글쎄요... 형제님 주장이 맞는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고 또 영어실력이 짧습니다. 그래서인지 현대영어가 쉽지요.. 특히 KJV에서 동사뒤에 -th가 붙는것, 그리고 현대영어에서 많이 간략된 단어를 길게 갖다 붙이는것, 그리고 -unto 가 자주 나오던데 하여튼 뜻을 모를때가 많아서 힘듭니다. 그런걸 보통 영어사전에서는 안 가르쳐 주고.. 다행히 한글킹제임스성경이 나와서 비교해 읽습니다.
2010-07-13 00:34:01 | 이광희
답글 감사하고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현대 영어가 타락했다는 말은 이해가 좀 안되네요. 현대영어에도 아름다운 말들이 많은데, 요새 젊은이들이 더럽고 추잡한 말만 골라써서 그런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킹제임스영어를 사용하던 시기의 영어에도 저속한 말도 지금처럼 있었을 거잖습니까?
2010-07-13 00:26:38 | 이광희
답글 잘 읽었습니다. 많이 생각해 보겠습니다.
2010-07-13 00:21:14 | 이광희
학교에서 15세기 중세국어도 공부합니다. 옛 문학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 시험을 보고 좋은 성적을 얻어야 하니까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공부합니다.
그런데 시험 성적이 걸린 문제가 아니라, 생명과 사망이 걸린 문제라면, 진리냐 비진리냐가 걸린 문제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킹제임스성경이 정말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그것이 구원의 문제, 생명의 문제를 다루는 진리의 말씀이라고 믿는다면, 그것을 읽고 이해하기 위해서 그만한 수고는 기울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KJV, NIV, RSV 등을 다 읽어보았지만 킹제임스성경의 영어단어와 표현이 현대역본들보다 더 이해하기 쉽고 명쾌했습니다.
2010-07-13 00:17:22 | 김문수
제가 말하는 것은 이광희 님께서 킹제임스성경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존해주신 말씀이라는 것을 믿느냐 믿지 않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나머지 문제는 해결될 겁니다.
thou와 you를 현대식 영어로 you로 고쳐 알아볼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좋을까요? 동사 뒤에 -th를 붙여서 시제와 수와 화법의 차이를 구별하도록 된 성경말씀을 현대식 영어로 고쳐서 원래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무엇인지 알아볼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좋을까요?
저는 영어권에서 온 사람이 아니지만 400년 전의 영어 문장을 읽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킹제임스 영어를 따로 배운 건 아닙니다. 킹제임스 성경을 읽다보면 이해하게 됩니다. 어려워서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은 그들의 핑계일 뿐이지요.
본문에 쓴 글과 답글을 보면 킹제임스성경에 대한 이광희 님의 믿음, 그리고 그에 대한 결론은 이미 내려진 상태입니다. "~다음과 같은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현대어로 번역되거나 업그레이드 하는 일들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이광희님의 믿음이고 결론입니다. 즉 애초부터 본인 스스로 이 문제에 대해서 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는 질문을 하거나 다른 사람의 답변을 기다리거나 할 필요가 없는 문제입니다. 그것은 킹제임스성경에 대한 믿음을 필요로 하는 문제이지 토론이나 논쟁을 필요로 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어떤 방향으로 생각하시거나 이광희님의 자유겠지만, 그에 앞서 우선 킹제임스성경을 읽어보고 다른 역본들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한번 스스로 그 말씀을 현대어로 번역하거나 업그레이드해 보시고 그렇게 할 경우, 원래의 말씀과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킹제임스성경을 믿거나 말거나는 전적으로 이광희님 스스로 읽어보고 판단해서 결정할 문제입니다. 킹제임스성경을 읽는데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도움을 드릴 수는 있으나, 제가 이것을 강요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아울러 성경말씀의 수정과 번역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는 사이트 내에 있는 다른 글들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본문의 마지막 문장은 다음과 같이 표현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들이 읽을 수 있는 합당한 성경버전(KJV)은 항상 존재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은 그 말씀을 믿지 않으려고 하고 읽지 않으려고 하게 된다. 그들에게 이 말씀이 하나님의 말씀이며, 하나님께서 그것을 보존해 주셨다는 믿음이 없다면..."
2010-07-13 00:09:21 | 김문수
청년들이 부럽기만한 하루였습니다. 특히 진리 안으로 들어와서 바른것을 추구하는 청년들...아름다워보였습니다.
저역시 마음은 청년입니다만..ㅋㅋ 딸에게 전해주려고 열심히 메모하며 들었지요.
후기를 올려주시니 감사합니다. 어렵게 설명할 필요 없이 바로 이곳을 찾아오라고 해야겠네요.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진리사랑 청년모임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모습으로 활성화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2010-07-12 22:39:06 | 김상희
송재근/ 하하 별말씀을요 ^^ 영적으로 청년이시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박홍규/ 비몽사몽인 상태로 장문의 후기를 쓰느라 이번글은 오타가 꽤 있네요.
기계적으로 타이핑을 틀리는 오타보다는, 머릿속에서 생각 중인 문장이 꼬여서 주어 술어 문장 호응 관계가 안 맞는 것.. '하나님께서'를 '하나님으로부터'로 고치거나, '평가만 받은'을 '평가하신'으로 고쳐야겠습니다. O
2010-07-12 21:03:51 | 김용묵
청년들의 몫을 분명히 알며 말씀대로 나아갈 것을 기대합니다.
[하나님께서 그저 '태어나고 낳고 죽었다'는 평가만 받은 인생은 동물의 왕국 인생]
이란 대목에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깨닫게 하네요 (김 목사님 설교였군요)
수고하셨습니다.!
2010-07-12 18:22:05 | 박홍규
킹제임스 성경의 고어가 어렵다는 등의 불만에 대해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고기는 주어졌으니 썰어서 입에 넣는 정도의 수고는 직접 감당하라."
써는 것이 귀찮다면, 잘 썰어져 있으나 질이 낮아 배탈이 나는 상한 고기나 썩은 고기 밖엔 없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현대 영어로는 킹제임스 성경의 세미한 뜻을 다 옮길 수 없습니다. 의미 자체에 왜곡이 오고 하나님의 참뜻을 알 수 없도록 바뀌기 때문입니다. 이미 사라진 표현들 때문에 전달이 불가능한 단어들도 많지요. 또한 현대에는 성경 텍스트를 킹제임스 성경 번역자들보다 더 잘 이해할 사람이 없습니다. 앞으로는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외국에 있는 친구나 외국인이 KJB 1611로는 젊은이 사역이 어렵고 전도도 어렵다고 잘라 말하는 것을 들을 때면 안타깝고 아쉽지만, 사람에게 좋게 하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바꿀 수는 없는 것이며, 바꿔야 할 만큼 이해하기 어렵다고 볼 수도 없고, 어렵다는 것도 현대역본 제작자들의 모함이며 오해입니다. 단어를 바꾸면 그 피해는 결국 사람에게 돌아갑니다. 모르긴 해도 영어권에 있는 사람들이 이것을 어렵다고 한다면 그것은 '귀찮다'는 뜻 이상의 표현이 아닐 것입니다.
원칙적으로 하나님이 필요에 의해 어떤 성경을 주시고자 하시는 때가 혹 있다면 모를까 그때까지는 바뀌면 안 됩니다. 그러나 그런 먼 미래는 성경의 예언상 주어져 있다고 볼 수 없으며, 언어의 변화도 성경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될 만큼 멀리 와 있지 않고, 앞으로도 그런 날이 올 일은 없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광희 님께서 한글판 언급하시는 것을 보니 킹제임스 성경을 많이 사용하지 않으시거나 사전 이해가 많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알아보시면 절대 굽힐 수 없는 이유를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다른 이야기에 귀막는 사람들로 오해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이미 많이 나온 이야기이고, 해묵은 주장과 답변이 될 뿐입니다. 믿음과 양심에 따라 잘 선택하시되 감정적으로 판단하지 마시고, 왜 그토록 1611판을 고집하는지 잘 들여다 보시기를 바랍니다.
눈에 거슬리는(?) 고어들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기에 꼭 필요한 것임을 알게 된다면 하나님께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
2010-07-12 18:20:23 | 김재욱
저도 초창기에는 형제님과 비슷하게 생각했습니다. 내용상으로 변개된 부분만 KJV 본문대로 바로잡고 나서 문체나 본문 레이아웃 스타일은 NIV 스타일로 편집한 성경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요즘 현대어 스타일인 성경책들은 얼마나 편집이 잘 돼 있다구요. 오늘날의 영자 신문과 별 차이 없는 말투에 단락별 소제목부터 시작해서 시편은 진짜 시집처럼, 잠언은 격언집처럼, 아가서는 화자가 바뀌는 구간도 다 표시돼 있죠.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런 시도는 별 의미 없고 부질없다는 걸 알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인정하고 사용하신 언어는 이 시간에도 살아 있는 언어이지, 결코 죽은 고어가 아닙니다. 가장 오래 된 소수 사본이 아니라, 가장 최근까지 많이 필사되고 서로 많이 일치하는 다수 사본이 진짜 성경 필사본이라는 사실을 모르십니까? 그와 같은 맥락입니다. KJV 언어가 구닥다리가 됐다고 생각할 게 아니라, 현대 영어가 변질되고 자유도가 떨어지고 타락했다고 생각하는 게 더 정확할 것입니다. 성경이 그런 언어에 맞춰 바뀔 필요는 없지요.
21세기를 사는 사람들 중에 어느 누구도 KJV의 단어를 감히 바꿀 권위를 지닌 사람은 없습니다. 성경 본문에 대한 부가 정보는 다른 성경 사전이나 주석을 통해 얻으면 되지 본문 자체를 고칠 필요는 없으며 그래서도 안 됩니다.
KJV의 내용은 유지하고서 표현 스타일만 약간 고쳐 보겠다는 발상으로 NKJV도 나오고, 심지어 KJ21 같은 역본도 이미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의 열매는... 더 설명이 필요없을 것입니다. 또한, KJV의 조직적인 어휘 체계에 대해 일일이 다 분석해 놓은 게일 리플링거의 책들을 한번 보면 KJV의 언어에 대한 생각이 좀 달라지실 겁니다.
한국어 성경에 대한 견해는 케케묵은 최종 권위 논쟁으로까지 이어지는데요, 이 자리에서 더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2010-07-12 17:26:05 | 김용묵
넵?? "킹제임스성경에 대한 믿음"?? "예수님 믿는다" 라는 차원의 믿음을 말씀 하시는 겁니까? 그리고 저는 킹제임스 성경에 충실하게 현대어로 번역되거나 업그레이드 하는 일들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킹제임스 성경이 절대불변한 단어단어마다 손대지 못하는 거라면 한글판킹제임스성경도 나올수가 없어야죠! 한국인들이나, 일본인, 중국인들이 모두 400년전 영어를 정통해서 KJV만을 읽어야 되는거죠!!!
2010-07-12 16:40:11 | 이광희
다른 분들의 답변을 듣기 전에, 우선 이광희 님 자신은 킹제임스성경에 대해서 어떤 믿음을 가지고 계시며,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하고 싶으신지 개인 의견을 밝혀주시면 좋겠습니다.
2010-07-12 16:20:35 | 김문수
그건 잘 모르겠구요.. 진짜로 이런 성경이 전해져 내려오면 아주 값진 성경이 될겁니다. 문제는 위에서 언급한 버전들이 전해져 내려오지 못하고 사라진 거죠! 거기다 지금 중국인들이 안 쓰는 번체로 되어있으면 보려는 사람이 없을겁니다.
2010-07-12 15:56:06 | 이광희
영어 KJV 성경은 현대판 영어성경보다 정확한 성경입니다.
여기서 이런 말 하면 두말이면 잔소리겠죠.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400년전 사용되던 영어문체로 되어 있습니다.
제가 아는 바로는 영어권 사람들 중 년세가 좀 있는 사람들은 습관되어 있겠지만
젊은 층들은 킹제임스 성경을 많이 사용하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알고있는 영어권 나라에서 온 몇몇 친구들은 모두가 킹제임스 성경은
Old Version 이라고 이해하고 읽기가 힘들다고 하던데요.
그럼 왜서 킹제임스 성경을 열심히 옹호하는 일부 영어권 성도들이 현대어판으로
킹제임스 성경을 순화하는 작업을 안하고 있습니까?
NKJV는 킹제임스 성경과 많이 다르다고 배척하고 있는데
그럼 왜서 킹제임스 성경과 완전히 일치한 현대어판 영어성경은 나오지 않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오래동안 의문스러웠던 점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영어가 더 많이 달라질 것 같은데
이제 몇백년 시간이 흐르면 그때 가서도 지금의 KJV를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가요?
그리고 간단한 예를 들면...
만약 아이가 미국에서 태어났고 어려서부터 영어만 구사한다고 가정하면...
어려서부터 부모들은 아이에게 성경말씀을 읽게 하고 싶은데 고어체로 된 KJV 성경만을 읽혀야 할가요?
아마 아이가 이 문법대로 밖에 나가서 영어를 사용하면 좀 아니잖습니까?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즉 시간이 지날수록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결국에 가서는 자신들이 읽을 수 있는 합당한 성경버전이 사라지게 된다.
모두가 영어 고어체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좋은 답변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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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2 15:49:12 | 이광희
어느 그룹이든지 청년들이 활발해야 소망이 있습니다.
킹제임스 성경 진영에도 우리의 모든 일을 지고 나갈 좋은 청년들이 많이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임으로 발전시켜 가기를 원합니다.
수고하신 모든 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2010-07-12 10:25:46 | 관리자
모임을 주최하시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원래 스텝은 고생하고 참여하는 사람은 모든것을 당연히 여기게 되는 법입니다. 조직의 리더란 그래서 힘든것이죠 ^^ 요약정리도 감사드리고요청년도 아닌데 참석해서 혹시 민폐만 끼친것은 아닌지 싶습니다. ^^;
2010-07-12 10:12:39 | 송재근
여러 교회에서, 15세부터 57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오셨습니다.
그날 오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주 안에서 즐겁고 유익한 교제였습니다.
이번 모임은 특강에 무게를 많이 두었는데, 앞으로는 좀 더 친교를 많이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면 좋겠습니다.
2010-07-12 10:12:07 | 김문수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참 유익하고 아름다운 모임이었나 봅니다.
두 교회 청년부가 앞으로도 합력하여 이런 모임을 잘 이어나감으로써
훌륭한 일꾼들이 많이 나오고, 결혼 등의 좋은 결실도 생겨나면 참으로 좋겠네요~.
2010-07-12 09:35:56 | 김재욱
※ 총론
지난 7월 10일. 바쁜 중에도 모임에 함께해 주신 청년 및 여러 교회 지체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강사를 섭외하고 여러 외부 청년들을 불러모아 주신 분, 자리를 세팅하고 다과를 준비해 주신 분, 회비만으로 부족하던 식사비용을 크게 보충해 주신 분 등, 여러 보이지 않는 분들의 수고와 준비가 이번 모임을 성공적으로 진행되게 했습니다.
교제와 강의 중 어디에 비중을 더 두고 모임의 성격은 어떤 방향으로 할지, 참석자의 주요 연령대는 어느 정도 될지, 분위기가 쉽게 화기애애해질 수 있겠는지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불확실하고 정보가 부족하고 시행착오가 불가피한 상황이었지만,
독립 침례 교회 청년들끼리 유익한 강의를 들으면서 친목을 다지고 교제한 아주 즐겁고 훈훈한 시간이었습니다. 차후 모임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습니다.
잘 된 점:
부족한 홍보와 비교적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원이 오셨습니다. 저희가 예상했던 인원에다가 여유분을 감안하여 자리, 다과, 식사 등을 준비했는데 거기에 맞춰서 꽉 찼습니다.예정되었던 스케줄이 심하게 지연되거나 취소된 게 없으며, 하드웨어적인 준비에 차질이 생겨서 모임 진행이 원활하게 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고,오신 분들을 썰렁(?)하게 한다거나 멀뚱멀뚱 기다리게 하는 일이 없이 일정이 쏜살같이 잘 진행됐다는 점에서 저의 최소한의 임무는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생각합니다. ^^;;
아쉬운 점:
시간을 가장 무난하게 보일 수 있는 강의 위주로 일정을 편성하다 보니, 청년 지체들끼리 교제 시간이 부족했다는 점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고요.
제가 모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초기에 사랑 교회 청년부와 충분한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못한 점이라든가
홍보 부족으로 인해 이번 모임의 성격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 발생한 몇몇 오해 같은 게..다음에 이런 모임을 추진할 일이 있을 때 적극 반영할 개선 사항입니다.
역시 실제로 뭔가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면 당초 머릿속에서 계획할 때보다 시간이 훨씬 더 잘 간다는 걸 느낍니다.
다음 모임은 참석 연령대를 지금보다 더욱 좁히고 본격적으로 친교 엠티 위주로.. 장소도 팀 수양관처럼 교회가 아닌 별도의 장소에서..각 사람별로 간증과 자기만의 비화를 나눌 시간도 10분 이상씩 듬뿍 주면서 충분히 교제를 나눌 수 있는 그런 컨셉으로 추진해 보겠습니다.
※ 강의 요약
김문수 형제님의 강의는 공지되었던 대로 그리스도인의 "결혼 준비" / "시간 관리" 이렇게 두 세션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해당 개념에 대해서 성경이 말하는 정의, 그리고 성경에 등장하는 용례들을 다루고, 뒷부분에서는 생활에서 우리가 실제로 적용하는 방법을 논했습니다. 김문수 형제님을 그것도 유학을 얼마 앞두고 진리 교회에 초청하는 자리여서 더욱 뜻 깊었습니다.
※ 강의 1
- 인류에게 시간상으로 가장 먼저 주어진 하나님의 명령은 창세기 1장의 "생육하고 번성하라"가 아니라, 2장의 "동산의 다른 모든 나무의 열매는 마음대로 먹더라도 선악과는 먹지 말라"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전자는 아담과 이브가 모두 있을 때 하신 말씀이지만 후자는 아직 이브가 만들어지기 전이었다.
- 그만큼, "결혼 <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전수하기" 이다. 연애를 해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고, 결혼도 결국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전수하는 과정의 일종으로서 해야 한다.그렇지 않고 번식(?)만 하는 건 하나님으로부터 동물의 삶과 다를 바 없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 (이 개념은 뒷부분 시간 관리 강의에서도 다시 등장함)
- 결혼은 예레미야처럼 일부 극소수 예외적으로 열외되는 경우를 제외하면 심신 건강한 사람에게 꼭 필요한 과정이다. 하나님은 가정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구현하길 원하신다. 그런 차원에서 결혼을 받아들여야 한다. 반대로 마귀는 꼭 가정을 공격하며, 하나님이 정하신 결혼 제도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파괴한다. (동성애, 동거, 종교를 빌미로 한 독신 제도 등등..)
- 아담은 죄를 지어서 에덴동산 시절의 여러 권한을 빼앗겼지만, 아내만은 빼앗기지 않았다. 욥은 고난에 대한 보상으로 모든 재물을 두 배로 물려받았지만, 자녀는 이미 죽은 자녀가 영원히 이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10명만 다시 새로 얻었지 또 두 배로 받지는 않았다. 또한 새장가를 가지도 않았다!
- 언제 결혼하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누구와 결혼하느냐이다. 성경 시절에도 노총각 만혼이 나오며, 노아 역시 장가가기가 무진장 힘든 건 마찬가지였다(500세 나이대에 득남..). 보아스는 룻보고 딸이라고 부를 정도였다(룻 3:10). 저런 과거 인물들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당신의 배우자 문제에도 지금 관심을 기울이고 계신다.
- 성경은 일부일처를 지지한다. 물론 그 당시 시대 정황상... 다윗의 아내 중 하나인 아비가일처럼, 과부를 보호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일부다처가 필요한 것도 있긴 했다. 그러나 일부다처는 당장은 여러 마누라 거느리니까 좋을지(?) 몰라도 아내들 사이의 갈등, 자식 편애라든가 이복형제들 사이의 불화 같은 온갖 가정 문제의 원인이 된다. (야곱과 다윗이 대표적인 예)
- 중매결혼과 연애결혼은 제각기 장단점이 있다. 요셉의 경우 파라오의 중매로 아예 이집트 이방신 제사장의 딸과 결혼한 것은 가정의 영적 상태에 문제를 초래했다. 이삭의 결혼도 좀 일방적인 편이었는데, 이것이 남편 따로 아내 따로 '샤바샤바' 같은 의사소통 부재의 발단이 된 걸지도 모른다. 모세는 할례 때문에 아내와 다툼이 있었고 나중에 민족을 이끌고 이집트를 나가는 동안은 아예 한동안 별거를 했을 정도로 불화가 심했다. 십보라가 모세와 함께 홍해를 건너고 미리암과 같이 기뻐하는 걸로 설정된 애니메이션 <이집트의 왕자>는 허구라는 뜻이다.
- 사도행전에는 반대로 짝짜꿍이 잘 맞았던 부부도 나온다. 18장의 아굴라와 브리스길라는 좋은 쪽으로 잘 맞았던 반면, 5장의 아나니야와 삽비라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성경에는 살후 5:16-18 같은 범용적이고 보편적인 계명과 하나님의 뜻이 계시되어 있지 특정 개인에게 적용되는 하나님의 뜻 같은 건 없다. 성경을 점책처럼 취급하지 말아야 한다. 자유의지대로 배우자를 선택하되 그 전부터 내게 맞는 배우자를 위해 '구체적인 조건까지 제시하면서' 기도하고, 나도 그 배우자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단장하고 준비해야 한다.
- 외모에 치우치지 말고 마음 속중심을 봐야 한다. 그러나 믿음만 좋고 성질 더러운 배우자는 조심할 것. 그런 사람이 제일 무서운 부류이므로. ㅎㄷㄷㄷ 그리고 결혼 후에는 철저하게 부모로부터 독립할 것.
- 권장 사항: 데이트 하는 동안은 주 1회 이상은 만날 것. 둘밖에 없는 은밀한 장소는 피할 것. 어느 정도 친해지고 나면 교회 같은 곳에서 공개도 하고 교제할 것. (그 외에 김문수 형제님의 개인적인 연애 노하우 다수 ^^)
- 혼전순결은 두말할 나위도 없음. 내가 당신과 결혼하기까지 다른 어떤 이성도 알지(성경이 말하는 의미의) 않았다는 보증이야말로 배우자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고 가장 큰 신뢰이다. 결혼 전에 먼저 접촉 수위가 올라가면 점점 더 강한 자극을 원하게 된다. 그리고 그게 충족되고 나면 싫증도 아주 금방 찾아온다. 삼하 13:15에서 압살롬의 행동을 생각해 보라. 하나님께서 주신 귀중한 선물은 정말로 가장 귀중한 순간에 써야 한다.
강의 후, 질문이 들어와서 정동수 목사님께서 첨언을 해 주셨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걸 다 갖추고 나서 결혼하려고 욕심 부리지 말고, 군대 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결혼도 가능한 한 빨리 하고 애도 빨리 낳는 게 좋다는 요지였고요. ^^;;
부모가 억만장자가 아닌 이상, 신혼부부가 집 장만하고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느라 빚을 지는 건 지극히 당연한 것이니, 그런 건 성경이 말하는 '사랑 외에 피차 빚지지 말라'(롬 13:8)와도 문맥상 아무 관계가 없으며 걱정 말라는 말씀...;; 사실 로마서 말씀은 서로 원한과 쓴 뿌리를 지우고 갚는 관계를 만들지 말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 강의 2
- 시간이란 과거, 현재, 미래로 이뤄져 있고 어느 요소 하나라도 없다면 시간이라는 개념이 성립할 수 없다. 이것은 하나님의 삼위일체라는 특성을 설명할 때도 자주 쓰이는 예이기도 하다.
-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정말 짧고 특히 청년들이 가진 시간은 그 어느 때보다도 귀하다. 하루에도 낮과 밤이 있듯 우리가 언제까지나 청년 시절만치 시간을 유용하게 보낼 수 있는 게 아니다. 시간은 아낄 수 없으며, 그저 한없이 흘러가기만 할 뿐이다.
- 구원받은 우리는 죽어서 하늘에서 영원을 보내게 된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심판석에서 하나님 앞에서,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주신 내 일생의 시간을 무엇에다 할애했는지 회계보고를 할 날이 온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그 시간은 한정돼 있다. (욥 7:1, 시 90:10) 그러니 시 90:12가 우리의 기도가 돼야 한다.
- 다른 모든 역본들은 엡 5:16가 시간을 단순히 아끼라고(make the most of)만 되어 있으나, KJV는 사서 되찾으라(redeem)이라고 되어 있다. redeem은 인질을 몸값 치르고 구출할 때도 쓰는 단어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시간도 다른 걸 희생하는 기회비용을 치름으로써 '사서 되찾는' 것만이 가능하다.
- 성경에 나오는 인물 중에는 하나님 보시기에 뭔가 가치 있는 행적을 못 남기고, 마치 창세기 5장처럼 그저 번식만 하고 죽었다는 평가만 존재하는 사람들이 있다.특히 사사기에는 민족의 지도자들이 유난히도 처자식이 많았는데, 야일(아들 30), 압돈(아들 40) 같은 사람이 있다. 당신의 인생은 어떠한가?(그래도 기드온은 나름 영웅 행적도 남겼고 자식도 무려 70명!)
2006년 연합 수련회 때 김재근 목사님의 설교가.. 창세기 5장을 배경으로, 하나님께서 그저 '태어나고 낳고 죽었다'는 평가만 받은 인생은 동물의 왕국 인생이라는 요지였는데.. 그게 생각이 났습니다.
- 다음으로 청년들에게 주는 권면으로는... 단순 숫자놀음만으로 수면(당신은 인생의 1/3.. 무려 30년에 가까운 시간을 잠으로 때운다), 재충전, 교제 시간을 무리하게 줄이면서까지 시간을 확보하려 노력하지 말라. 그건 장기적으로 당신에게 결코 이익이 되지 못한다. 업무 지향적이기보다는 인간 지향적으로 시간을 활용하라.
- 솔로몬은 세상을 분석하고 따지기를 좋아한 학구파 타입이요, 나라를 현실적으로 다스리는 문제를 생각하고 국부를 창출하고 싶어했던 현실파 업무 지향형 인물이었다. 그러나 선왕 다윗은 사울에게 쫓기고 압살롬에게 쫓기고 파란만장한 삶을 살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는 맛을 알았던 사람이다. (그건 시간 낭비가 아니다.) 그는 하나님 앞에서 재롱부리고 낮아지고 싶어했으며, 심지어 하나님 앞에서 벌을 받을 때도 사람의 손보다 하나님의 손에 떨어지길 원했다. 시간 우선순위 분배에도 이런 원칙이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 경계나 당직 근무 같은 예외를 제외하면, 성경은 일관되게 낮에 일하고 밤에 자는 게 원칙이라고 말한다. 심야 문화가 발달하는 것은 영적으로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
- 어렵더라도 중요한 일부터 먼저 시작하라. 할 일을 메모로 정리하라. 상술했듯이 무리하게 시간을 벌려 애쓰지는 않더라도, 전철 안에서라든가 버스를 기다리면서 자투리 시간만은 헛되이 보내지 말아라.
저는 개인적으로 좀 워커홀릭 기질이 있습니다. 성질이 급하고 조금이라도 기다리는 걸 못 참고 조금이라도 짬이 생기는 곳에는 노트북 컴퓨터를 들고 다니면서 지냈습니다. 앞으로 대학원에 가면 학업과 부업까지 병행하려면 더욱 시간이 빡빡해지고 힘들 것 같아 걱정이 앞섭니다.
그런데 스스로 생각하기에 그렇게 맨날 시간을 짜내면서 살아도 시간은 늘 부족하고 효율이 그렇게 높아 보이지 않아서 고민이었습니다. 그런 저의 모습 때문에 이번 강의 주제는 제게 특히 유익했습니다.
※ 식사하며 교제
청년 자매 중에는 미국에서 지내다 방학을 맞이해 온 분도 계시고,또 기성 교회 출석 중인데 청지기 카페 회원인 어머니(오홋 아주 열성적!!)의 권유로 혼자 나오신 분도 있었는데다들 성격이 밝고 여기 다른 청년들과도 무척 잘 어울리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간 것 같아 우려를 한숨 놓을 수 있었고 기뻤습니다.
저는 변함없이 철도 얘기 많이 했고... 믿거나 말거나, 오신 형제님 중에 또 나도 철도 매니아라고 커밍아웃을 한 분이 있었습니다. 철도를 알면 우리나라 역사와 지리를 보는 눈이 바뀐다는 것에 공감하더군요. 할렐루야! 나중에는 자매 중에도 그런 분이 나오리라 믿습니다.
날이 저물어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작별했지만, 다음날 진리 교회에서는 그 날 온 사랑 교회 청년들이 어땠고 누구하고 누가 사귀면 어떻냐는 농담(?)도 오고 가면서 청년들끼리 분위기가 아주 화기애애했습니다.본격적인 MT 같은 걸 분기 단위로 정도 계속 추진되면 어떨까 싶고, 그 전에 이번엔 사랑 교회에서 진리 교회를 초청해서 교제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모임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그 날 정말 반가웠습니다. ^^
2010-07-11 23:55:26 | 김용묵
내게 옛날 중국어성경이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모리슨역(신구약), 하나는 1885년 미국장로교선교부에서 출판한 성경(영중대역신약) -- 둘 다 거의 킹제임스성경입니다.
문제는 번체라는 것이죠. 지식층이 아니고는 번체 못 읽습니다.
2010-07-09 07:31:09 | 김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