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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성경 기록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주신 것으로 교리와 책망과 바로잡음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디모데후서 3장 16절)

  • 도올과 추기경조회수 : 8862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9년 5월 8일 13시 24분 32초
  • 차한 지음

    그간 국민적 관심을 끌며 KBS에서 인기리에 방영이 되었던 '도올의 논어이야기'가 도올 자신에 의해 갑자기 중단되었다. 이 시대 최고의 인기 스타 도올 김용옥은 왜 인기의 절정에서 일방적으로 방송중단이라는 수를 두게 된 것일까? 그 배경을 놓고 많은 얘기들이 나돌고 있지만 도올은 '국민 여러분께 아룁니다'란 제하의 사퇴서를 통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나는 나의 지식의 한계나 신체적 능력의 한계를 말하지 않습니다. 인간의 지식은 무한하며, 또 그 지식의 재미도 무한하며, 또 그 재미의 공감방식도 무한합니다. 나는 그러한 무한성과 다양성을 공자의 '仁', 그리고 공자의 '째즈'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나의 강의 방식이나 그 분위기는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나에게 주어지는 하등의 압박감이나 부자연스러움이 부재합니다. 그리고 수많은 국민 여러분께서 매주 이어지는 저의 강의 속에서 삶의 깊은 의미를 발견하고 계시리라고 확신합니다. 그러나 저를 못 견디게 만들고 있는 중요한 사실은 저 자신이 제 강의로 인하여 권력화되어가고 있으며, 이러한 권력구조 속에서 도올 김용옥이라는 인간이 소외되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학문은 진리와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권력을 거부합니다. 저 자신의 실존 속에 온축되어가고 있는 권력을 부정하는 길만이 우리 모두가 사는 길이라는 엄숙한 양심의 명령 앞에 나는 무릎을 꿇게 되었습니다."

    이상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우리 모두가 살기 위해서' 이러한 결단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옳은 이야기다. 정말 우리가 죽지 않고 살기 위해서는 그의 강의는 중단이 되어야 마땅하다. 아니 아예 강의가 시도되지 않았더라면 그야말로 죽지 않고 살아날 영혼들이 많았을 것이다. 다시 말해 그 동안 도올의 강의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참 생명되신 예수 그리스도께로 나아오지 못하고 대신 영원한 죽음과 멸망의 길로 인도되었던 것이다. 이것은 최근 한 네티즌이 인터넷상에 올린 다음과 같은 '도올의 출사표' 내용에서도 확인이 되고 있다.

    "지금이요! 천하 13 종교 가운데 기독교는 이미 3대를 거쳐 국민종교로 자리매김 하였소! 지금 이를 치지 못하면 우리 유교는 자멸하고 말 것이요! 나는 이걸 치기 위해서는 유교의 재해석에 달려 있다 생각하고 82년 귀국이래 고전번역 작업에 몰두하였소! 이는 내 필생의 과업이며 내가 동양철학에 들어갈 때부터의 계획이었소! 이 사태를 바꾸지 못하면 내가 태어난 보람은 없는 것이오!"

    물론 이 말이 도올의 직접화법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가 강의시 보여준 여러 면면들을 볼 때 수긍이 가는 것은 비단 필자만의 느낌은 아닐 것이다.

    아무튼 도올은 복음을 훼손하며 뭇 심령들을 오도하였는데 이번에 그가 저지른 방송사퇴는 어찌 보면 소기의 목적을 다 이룬 후 즉 복음의 변질을 극대화시킨 후 결행된 것이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왜냐하면 '논어 이야기' 중 가장 완벽한 '다른 복음' 곧 '공자의 인간관과 그리스도의 인간관'이 이미 방영되고 난 후 사퇴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자 이제 복음에 대해 결정적 카운터블로(counterblow)인 '공자의 인간관과 그리스도의 인간관'을 현장 중계하여 보자.

    오래 전 장성 천주교 성당에서 로마노 신부와 2시간 토론하였던 얘기를 화두로 도올은 천주교와 유학을 아우르며 십분여의 시그날을 담당한다. 이어 '진정한 복음의 메시지'를 듣기 위해 모셨다며 김수한 추기경을 청중들에게 소개한다. 그러자 화면 하단에는 사제 50년째, 우리나라의 정신적 구심점이며 뭇사람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아왔다는 자막이 비춰진다.

    청중의 우레와 같은 박수 속에 등장하는 김 추기경. 도올을 이기라며 개신교 신자로부터 '한자가 창세기에서 나왔다는' 책을 선물 받았다는 얘기와 재미 유교신자가 도올을 야단쳐 달라고 편지한 사실을 공개하며 아울러 정신적 양식을 준다며 도올의 강좌를 칭찬한다. 이어 본격적인 공자의 인간론이 추기경에 의해 설파된다.

    공자는 이 세상에서 인간을 가장 의미있다고 하였다. 천인합일(天人合一)의 상태가 인간이 추구해야 될 최고의 상태이다. 인간의 자유는 선택의 자유로서 인간은 선과 악을 선택할 수 있는데 죄지을수록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 여러 철학과 학문을 통해 인간탐구를 많이 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몸과 원자에 대한 연구도 끝나지 않았다. 즉 미시적 세계(microcosmos)와 거시적 세계(macrocosmos)는 끝이 없다. 인간 그 자체가 신비이다. 고로 인간은 존엄하다(Man is divine). 인간은 인간이기 때문에 존엄하다. 인간의 존엄성은 과학적으로 증명 못한다. 신앙의 차원에서 이해될 수밖에 없다.

    추기경은 생명의 기원에 대한 진화론의 주장을 반박하는 듯 생명이 참으로 우연히 시작되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한다. 이 때 자막에는 추기경이 진화론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의 한 방편으로 진화론을 생각한다는 친절한 보충설명이 두 번씩이나 제시된다. (필자 주: 이것이 소위 '유신론적 진화론(theistic evolution)'인데 이에 대해서는 '건강과 생명' 1992년 1, 2월호에 게재된 필자의 글 '유신론적 진화론에 대한 소고'를 참조하기 바란다.)

    추기경은 아인슈타인과 정다산 등의 믿음도 언급한 후 결국 공자의 인간관과 그리스도의 인간관은 같다고 한다. 인간의 목표는 '하느님'과 같이 영원히 살고 '하느님'의 영광을 누리기 위한 것이다. 끝까지 지켜야 될 가치는 '하느님'의 사랑을 본받아 '하느님'을 사랑하고 자기 자신도 사랑하며 서로도 사랑하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인(仁)'이다. 곧 '仁'의 마음이 '하느님'의 마음이다.

    추기경의 강론이 끝나자 도올의 고백과 질문이 이어진다. 신학대학 나올 때 어느 종교에도 소속되지 않는 신앙인으로 남아 있겠다고 하였다. 문제는 기독교인 중 배타적 복음주의, 전도주의이다. 천당, 지옥 등은 잡스런 것이다. 기독교가 들어오기 전 우리에게 하나님이 있었는가? 추기경은 어떻게 인간이 구원을 받는다고 생각하는가?

    추기경은 답한다. 인간으로서 참되게 사는 사람은 '하느님'께서 다 구원해 주신다!

    잠시 후 청중의 뜨거운 갈채 속에 도올과 추기경은 무대 밖으로 사라진다.

    천주교의 구원관과 기독교의 구원관이 같을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던 이들 중 진정 거듭 난 신앙인(real, born again Christian)이라면 '모든 종교에 다 구원이 있다. 참되게 살기만 하면 다 구원받는다.'는 추기경의 발언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것은 이러한 종교다원주의(religious pluralism)가 김 추기경 개인의 신앙고백이 아니라 천주교의 공식적 구원관이라는 사실이다. 로마 카톨릭의 마지막 공의회인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에서는 이미 공식적으로 타종교에도 구원의 길이 있다는 종교다원주의 구원론을 선포한 바가 있다.

    어떻게 보면 가장 정통적인 기독교의 모습을 하고 있는 로마 카톨릭이 종교다원주의라는 누룩을 품으면서 그 어떤 종교나 철학이나 이데올로기보다도 복음을 가장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하늘의 왕국은 마치 어떤 여자가 가져다가 굵은 가루 서 말 속에 숨겨 넣어 전부를 부풀게 한 누룩과 같으니라."(마13:33, 흠정역: Another parable spake he unto them; The kingdom of heaven is like unto leaven, which a woman took, and hid in three measures of meal, till the whole was leavened.)

    그러면 어떻게 로마 카톨릭에 이러한 누룩이 들어오게 되었는지 그 뿌리를 살펴보도록 하자. 노아의 홍수 바로 직후 사람들은 동방으로 이주하기 시작하였다. "이에 그들이 동방으로 옮기다가 시날 평지를 만나 거기 거하고"(창11:2) 바로 이 비옥한 메소포타미아 땅에 사람들이 바벨론 도성을 세웠고 야수로부터 그들의 안전과 평화를 지키기 위해(참조: 출23:29,30) 힘있는 자 니므롯(Nimrod)을 지도자로 삼게 되었다(창10:8,9). 니므롯은 경건하지 않은 통치자로서 역사이래 처음으로 자신의 왕국 곧 하나님의 방법을 따르지 않는 인본주의 왕국인 바벨론 왕국을 세웠다(창10:10; 11:4). 그리고 알렉산더 히슬롭(Alexander Hislop)에 따르면 니므롯이 죽었을 때 그의 몸은 여러 조각으로 갈라져 태워졌고 또 다양한 지역으로 보내졌다(참조: 삿19:29; 삼상11:7). 그러나 니므롯은 아내 세미라미스(Semiramis)에 의해 태양신으로 추앙받게 되었고 아들 담무스(Tammuz)는 니므롯이 환생한 것이라고 알려지게 되었다. 즉 본격적으로 바벨론 백성들이 태양신을 숭배하며 신비스러운 예배들을 거행하는 바벨론 종교가 구축되기 시작하였다. 아울러 이 바벨론 종교는 사람들이 땅의 온 지면으로 흩어지면서 함께 세계 여러 나라들로 확산되었다(창11:9). 따라서 도올이 표현한 대로 천하 13개 종교 중 유대교와 기독교를 제외한 다른 종교들은 같은 뿌리를 가지게 된 것이다.

    초기 기독교는 로마제국 내에 파고 들어온 이러한 바벨론 이교주의에 직면하게 되었다(살후2:3,7; 딤전4:2). 순수한 신앙을 가진 많은 그리스도인이 바벨론의 관습과 종교다원주의를 거부하여 박해를 받고 순교를 당했다. 그러나 기독교가 국가교회로 전락하면서 이교주의와 많은 타협들이 이루어져 교회는 세상으로부터 분리되어 거룩하여지기보다는 이 세상 제도의 한 부분이 되어갔다. 그리고 이교주의가 교묘한 방법으로 기독교와 혼합했기 때문에 바벨론의 영향은 '바벨론 신비종교'로 숨겨지게 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그리스도인들은 적과 아군을 분간하지 못하고, 다 똑같은 양인 줄 알고 이리와 함께 한 울타리에서 지낼 수 있는 것이다(마7:15).

    지난 2,000년 간 자신의 백성을 바벨론의 속박으로부터 부르셨던 하나님께서는 오늘날도 계속해서 말씀하고 계신다. "내 백성아, 그녀에게서 나와 그녀의 죄들에 참여하는 자가 되지 말고 그녀가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계18:4, 흠정역)

    우리는 두 뿌리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종교다원주의인가 아니면 오직 예수인가?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道)이요 진리(眞理)요 생명(生命)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14:6)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니라 하였더라"(행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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