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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성경 기록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주신 것으로 교리와 책망과 바로잡음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디모데후서 3장 16절)

  • 복권조회수 : 9753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9년 5월 8일 13시 39분 41초
  • 1. 들머리

    제 10회차 로또 복권 추첨 하루 전인 지난 2월 7일, 한 직장 동료의 안내로 로또 복권을 구입하러 병원 근처의 어느 조그만 편의점을 방문하였다. 점심시간이어서 인지 많은 사람들이 로또 복권을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었다. 나도 그 행렬에 잠시 끼어 복권을 구입한 뒤 동료와 함께 돌아오는데 복권 영수증을 넣어둔 안주머니로부터 가느다란 한 줄기 신기루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이 번에 일등 당첨금이 800억 원도 넘어설 거라고 하던데 만약 일등에 당첨이 된다면 ….

    복권판매점마다 복권용지가 부족해 영화표 끊는 것보다 복권 사는 것이 더 힘들 정도로 전국을 들끓게 하고 있는 ‘로또 광풍’의 현장 속에 들어가 ‘성경으로 세상보기’ 칼럼을 써야겠다는 미명 하에 복권을 사고 났지만 정말 추첨기계의 실수로 일등에 당첨이 된다면 어떻게 하나 하는 고민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래. 정답은 전액 기부이지. 그렇지만 조금은 아쉽기도 하겠지. 그리고 또 얼마나 귀찮은 일들이 많이 생길까. 적지 않은 오해를 받기도 하겠고 특히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지인들이 여러 충고와 부탁을 할 때에 그걸 잘 극복하기도 쉽지 않겠지….

    ‘한 날의 악은 그 날에 족하다’(마6:34하)고 말씀하셨는데 나는 그 다음 날 추첨이 있던 시간까지 점차 확대되어 가는 망상을 주체하기가 어려워졌다. 그리고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딸아이를 시켜 인터넷으로 당첨번호를 조회해 본 결과, 감사하게도 신청하였던 두 장 모두가 다 꽝으로 나오고 말았다.

    2. 로또 복권

    무려 판매액이 2,600억 원이었다고 하는 이 ‘로또 광풍’으로 인해 한반도의 핵 문제나 정부가 현대를 통해 북한에 불법으로 송금한 수억 달러 진상규명 등 민족적, 국가적 관심사들은 이미 뒷전으로 밀려나 버렸다. 그리고 복권 판매대 옆에서 도움을 청하는 화상 환자도 못 본 척 그냥 지나쳐 버리면서 빠른 발걸음으로 복권을 사기 위한 긴 행렬에 합류하는 것이 오늘 우리의 자화상이 되어버렸다.

    정말 사회전반에 깔려있는 배금주의와 한탕주의가 위험수위를 넘어선 것 같다. 근로자들의 근로의욕을 떨어뜨리고 국가 경쟁력을 좀먹는 이 같은 놀음문화를 정부가 앞장서서 공익사업을 위한 재원 마련이라는 미명 하에 주도하고 있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 그나마 다행스러울 뿐이다.

    그리고 로또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천만 불 이상 당첨된 사람들을 조사해 보니 10년 후 정상적인 생활을 한 경우는 거의 없고 이혼, 마약복용, 파산, 정신병자, 심지어 자살 등 비참한 여생을 살았던 사람이 대부분이었다고 보도되고 있는데 이는 곧 우리의 내일의 모습에 대한 예고편이라 여겨지기에 더욱 씁쓸함과 허망함이 솟구침을 느끼게 된다.

    그렇다. 성경은 말씀한다.

    “이는 돈을 사랑함이 모든 악의 뿌리이기 때문이니 어떤 자들이 돈을 탐내다가 잘못하고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 자기를 찔러 꿰뚫었도다.”(딤전6:10, 이하 흠정역)

    “누구든지 일하지 아니하거든 먹지도 말라 하였으니”(살후3:10하)

    3. 복(福)

    로또 복권뿐 아니라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종류의 복권이 발행되고 있는 이유는 복권수입으로 공익에 투자해 많은 국민이 복을 누릴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 하나요, 또 극히 일부의 구매자들에게 많은 물질의 복을 선사해 ‘인생역전’을 이루게 해준다는 미명이 또 하나가 될 것이다.

    그런데 얼마 전 포털 사이트 다음(www.daum.net)이 네티즌 2만8천여 명을 대상으로 로또 복권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희망과 재미를 주는 레저행위’라며 찬성한 응답이 41.9%나 나온 사실로 볼 때에 앞서 언급된 복권발행의 정당성(?)에 호응하여 복을 얻고자 하는 열망은 날로 지속되리라 전망이 된다.

    그렇다면 역사 이래 인구에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는 복(福)이 무엇이길래 그러한가라는 원초적 물음이 이 시점에서 제기되어야 할 것이다.

    한자어 복(福)이 어떻게 해서 ‘보일 시(示)’ 변(邊)에 ‘한 일(一)’, ‘입 구(口)’, ‘밭 전(田)’으로 구성되었는지, 그래서 복(福)이란 그 쉽지 않은 추상적 개념을 나타내고 있는지 강(C. H. Kang)과 넬슨(Ethel R. Nelson)이 분석한 상형문자의 특성을 살펴보면서 복(福)을 정의해 보도록 하자.

    ‘示(시)’자는 원래 제단의 모양(示)을 본뜬 글자로서 하나님께서 예배를 받으시고 계시를 베푸신다는 뜻이며 따라서 ‘하나님’을 의미하는 부수가 되었다. 아울러 가운데 획 ‘一’의 위쪽은 ‘한(一) 하나님’(one God)을 의미하며 가운데 획 ‘一’의 아래는 우리에게 ‘세(小) 분’(three persons)으로 드러나시는 하나님을 의미한다(요일5:7).

    ‘一(일)’자는 하나(one)라는 뜻이며 ‘口(구)’자는 입을 가진 말하는 존재 곧 사람(man)을 나타낸다. 그리고 ‘田(전)’자는 한 곳에서 발원하여 ‘네 강’(十)이 흐르는 지역(口)을 의미한다. 곧 비손, 기혼, 힛데겔, 유프라테스 등 네 강이 흐르던 에덴 동산을 의미한다(창2:10-14).

    그렇다면 복(福)이란 하나님(示)께서 첫(一) 사람(口) 아담을 에덴 동산(田)에 두신 상태를 표현하는 말이다. 즉 하나님께서 엿새 동안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후 아직 죄와 사망이 세상에 들어오기 전, 그 창조의 클라이막스로 만드신 인간에게 에덴 동산에서 만물을 다스리도록 하신 유토피아를 나타내는 개념이다(창1:28, 2:15).

    “하나님께서 자신이 만든 모든 것을 보시니, 보라, 매우 좋았더라.”(창1:31상)

    4. 복(blessing)

    또한 복(福)을 영어로 블레싱(blessing)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서구 유러피안들이 bless(복주다)를 정의해 왔는지 최신판 웹스터 영어 백과 사전(Webster's Encyclopedic Unabridged Dictionary of the English Language, 1996)과 노아 웹스터(Noah Webster) 초판 영어 사전(American Dictionary of the English Language, 1828)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자.

    ‘bless’는 고대 영어(Old English)에서 ‘bletsian’이나 ‘bledsian’으로 사용되었는데 이는 피(blood)로써 신성하게 한다(consecrate)는 의미가 있다. 또 이보다 앞서 고대 프레즈랜드(Friesland)어(Old Frisian)나 고대 색슨어(Old Saxon)에서는 ‘blÕdisÕnian'으로 쓰였는데 여기에서 ‘blÕd'는 명백히 blood(피)라는 의미이다.

    즉 피(blood)가 복(bless)이 되었다는 말인데 이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하나님께서는 아담이 타락한 직후 그 허물을 가려주시기 위해 짐승의 피를 흘려 가죽옷을 만들어 입혀주셨다(창3:21). 그래서 아벨은 하나님의 방식인 피의 제사를 드림으로써 하나님께로부터 의로운 자라는 증거를 얻었다(히11:4). 그리고 나서 지금까지 피흘림은 죄인인 우리가 죄를 용서 받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되었다(히9:22).

    “피흘림이 없은즉 사면(赦免)이 없느니라.”(히9:22하)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에서 무죄한 피(the innocent blood, 마27:4)를 우리를 위해 흘려주시게 된 것이다.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일1:9)

    따라서 자기가 죄인인 것을 고백하고 예수님께서 흘리신 보혈로 자기의 모든 죄가 영원히 단 번에 씻어진 사실을 믿는 사람보다 더 복된 자는 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히10:10; 롬4:7,8).

    “하나님께서 자신의 아들 예수님을 일으켜 세우시고 너희에게 복을 주시려고 그분을 먼저 보내사 너희 각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의 불법들에서 돌아서게 하셨느니라.”(행3:26)

    “자기 불법들을 용서받고 자기 죄들이 가려진 자들은 복이 있으며 주께서 죄를 인정하지 아니하실 사람은 복이 있도다.”(롬4:7,8)

    5. 선택(選擇, free will)

    우리나라보다 앞서 올해 초 로또 복권을 도입한 대만의 경우, 1,000억 대만달러(약 4조 원)의 매출을 예상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현재 세계 복권 시장은 온라인 복권이 60.7%를 점유하고 있는데, 이 중 로또가 43%로 가장 많이 판매되는 게임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 왜 이처럼 로또 복권이 전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일까?

    필자도 경험한 바이지만 기존의 복권과 달리 로또 복권은 구매자가 능동적으로 여섯 숫자를 선택할 수 있는 게임 방식이 가장 매력적인 요소로 생각된다. 자기 자신이 팔백 만여 경우를 다 헤아려보고 나서 직접 여섯 숫자를 기입한 것이 복권(福券)이 되어 수십 억 또는 수백 억의 복을 선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인기가 올라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 로또 게임을 하는 것과 똑 같이 ‘선택(選擇, free will)’이라는 방식으로 우리는 영원한 복 곧 구원을 얻을 수 있다. 앞에서 설명된 대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주실 영생의 복을 이미 다 마련해 놓으셨다. 이제는 우리의 차례이다. 예수님께서 내미신 손을 믿음을 갖고 능동적으로 붙잡는 우리의 선택만이 남았을 뿐이다.

    “그분(Jesus)을 영접한 자 곧 그분의 이름(he shall save his people from their sins)을 믿는 자들에게는 다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는 권능을 주셨으니”(요1:12)

    “그러므로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주 예수님을 시인하고 하나님께서 그분을 죽은 자들로부터 일으키신 것을 네 마음 속으로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니 이는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기 때문이니라.”(롬10:9,10)

    6. 복된 소망(Blessed hope)

    복권 판매점에 나붙은 갖가지 선전문구 가운데 ‘인생역전’만큼 가장 함축적으로 ‘복된 소망’을 나타내 주는 말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수많은 이들이 평소 이뤄보길 소망했던 바를 성취해 보려고 복권 판매점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게 되는 것이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이미 영생의 복을 소유한 그리스도인들 곧 영원한 불못을 향해 가던 삶으로부터 인생역전을 한 자들은 이제 남은 짧은 나그네 인생길에서 다른 것에 소망을 둘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주님께서는 이미 우리의 필요를 알고 계시기에 우리는 주님만을 신뢰하고 주님께만 소망을 두면 되기 때문이다(마6:32; 렘17:7).

    “주를 신뢰하며 주께 소망을 두는 사람은 복이 있나니 이는 그가 물가에 심은 나무 같아서 그 뿌리를 강가에 뻗치고 더위가 오는 때를 보지 아니하며 그 잎이 푸르르고 가무는 해에도 걱정이 없으며 열매맺는 일을 그치지 아니할 것임이라.”(렘17:7)

    그리고 주님 다시 오실 때가 가까운 마지막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정말로 복된 소망이 있는데 그것은 주님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음성과 하나님의 나팔 소리와 함께 친히 하늘로부터 내려오실 때 예수님의 보혈을 받아들인 자들은 죽음을 맛보지 않고 구름들 속으로 채여 올라가 공중에서 주님을 만나게 된다는 사실이다(살전4:16,17).

    그러므로 우리는 이 말씀들로 서로를 위로하고 서로를 세워주며 주님의 영광스런 재림을 기다리는 자 곧 ‘복된 소망’을 소유한 자로서의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살전4:18; 5:11; 딛2:13).

    “저 복된 소망과 위대하신 하나님 곧 우리의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스런 나타나심을 기다리게 하셨음이라.”(딛2:13)

    7. 마무리

    제6회 로또 복권에 당첨돼 당첨금 65억7천만 원을 받은 1등 당첨자 J씨가 SBS 「생방송! 세븐 데이즈」에 출연하여 모자이크 처리된 얼굴과 변조된 음성으로 당첨금 수령이후의 심경을 얘기했다. 40대 가장인 J씨는 “생활에 변화가 있었는가?”라는 물음에 “살이 5㎏이나 빠졌고 돈이 생기니까 생각할 게 많아졌으며 누가 와서 괴롭힐 것이라고 주변에서 많이 얘기들을 한다.”고 토로하였다.

    그러나 예수님의 보혈로 죄사함을 받고 회복될 에덴동산의 시민권을 얻은 자들 곧 영생의 복을 소유한 그리스도인들은 더 이상 내일을 염려할 필요가 없다(마6:34; 요14:1).

    왜냐하면 언제 어떠한 모양으로 이 세상을 떠나더라도 주님 까닭에 우리는 영원한 본향으로 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요14:2,3). 그리고 곧 주님께서 다시 오실 터인데 그 때까지 이 세상에서의 삶을 살아가는 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면 또 복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눅11:28하; 계1:3).

    “이제부터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계14:13상)

    “이 대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고 그 안에 기록된 것들을 지키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이는 때가 가깝기 때문이라.”(계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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