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성경 기록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주신 것으로 교리와 책망과 바로잡음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디모데후서 3장 16절)
다음 날 요한이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오시는 것을 보고 이르되, 세상 죄를 제거하시는 하나님의 어린양을 보라(요1:29).
하나님은 눈이 심히 정결하시므로 악을 보지 못하신다(합1:13). 그러므로 누구라도 죄가 있는 존재는 그분 앞에 설 수 없다. 성경은 아담의 타락 이후에 그분께서 죄 없는 짐승을 잡아서 그의 수치를 가리도록 옷을 만들어 주신 이후로(창3:21) 죄인이 하나님 앞에 서려면 죄 없는 희생물을 대신 죽이고 피를 흘려서 속죄를 이루어야만 함을 보여 준다. 특별히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은 이 점을 시청각 교육으로 잘 보여 주셨다. 이스라엘 사람이 죄를 지으면 그는 소나 양 등의 짐승을 끌고 성막 앞의 제사장에게로 간다(레1:2-9). 제사장은 그 짐승의 머리에 안수하여 죄인의 죄를 짐승에게 전가시키고 죄인에게 칼을 주며 짐승의 목을 따라고 한다. 그가 칼을 양의 목에 꽂는 순간 양은 비명을 지르고 피가 튀겨 나온다. 이로써 죄인은 죄가 있으면 반드시 피를 흘리는 희생물이 있어야만 함을 뼈저리게 느낀다. 그런데 여기서 끝나지 않고 그는 이 제물을 여러 조각 내서 번제 헌물 제단에 던져 태워야 한다. 이것을 통해 죄인은 죽음이 끝이 아니라 그 이후에 뜨거운 지옥 불의 정죄가 있어서 고통을 받아야 함을 깨닫는다. 이런 일은 또 유월절(출12)과 속죄일(레23:27-32)에서도 이루어져서 죽음을 막기 위해 흠 없는 어린양이나 소가 피를 흘리고 죽어야 했다. 그러나 이런 짐승의 희생은 죄를 제거하지 못하고 잠시 덮는 역할을 하며 예표의 기능을 했을 뿐이다(히10:4). 피조물 가운데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킬 수 있는 존재는 단 하나도 없다. 그러므로 피조 세상 외부에 계신 우리 주 예수님께서 스스로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완전한 희생물로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고 지옥의 고통을 다 담당해서 영원한 대신 속죄를 이루셨다(히9:12). 구약시대에는 사람과 하나님 사이에 제사장이라는 중보자가 있었으나 주님께서 죽으실 때에 성전의 휘장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찢어지면서 사람이 하나님께 직접 나갈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렸다(마27:51; 히6:19-20). 그분께서 단번에 세상의 죄를 영원토록 다 제거하셨으므로 더 이상 다른 희생물이나 제사장이 필요 없다(히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