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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성경 기록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주신 것으로 교리와 책망과 바로잡음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디모데후서 3장 16절)

  • 미녀 응원단조회수 : 8814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9년 5월 8일 15시 43분 3초
  • 1.들머리

    지난달 대구에서 열렸던 2003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200명의 북한선수단과 함께 310명의 ‘미녀 응원단’이 참가했었다.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 때 화제를 모았던 미녀 응원단에 이어 이번에도 이 미녀 응원단의 활약상(?)은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부산 아시안게임 당시 북한의 미녀 응원단은 자연미 넘치는 아름다움으로 인기를 독차지하면서 전국에 북한 신드롬을 일으켰었는데 이번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도 북의 미녀 응원단은 무엇보다도 젊음과 빼어난 미모를 앞세워 경기장마다 '구름관중'을 몰고 다녔다. 북한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장에는 이 미녀 응원단을 성원하는 시민들의 함성이 끊이지 않았고 인터넷에는 미녀 응원단에 대한 팬클럽이 수십 개 생겨날 정도로 이 여인들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러나 폐막을 사흘 앞둔 8월 28일 이들은 도로변에 설치된 김정일 사진이 새겨진 플래카드가 비에 적셔진 것을 발견하고는 운전기사의 발을 밟아 차를 세우도록 한 후 플래카드를 떼어내면서 눈물까지 흘렸고 또 이를 취재하던 지방기자의 카메라까지 빼앗는 소동도 벌였다. 그리고 9월 1일 이들은 12박 13일의 대구체류를 마감하고 그들이 갈망하는 장군님 품으로 돌아가 버렸다.

    174개국 7,000여명이 참가해 사상 최대규모로 치러진 이번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금메달 25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5개를 따내 역대 최고성적인 3위를 기록했는데 이러한 경기결과에 대해 대부분의 국민들은 큰 감흥을 느끼지 못하고 쉬이 잊어버리겠지만 이 미녀 응원단의 활약상은 오랜 기간 인구에 회자되면서 우리네 정서의 한 귀퉁이를 차지하리라 생각된다.

    따라서 남북뿐 아니라 남남의 갈등도 점점 심화되면서 날로 한반도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오히려 이처럼 민족적 스타로 급부상하게 된 이 미녀 응원단에 대해 성경적 조명을 해봄으로 영적 각성의 유익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되어 이제 그들이 지니고 있는 몇 가지 속성들을 중심으로 그 작용기전과 실체를 살펴보고자 한다.

    2. 미녀

    2003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첫 날 북한이 남자배구에서 덴마크와 대전을 할 때 등장한 ‘미녀 응원단’은 응원 구호들과 함께 노래도 섞어가며 대구체육관 7,000명을 압도하는 응원모습을 보였다. 그 가운데서 리더 역을 보여준 김은복(金恩福)씨(20세)는 중고생들에게 '예쁜 누나'로 어필되어 하룻밤 사이에 싸인 공세에 시달리는 스타가 되었다.

    국내 유명한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30여개의 북한응원단 관련 인터넷 카페 중 20여개가 북한응원단의 사진과 동영상, 정보 등을 올려놓은 팬클럽 카페였는데 가장 대표적인 ‘북한 미녀 응원단 카페’의 경우 개설 사흘만에 회원수 200명을 넘어서기도 했었다고 한다.

    이십대의 한 남성 네티즌은 “응원단 지휘자 김은복씨의 주소라도 알 수 있을까 해서 가입했다”며 “극성팬들은 자기가 찍은 사진을 직접 올리기도 한다”고 말했고 아이디가 ‘새벽’이라는 한 네티즌은 “가능하다면 매일같이 응원단 언니들 어깨도 주물러주고 도시락도 싸주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었다.

    이처럼 미녀 응원단의 신선한 몸동작과 구호는 ‘남남북녀’를 그리는 뭇 총각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등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만일 이 북한 응원단이 평범한 외모의 여성들로만 구성이 되었었다면 우리들의 관심이 과연 어떠했을지 한 번 자문해 보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 이제 우리는 미녀 응원단을 통해 드러난 우리의 외모지상주의적 취향과 평가기준에 대해 경고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해야 한다.

    “만일 너희가 은밀히 사람들을 외모로 취할진대 그분께서 반드시 너희를 책망하시리니”(욥13:10, 이하 흠정역)

    “형제들아, 영광의 주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을 너희가 가졌으니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말라. 너희가 성경에 따라, 너는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최고의 법을 이루면 잘 하는 것이거니와 만일 너희가 사람의 외모에 관심을 두면 죄를 범하는 것이니 율법이 너희를 범죄자로 확정하리라.”(약2:1,8,9)

    “이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아니하심이라.(For there is no respect of persons with God.)”(롬2:11)

    3. 언론

    이 미녀 응원단이 이처럼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참가한 어떠한 유명 선수들보다 열광적 환호를 받게 된 이유는 누가 무어라 해도 우리나라 언론의 공(功)임을 부인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지난해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톡톡히 재미를 봤던 북한이 올해에도 잘 훈련된 미인 여성들만을 뽑아 응원단을 파견한 것은 그렇다 치고 우리 언론들은 이들을 ‘북한 응원단’ 내지는 ‘여성응원단’ 정도로만 칭하여도 될 것을 앞 다투어 ‘미녀 응원단’ 이란 타이틀을 공식적(?)으로 계속 사용하면서 대회 기간 내내 그 중심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미인이라고 칭찬하는 것이, 그래서 북에서 온 손님들의 기분을 좋게 해준다는 것이 남북화해에 기여할 수 있다는 해괴한 논리를 제외하면 이러한 언론의 보도자세는 앞서 언급된 외모지상주의 또는 남성중심적이고 가부장적인 세계관에 다름이 아니다. 오죽하면 외신들이 북한 응원단만 주최국 언론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다른 나라 선수들은 외면을 받고 있다며 우리 언론의 비이성적 보도행태를 비판하기까지 하였을까.

    또한 다친 몸으로 목발을 짚고서 그저 북한 어린이들의 사진을 들고 있었을 뿐이었던 플러첸씨를 갑자기 각목으로 쳐서 쓰러트린 북한 기자(?)나 그 일방적 폭력을 ‘몸싸움’이라고 보도하는 한국 기자들이나 가치중립적이며 진실만을 보도하여야 할 언론 본래의 사명을 잃어버리기는 매 한 가지였다.

    이처럼 언론으로부터 물리적 폭력까지도 당한 후 플러첸씨가 한 다음과 같은 일갈은 우리 언론의 현주소가 어떠한지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당신은 북한의 ‘미녀 응원단’의 흐트러짐 없는 행동과 그 미소를 보았는가? 나는 나치하 독일에서 열렸던 베를린올림픽을 떠올렸다. 지금 이 시간에도 굶고 학대받는 북한 어린이들이 죽어나가고 있는데, 한국 언론들과 한국인들은 모두 저 작위적인 웃음의 응원단에만 집중하고 박수를 보내고 있을 따름이다.”

    그렇다. 이제 우리 언론들은 인간적 약점도 있고 실수도 할 수 있는 어느 인권운동가의 말도 들어야겠지만 무엇보다도 절대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을 귀 기울여 듣고 회개하여야 할 것이다.

    “너는 거짓 소문(false report)을 퍼뜨리지 말며 사악한 자와 손을 잡고 불의한 증인(unrighteous witness)이 되지 말라.”(출23:1)

    “거짓 증인(false witness)은 벌을 면하지 못할 것이요, 거짓말하는 자도 피하지 못하리라.”(잠19:5)

    4. 기쁨조

    18세에서 20세 사이의 여대생으로 구성된 북한의 미녀 응원단들은 대회경기장에서 떨어진 은행의 연수원에 사실상 격리된 상태로 일반 한국인과는 접촉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녀들에게는 '보안요원' 36명이 동행하였고 또 경찰관들도 70명이 배치되어 일반인들과의 만남이 거의 불가능하였는데 심지어 숙소 로비와 방에 설치돼 있던 TV도 철거되어서 한국의 진짜 모습은 경험할 수 없었으리라 생각된다.

    이들 미녀 응원단은 대회폐막 3일전 중앙고속도로 예천 나들목 진입로 부근을 지나가다 김정일 사진이 새겨진 플래카드가 지상에서 너무 낮게 걸려 있는데다 비를 맞도록 방치돼 있는 것을 보자 운전기사의 발을 밟아 차를 세우도록 했다. 그리고 일단의 북녀 응원단은 플래카드를 떼어내면서 눈물까지 흘렸으며 이를 취재하던 지방기자의 카메라까지 빼앗는 소동도 벌였다. 이는 북한 주민들이 평소 매일 암송해야 하는 ‘유일사상 10대 원칙’ 중 ‘경애하는 수령의 초상화, 초상화를 모신 출판물…들을 정중히 모시고 다루며 철저히 보위해야 한다’는 규정에 의해 조건반사처럼 튀어나오게 된 행동이었을 것이다.

    또 북한이 폐막 하루 전 여자 하프마라톤에서 아깝게 금메달을 놓치자 북측 응원단은 모두 일어서서 선수들과 함께 '불후의 고전적 명작'이라고 평하는 '어디에 계십니까 그리운 장군님'이라는 노래를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북두칠성 저 멀리 별은 밝은데 / 아버지 장군님은 어데 계실까 / 창문가에 불이 밝은 최고사령부 / 장군님 계신 곳은 그 어데일까 / 따사로운 그 품이 그립습니다” 그리고는 9월 1일, 이들은 이 노랫말처럼 “장군님의 품으로 빨리 돌아가고 싶습네다”라고 말하며 북한으로 돌아갔다.

    그렇다. 이제 이 미녀 응원단의 실체는 분명해졌다. 이들은 오직 장군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존재함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는 ‘기쁨조’인 것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기쁨조는  페르시아(Persia)와 메대(Media)라는 대제국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구약성경에서도 발견이 된다. 인도에서부터 이디오피아에 이르기까지 백스물일곱 지방을 통치한 아하수에로(Ahasuerus) 왕은 왕을 기쁘게 하는 처녀를 택하시라는 신하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왕국의 모든 지방에서 아리따운 처녀들을 다 수산 궁으로 함께 모으고 여인들의 집으로 데려다가 열두 달 동안 몸을 정결하게 한 후 자기에게 나아오게 하였었다(에1:1, 2:2-4, 12-14).

    즉 이처럼 시대를 초월하여 세상의 권력자는 늘 우리에게 자기들을 위한 기쁨조가 되기를 요구해 오고 있는 것이 역사적 사실이다. 그런데 이제 곧 나타날 이 세상 최후의 권세자 적그리스도는 이 세상에 남아 있는 모든 자들에게 역사 이래 가장 철저한 기쁨조가 되기를 요구하게 될 것이다(계13:8). 그러할 때 당신은 스물네 장로가 자기들의 왕관을 하나님의 왕좌 앞에 던지며 고백하였던 진리의 말씀을 꼭 기억하여야 할 것이다.

    “오 주여, 주는 영광과 존귀와 권능을 받기에 합당하시오니 이는 주께서 모든 것을 창조하셨음이요, 또 모든 것이 주를 기쁘시게 하려고 존재하며 창조되었음이니이다.”(계4:11)

    5. 비밀병기

    8월 23일 일본 산께이신문은 “북한 응원단 의혹의 미소로 한국을 뒤흔든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고 미국의 뉴욕타임스도 같은 날 보도에서 북한측이 응원단을 핵문제와 대남카드에 대한 신무기로 활용하고 있다(North Korea Unleashes a New Weapon: Cheerleaders)고 지적하면서 우리가 북한의 전략에 말려들고 있다는 뉘앙스를 시사했다.

    다음은 뉴욕타임스 기사를 발췌 요약한 것이다.

    <한국이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에 관하여 미국과 어깨를 맞대고 회담을 하기 바로 며칠 전인 지금, 북한 선수들과 응원단들이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참가하면서 한국의 텔레비전은 북한열풍에 빠져 있다. “우리는 하나다, 우리는 하나다” 라며 한 텔레비전 방송은 수백 명의 북한과 한국의 선수들이 하얀 ‘통일기’를 흔들며 함께 행진하는 것을 보도하였다.

    북한의 응원단은 정치적으로 미소를 짓는다(The cheerleaders dispense their smiles politically). 목요일 밤의 개회식에서 그들은 미국과 일본 선수들이 도착하자 환호하던 것을 멈추었다.

    북한의 미인계는 북한이 한국,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과 수요일 베이징에서 핵무기프로그램에 대한 회담을 준비하면서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인들의 통일에 대한 열망에 맞추어, 수요일 북한과 한국의 올림픽 고위관리들은 2004 아테네 하계 올림픽에 단일팀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의 메시지는 북한과 한국이 하나라는 것”이라고 한국계 미국인 인권운동가인 신동철 목사는 말했다. “북한이 암시하는 것은, ‘우리는 우리가 개발하는 핵무기로 한국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것이다.”>

    그렇다. 북한은 결코 적화통일의 야욕을 버리지 않고 단지 미녀 응원단과 같은 미인계를 써서 그 감춰진 발톱을 숨기려 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면 이제 미녀 응원단이든 들릴라(Delilah, 삿16장)든 부지불식간에 우리를 파괴시킬 수 있는 사탄의 비밀병기 곧 미인계의 위험에 대해 경고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해보도록 하자.

    “이는 낯선 여자의 입술이 벌집같이 꿀을 떨어뜨리며 그녀의 입이 기름보다 미끄럽기 때문이라. 그러나 그녀의 마지막은 쑥같이 쓰고 양날 가진 칼같이 날카로우며 그녀의 발은 사망으로 내려가고 그녀의 걸음은 지옥에 굳게 서 있느니라. 그녀의 길들은 움직이므로 네가 생명의 행로를 곰곰이 생각할 수 없나니 그러므로 네가 능히 그 길들을 알지 못하느니라. 그런즉, 오 자녀들아, 너희는 이제 내 말을 듣고 내 입의 말들에서 떠나지 말라. 네 길을 그녀에게서 멀리 옮기라. 그녀의 집 문에도 가까이 가지 말라.”(잠5:3-8)

    “정신을 차리라. 깨어 있으라. 너희 대적(對敵) 마귀가 울부짖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에 굳게 서서 그를 대적하라.”(벧전5:8,9상)

    6. 응원

    지난해 부산 아시안 게임이나 이번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모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응원구호는 ‘우리는 하나다’였다. 경기장마다 남북이 외치는 ‘우리는 하나다’라는 함성이 가득했는데 북의 미녀 응원단이 ‘우리는’을 선창하면 관중들은 ‘하나다’를 함께 연호하였다. 북측이 ‘우리 민족끼리’ 하면 ‘조국통일’이라는 화답이 뒤따랐다.

    그런데 분단의 비애와 통일에 대한 열망이 담겨 있는 이 ‘우리는 하나다’라는 구호 속에는 심각한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도대체 누구와 손잡고 무엇을 하자는 것인가’를 자문해 보면 답이 나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곧 세계 최악의 불량국가 김정일 정권이 파트너이기 때문이다. 평화시임에도 삼백만 이상의 인민을 굶겨 죽이고, 세계 도처에서 마약을 판매하거나 위조지폐를 만들며, 각종 무기류를 테러조직들에게 판매하는 이런 상대를 단지 같은 민족이라는 이유만으로 감싸 안고 갈 수는 없지 않겠는가.

    그럼에도 미녀 응원단의 ‘우리는 하나다’란 응원 구호는 너무나도 친숙하게 우리 국민 속으로 파고들어 왔다. 그리하여 이 구호가 계속 우리의 청신경을 자극하게 된다면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북단일팀 참가도 성사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도 보인다.

    남과 북을 비교할 수 있는 많은 항목들이 있겠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신앙의 자유일 것이다. 그렇다면 아무런 제약 없이 예수님을 자유롭게 경배할 수 있는 남과 목숨을 걸지 않고서는 신앙을 지킬 수 없는 북이 어찌 진정으로 하나가 될 수 있겠는가. 이 ‘우리는 하나다’란 미녀 응원단의 응원 구호는 결코 하나님의 뜻과 일치할 수 없는 프로파간다일 뿐이다.

    “너희는 믿지 않는 자들과 함께 공평하지 못한 멍에를 메지 말라. 의와 불의가 어찌 사귀겠으며 빛과 어두움이 어찌 친교를 나누겠으며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일치하겠으며 혹은 믿는 자가 믿지 않는 자와 어찌 한 몫을 나누겠으며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들이 어찌 조화를 이루겠느냐?”(고후6:14-16)

    7. 마무리

    곡절 많던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막을 내리면서 미녀응원단을 앞세웠던 북한대표단은 ‘민족공조를 지켜낸 정치적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장군님의 품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지난해 아시안게임 때 왔다간 응원단들이 그랬듯이 얼마 전 북으로 돌아간 이 미녀응원단들도 자본주의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두뇌세탁(brainwashing)’ 작업을 받은 뒤 북한 전역을 돌며 ‘장군님을 칭송하는 남조선 인민들’에 대해 선전하고 다닐 것이다.

    그러나 미녀 응원단이 빠져나간 남쪽의 우리 사회는 현재 김정일의 소원대로 남남갈등이라는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 민족이 치유되고 자유와 평화를 누리기는 요원한 일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우리가 민족의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며 자신의 백성에게 복 주시는 주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한 이 민족에게도 분명 소망이 존재한다(욥12:23; 시29:11).

    “민족들을 흥하게도 하시고 다시 망하게도 하시며 민족들을 크게도 하시고 다시 작게도 하시며”(욥12:23) “주께서 자신의 백성에게 힘을 주시리니 주께서 자신의 백성에게 화평으로 복을 주시리로다.”(시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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