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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모데후서 3장 16절)

  • 신사참배(神社參拜)조회수 : 15778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9년 5월 8일 15시 55분 40초
  • 8월 13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靖國) 신사(神社) 참배를 전격적으로 거행하였다. 패전 기념일을 피하였고 또 신도 의식을 비켜갔지만 그의 신사참배는 1985년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당시 총리이후 무려 16년만에 공식적으로 이루어진 것이어서 세계적으로 커다란 파장을 몰고 왔다.

    독일의 빌리 브란트 수상이 유대인 기념비 앞에서 무릎 꿇고 두 손 모아 사죄했던 것과 같은 모습을 일본 총리에게 요구하거나 기대하는 이들은 없겠지만 적어도 소위 대동아전쟁의 전범국 총리로서 신사참배를 한 것에 대해서는 모든 세계인이 한 목소리로 질타를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고이즈미 총리가 신사참배를 하던 날 서울 독립문 앞에서 충우회 소속 회원들로 이루어진 구국결사대가 일본 총리의 신사참배 반대를 외치며 집단으로 손가락을 자르기도 했었다.

    그렇다면 전쟁이 끝난 지 두 세대도 넘어선 오늘날, 왜 남의 나라 총리가 자기 나라에서 잠깐 치르는 하나의 의식에 이처럼 격렬히 반대하는 여론이 형성되는 것일까? 이미 매스컴에서도 나름대로 충분히 논의된 내용들이지만 우리는 다시 한 번 신사참배의 맥을 짚어보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지녀야 될 민족관뿐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역사관을 올바로 다져나갔으면 한다.

    1. 군국주의(軍國主義)의 서막(序幕)

    일본 전역에는 8만여 개에 달하는 신사(神社)가 있다고 한다. 전설 속의 신(神)을 모시는 신사도 있고 역사상의 실존인물을 신(神)으로 모시는 신사도 있다. 그 많은 신사들 중의 신사로 불리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는 도쿄 중심가 황궁 옆의 99,000 m2㎢ 광대한 부지 위에 자리 잡고 있다. 도쿄 돔 야구장의 2배 크기인데 1869년 메이지 일왕의 지시로 황군의 혼령을 달래기 위한 국가신사로 세워졌고 도쿠가와 막부가 무너진 무진전쟁 이후 태평양전쟁에 이르기까지 11개 전쟁의 전몰자 총 246만여 명이 안치되어 있다고 한다.

    명치유신 이후엔 전몰장병을 모두 신(神)으로 모셨는데 야스쿠니 신사도 전몰장병을 모시는 신사이다. 물론 그곳엔 2차대전의 전범들도 신(神)으로 모셔져 있다. 총리 겸 육군대신을 지낸 도조 히데키를 비롯하여 전쟁의 핵심 책임자들 14명의 위패가 1970년대 후반 슬그머니 야스쿠니에 합사되었다. 따라서 일본에 침략을 당한 적이 있었던 아시아 국가들이나 일본과 교전하였던 미국 등은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통해 전범들이 확연히 신(神)으로 추앙됨으로써 군국주의가 부활되어 다시금 커다란 전쟁의 폭풍우가 불어닥치는 것은 아닌가 우려하게 되는 것이다.

    힘 있는 자는 힘 자랑을 하고 싶어한다. 칼을 가진 자는 칼을 쓰고 싶어한다. 그것이 인간의 부패된 본성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신다. "네 칼을 도로 칼집에 꽂아라. 칼을 잡는 자는 다 칼로 망하느니라."(마26:52, 이하 흠정역)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땅에 가득한 폭력으로 인해 물로 심판을 하신 후 새 출발을 하게 되는 노아와 그의 아들들에게 "누구든지 사람의 피를 흘리는 자는 사람에 의해 자기 피를 흘리게 된다(창9:6)"고 경고하셨으며 마지막 환난기의 세대를 향해서도 "칼로 죽이는 자는 반드시 칼로 죽임을 당하리라(계13:10)"고 말씀하셨다.

    이러한 하나님의 말씀을 멸시하였던 일본은 그 말씀(잠13:13)대로 멸망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더더욱 재물과 기술과 지식 등 유형무형의 엄청난 자산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교만과 거만한 영에 사로잡혀(잠16:18) 또 다시 칼을 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아니할 수 없다. 그렇다면 언제 이러한 일이 일어날 것인가? 아마도 대환난기 중 동방의 왕들의 길이 예비될 때(계16:12)에 일본이 한 몫을 크게 담당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우리나라보다도 훨씬 먼저 복음이 전파되었지만 지금까지 생명의 열매가 제대로 맺혀지지 못한 일본은 아마겟돈으로 모여 전능자의 저 큰 날에 있을 전쟁(계16:14,16)에 쉽게 참여하게 되리라. 그렇게 된다면 복음이 뿌려지고 자라기에 척박했던 땅 일본의 모든 섬은 사라지고 산들도 보이지 않게 될 것이다(계16:20).

    2. 제정일치(祭政一致)의 추구(追求)

    일본의 국교(國敎)는 신도(神道)이고 그 제주(祭主)는 역대 천황이다. 또 신사는 신도의 사당이다. 신도의 기원은 고대 일본인의 '가미'(神)에 대한 신앙과 이에 대한 제사의식에서 찾아 볼 수 있는데 '가미'라는 말은 신격 혹은 영적인 존재를 가리키는 일본의 고유어로 대단히 포괄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고대인들의 공통 신앙 형태였던 자연숭배와 조상숭배에서 나온 다신교적인 개념을 갖고 있는 것이 신도이다. 명치유신을 맞아 제정일치가 부활되면서 천황은 일본의 통치자이자 '살아 있는 신'의 지위에 나섰지만 2차 대전에 패한 이후엔 신도의 제주 자리만 계속 지키고 있을 뿐 상징적 국가원수의 자리를 물러났다. 그러나 일본국민의 천황에 대한 경배심은 아직도 대단하며 신사에 참배하는 사람도 여전히 많은데 매년 8월 15일이 되면 천황제 이데올로기 형성에 기여한 강력한 수단이었던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보수 우파의 순례성지로 변하곤 한다.

    고이즈미 총리가 신사참배를 발표하자 일본의 '신(新) 일본종교단체연합회'는 "총리의 공식참배는 헌법 제20조의 종교와 정치 분리원칙에 위배된다"는 의견서를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에게 제출하기도 했었다. 즉 고이즈미의 신사참배의 목적 내지 결과 중의 하나가 제정일치의 추구에 있음을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것이다.

    현 일본 헌법뿐 아니라 세계 대부분의 민주국가법에서 제정분리는 기본이다. 그러나 합법적으로 우아하게 제정일치를 이루고 있는 바티칸(계17:4-6,9,18)도 있고 비공식적으로 아버지(마23:9), 지도자(마23:10), 주체사상(계13:11-14)의 삼위일체를 통해 제정일치를 시행하고 있는 지상낙원도 존재하고 있으며 헌법조문과 상관없이 단군상 건립을 정부가 주도하며 이웃나라를 좇아 제정일치의 해괴한 퍼포먼스를 수준 낮게 연출하고 있는 민주국가도 있다. 그리고 이러한 스펙트럼 가운데 일본이 서 있는 것이다.

    시민정부(civil government)는 인간 사회의 공익과 질서를 위해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것(출18:21-22)인데 우리는 위에 있는 권세에 순종하고 정부의 일을 하는 사람들을 존경해야 한다(삼하23:3, 롬13:1-7, 행23:5). 그러나 주님의 뜻에 위배되지 않아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단3:17,18; 행4:19,20; 5:29). 그런데 예수님께서 다시 오셔서 이 땅을 친히 성도들과 함께 다스리시는 신정(theocracy) 왕국(롬8:17; 딤후2:12; 계5:10; 20:4,6)을 이루시기까지 이 땅에는 온전한 제정일치가 이루어질 수 없다. 왜냐하면 아담이 타락한 이후 이 땅의 통치권은 사탄에게로 넘어가 사탄의 다스림(satanocracy) 하에 놓이게 되었기 때문이다(요12:31; 14:30; 16:11; 고후4:4; 엡2:2). 따라서 주님의 재림 전 정치와 종교가 일치한다면 그 표방하는 바가 무엇이든지 다 하나님이 원치 아니하시는 것 곧 적그리스도를 위한 것이 될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해 우리는 구원받은 성도로서 주민등록증과 천국시민권(빌3:20)이라는 결코 일치할 수 없는 두 가지 신분증을 갖고 이 세상을 살아가야만 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신다. "그런즉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마22:21)

    3. 역사(歷史) 속의 신사참배(神社參拜)

    일본 정부는 1882년 신도를 '국가의 제사'로서 일반 종교로부터 분리시킨다고 하면서 제사와 종교의 분리조치를 취하여 교묘히 타종교를 지배, 통제하였고 또 이를 통해 침략정책을 수행하거나 식민지 지배를 효과적으로 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를 집어삼킨 뒤 일제가 신사참배 거부를 이유로 직접적인 제재를 가한 것은 1935년 11월 '평양 기독교계 사립학교장 신사참배 거부사건'이었다. 이후 일본은 회유와 강압의 악랄한 수단을 동원하여 1938년 9월에 장로회 총회를 최후로 신사에 굴복케 함으로써 한국교회를 완전히 유린하게 되었다.

    당시 교회지도자들을 네 가지로 분석할 수 있는데 첫째는 신앙을 지키며 일선에서 목숨을 걸고 반대 투쟁하는 노선이며, 둘째는 신앙을 지켜야 함을 알고 있으나 용기가 약하여서 공직을 사임하고 초야에 묻혀 개인 신앙지조나 지키겠다는 노선이고, 셋째 마지못해 신사참배를 승인하고 따라가는 노선이며, 넷째 신사참배는 국가양식이라고 하여 신앙양심의 가책없이 하나님의 명령도, 신앙정조도, 민족의 체면도 망각해 버리고 일제 앞에 아부한 지도자들의 노선이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반대와 타락의 노선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무렵 신사참배를 거부하다가 투옥의 수난을 겪은 지도자가 70명이요 옥고로 순교 당한 자가 50명, 사경에서 살아 나온 자가 20여 명이다. 1945년까지 이로 인해 투옥된 자가 2,000여 명에 달하고 200여 개의 교회가 폐쇄되었다. 신사참배 반대에 주도적인 인물들은 평북에 이기선 목사, 평남에 주기철 목사, 경남에 한상동 목사, 전남에 손양원 목사, 만주에 한부선 선교사 등이었다.

    역사는 반복된다(전1:9). 신사참배는 흘러간 옛 이야기만이 아니다. 이제 주님 다시 오실 때가 가까워오고 있는데 배교하는 일이 조직적으로 일어나고 적그리스도가 나타나 자기를 경배하라고 요구하게 될 것이다(살후2:3,4). 그럴 때 당신은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인가?  참배하지 아니하는 자들은 다 죽게 될 터인데(계13:15) 말이다. 그러나 우리에겐 복된 소망(딛2:13)이 있다. 예수님의 보혈을 받아들여 이미 죄가 깨끗이 씻어졌다면(요일1:7) 예수님 재림시에 공중들림(살전4:16,17)을 받아 적그리스도가 통치하는 대환난(마24:21; 계2:22) 가운데 들어가지 않게 된다!  물론 우리는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피흘리며 죽어간 수많은 신앙의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라 오늘도 순교자적인 각오로 우리를 유혹하는 우상들을 제거하고 믿음을 지키면서 두렵고 떨림으로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우리의 구원을 완수해야 할 것이다(빌2:12).

    혹시 이 글을 읽는 독자들 가운데 아직도 예수님을 구주로 모셔들이지 못한 분들이 있는가?  하루 속히 예수님을 영접하시기 바란다.  만약 영접치 아니하고 지체하다가 대환난 가운데 남게 되더라도 성경 말씀(계20:4)을 기억하고 적그리스도에게 경배하지 말며 또 그가 준다고 하는 표를 받지 않도록 하라. 그리 하면 첫째 부활(계20:5,6)에 참여하여 뒤늦게 나마 구원을 받고 불못(계20:15; 21:8)에 던져지지 않게 될 것이다.

    신사참배는 단지 전주곡일 뿐이다!  

    "이제 너는 젊은 시절에 네 창조주를 기억하라. 곧 재난의 날들이 이르기 전에 혹은 네가 말하기를, 나는 아무 낙이 없다, 하는 해들이 가까이 이르기 전에"(전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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