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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성경 기록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주신 것으로 교리와 책망과 바로잡음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디모데후서 3장 16절)

  • 올드보이조회수 : 11661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9년 5월 8일 17시 11분 18초
  • 1. 프롤로그

    구랍 11일 개최된 제24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올드보이’는 감독상(박찬욱), 남우주연상(최민식), 여우조연상(강혜정)의 3개 부문을 수상하면서 최다 수상을 기록하였다. 그리고 세계적인 인터넷 영화사이트 ‘에인트잇쿨(aint-it-cool-news.com)’이 뽑은 ‘올해의 10대 영화’로도 선정이 되었다.

    ‘에인트잇쿨’의 운영자이며 할리우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된 바 있는 해리 놀스(Harry Knowles)는 “‘올드보이’가 당신이 앉아 있는 곳을 뒤흔들며 마음속에 깊이 남을 것”이라고 평하고 최민식에 대해서도 “올해 모든 영화의 연기 중 최고”라고 치켜세웠다. 아울러 “굉장한 연기자와 솜씨 좋은 감독, 매력적인 촬영과 놀랄만한 각본으로 구성된 이 영화는 관객을 끌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영화”라고 극찬하였다.

    이러한 평가에 걸맞게 이 ‘올드보이’는 현재까지 일본, 영국, 프랑스 등과는 총 250만 불의 수출계약을 맺기도 하였으며 또한 좀처럼 같은 목소리를 내기 힘든 수많은 영화평론가들에 의해 (미네기시 노부아키의 동명 일본 만화의 설정을 따왔지만) 원작의 명성에 기대지 않는 창조적인 각색과 풍부한 영상적 표현으로써 우리나라 영화의 수준을 확실하게 업그레이드시켜준 놀랄 만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미 이 영화를 감상한 수백만의 영혼들뿐 아니라 앞으로 접하게 될 세계인들에게도 분명 놀라운 충격을 주게 될 그 창조성(?) 즉 어느 영화보다도 스포일러(spoiler: 영화 내용에 대한 과도한 정보 노출) 방지를 철저히 할 수밖에 없었던 반전의 내용이 담고 있는 코드에 대해 성경적 조명을 함으로써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올드보이의 시대’를 함께 진단해 보도록 하자.

    2. 시놉시스

    오늘만 대충 수습하며 살기에도 힘든 인물 ‘오대수’(최민식 분)는 술이 거나하게 취해 경찰서에서 행패를 부리다가 결국은 친구 ‘주한’(지대한 분)이 그를 데리러 온 날 새벽 어느 공중전화 부스 근처에서 감쪽같이 사라진다. 정체 모를 괴한에게 납치되어 얼마나 또 왜 갇혀 있어야 하는지 모르는 채 8평의 감금방에서 군만두로 연명하던 대수는 감금된 지 1년이 지나 텔레비전을 통해 자신의 아내가 살해되었고 자기가 가장 유력한 살해용의자로 지목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동안 자신이 저지른 ‘악행의 자서전’을 기록하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자기를 납치한 그 누군가에 대한 처절한 복수를 다짐한다. 그러기 위해 열심히 몸을 단련하기도 하며 또 침대 밑의 벽을 숟가락으로 계속 파서 외부세계와 통하는 벽돌 한 장 크기의 구멍을 만들어 탈출을 목전에 두기까지 하였지만 갑자기 또 다시 영문을 모른 상태로 풀려나게 된다.

    15년 만에 풀려난 오대수는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 일식 조리사 미도(강혜정 분)와 함께 감금의 사연을 더듬어가기 시작한다. 유일한 단서였던 군만두에서 나온 나무젓가락 포장조각에 쓰여 있었던 중국집 이름을 근거로 동명의 중국집들을 전전하며 자신을 감금했던 사람과 그 이유를 찾아보려고 온갖 노력을 다 기울인다.

    결국 오대수는 우여곡절 끝에 자기를 납치하였던 주범을 만나게 되는데 그는 이우진(유지태 분)이라는 청년 실업가였다. 그는 대수에게 가둔 이유를 알아내면 자신이 기꺼이 죽어주겠다며 게임을 제안한다. 대수에게 주어진 시간은 5일. 대수는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그 이유를 찾아가는데 마침내 자신이 다녔던 고향 고등학교에 가서야 비로소 왜 자신이 15년 간 갇혀 지내게 되었는지 알게 된다.

    3. 우진과 수아

    전학을 앞두고 학교 운동장에서 시간을 보내던 오대수. 그는 같은 학년의 여학생 수아(윤진서 분)를 보게 된다. 호기심에 그녀가 앉은 벤치 옆으로 다가간다.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는 그녀. 스스럼없이 오대수의 땀에 젖은 머리를 살짝 만져주기도 한다. 내심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여학생으로 착각한 오대수. 그녀가 부탁한 이야기를 막 시작하려는 찰나 여학생은 갑자기 자리를 떠나고 황망한 오대수는 그녀의 뒤를 몰래 쫓아간다. 그리고 청순해 보였던 그 여학생이 아직 짧은 머리의 남학생 곧 자기 남동생인 우진과 과학실에서 서로의 몸을 탐하는 충격적인 광경을 보게 된다.

    그렇다. 남매간의 근친상간은 오대수의 눈으로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로부터 확실한 금기의 대상임은 불문가지이다. 그러나 올드보이의 박감독은 동성동본간의 사랑이 부당하게 억압받고 있는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 이러한 설정을 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진과 수아의 경우에서처럼 친남매간의 에로스와 가인이 자기 누이 중에서 아내를 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과는 뭐가 다를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길 수도 있겠다(창4:17).

    물론 인류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다산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기’ 위해서 첫 세대인 아담과 이브의 자녀들은 남매임에도 서로 결혼을 해야만 했다(창1:28). 그러나 나중 세대에 있어서는 하나님께서 남매간의 결혼이란 ‘근친상간’을 철저히 금지하셨다(레18:9,29).

    “너는 네 누이 곧 집에서 태어났든지 다른 곳에서 태어났든지 네 아버지의 딸이나 네 어머니의 딸의 벌거벗음 곧 그들의 벌거벗음을 드러내지 말라.”(레18:9, 이하 흠정역)

    “이는 누구든지 이런 가증한 일 가운데 하나라도 행하는 자 곧 그것들을 행하는 혼들은 자기 백성 중에서 끊어질 것임이라.”(레18:29)

    이것은 비단 성경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세상 법조문들에서도 마찬가지인데 그 이유는 이 같은 결혼을 통해서 태어난 자녀들이 기형아가 되거나 병약하거나 저능아가 될 가능성이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이 같은 확률에 대한 유전학적 근거는 이처럼 해로운 특성을 유발하는 변이 유전자를 양쪽 부모가 다 가지고 있을 경우에 그것을 물려받은 자식들한테서 실제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하는 사실이다.

    그렇지만 아담과 이브의 유전 체계에는 변이된 유전자가 없었기 때문에 가인처럼 아담의 다른 아들들이 자기 누이와 결혼했다 해서 유전적인 이상이 생겨날 수는 없었다. 사실 근친간의 결혼이 유전적으로 해롭게 되어 인류의 피 속에 유전적 변이가 축적되기 시작한 것은 여러 세대가 지난 후였다. 특히 노아의 홍수이후에는 궁창 위에 있던 물층(water canopy)의 소실로 말미암아 균일한 온도와 적절한 습도를 유지케 하였던 온실효과도 사라지고 유해한 우주광선에 노출됨과 동시에 각종 스트레스원이 더욱 증가하기 시작하여 활성산소가 과다 생성됨으로써 DNA 유전자 손상과 변이가 증대되게 되자 하나님께서는 명확하게 남매간의 결혼을 금하시게 되었던 것이다.(이에 대해 좀더 알고 싶으신 분은 졸저 <성경으로 세상보기> 중 ‘성경 속 수명 이야기’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4. 대수와 주환

    한창 혈기왕성한 십대의 오대수가 남매간의 근친상간 광경을 보고 외면했다면 오히려 정상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그는 이삿짐을 나르는 것을 도와주러 온 친구 ‘주환’에게 자신이 학교에서 본 그 광경을 말한다. 그리고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말라며 신신당부한다. 그러나 자신의 여자친구를 만나러 간다던 주환은 건성으로 대답하고 오대수에게 안녕을 고한다. 그리고 오대수는 그 기억을 까맣게 잊는다.

    그렇지만 주환의 입을 통해 수아에 대한 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이상하게 퍼져나간다. 수아가 여러 남자들과 놀아난 결과 임신까지 하였다는 것인데 이 소문을 들은 수아는 근심하여 자신이 임신하였다고 믿어 버리고는 동생 우진한테 안녕을 고하며 우진의 손을 놓고 합천댐에서 떨어져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그렇다. 대수와 주환의 경우에서와 같이 혀를 잘못 놀려 말 한마디로써 사람을 얼마든지 죽일 수 있다(약3:2-8).

    “우리가 다 많은 것에서 실족하나니 만일 말에 실족하지 아니하면 그는 곧 완전한 사람이요, 능히 온 몸도 제어하는 사람이라. …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기 때문이니 이것은 다스릴 수 없는 악이요, 죽이는 독으로 가득한 것이라.”(약3:2,8)

    그런데 대수와 주환처럼 성적인 스캔들에 관해 소문을 쉽게 퍼뜨리는 인물이 성경에도 소개가 되고 있다. 즉 노아가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자기 장막 안에서 벌거벗은 채로 있는 것을 본 ‘가나안의 아버지’ 함이 이 사실을 밖에 있는 두 형제에게 알려 나중에 노아로부터 저주를 받게 되는 사건이 창세기에 잘 나타나 있다.

    “노아가 농부가 되어 포도원을 세우고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자기 장막 안에서 벌거벗은 채 있더니 가나안의 아버지 함이 자기 아버지의 벌거벗은 것을 보고 밖에 있는 두 형제에게 고하매 셈과 야벳이 옷을 취하여 자기들의 어깨에 올려놓고 뒷걸음쳐 들어가 자기 아버지의 벌거벗은 것을 덮더니 그들의 얼굴이 뒤를 향하였으므로 그들이 자기 아버지의 벌거벗은 것을 보지 아니하였더라. 노아가 포도주에서 깨어나 자기의 작은 아들이 자기에게 행한 일을 알고 이에 이르되, 가나안은 저주를 받을 것이요, 그 형제들에게 종들의 종이 될 것이니라, 하고 또 이르되, 주 곧 셈의 하나님을 찬양하리로다. 가나안은 셈의 종이 되며 하나님께서 야벳을 크게 만드사 셈의 장막에 거하게 하시고 가나안은 그의 종이 될 것이니라, 하였더라.”(창 9:20-27)

    많은 성경 주석가들은 노아가 벌거벗었다는 것으로 보아 노아에게 성적인 죄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을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성적 스캔들은 성적인 관심이 많고 성적 방종을 하기 쉬운 가나안이나 함 같은 자에 의해 빨리 타인에게 전파가 될 수 있는 것도 당연하리라 생각된다.

    5. 최면술사

    누나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은 우진에게 있어 분노하고도 남을 일이었으리라 생각된다. 수아는 소문처럼 남자들과 성적으로 문란했던 여자가 아니었다. 수아는 우진만을 사랑하고 있었고 우진에게만 몸을 허락한 우진의 연인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소문을 듣고 낙심한  수아가 자살하자 우진은 누나를 자살로 몰아간 그 소문의 최초 발설자 오대수에게 복수를 시도하게 된다.

    그래서 십여 년의 시간이 흐른 뒤 우진은 청년실업가로 성공하자 막강한 금력을 갖고  매우 뛰어난 능력의 최면술사를 고용해 오대수를 기계적으로 움직이도록 조치하게 된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오대수가 감금방에서 풀려난 뒤 이우진을 찾아내는 일은 불가능했을 것이고 또 이우진에 의해 로봇 내지는 인형으로 길들여진 오대수는 이우진에 의해 자신에게 주어진 끔찍한 운명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15년이나 감금됐던 중년의 남자 오대수와 일식집에서 보조 요리사로 일하던 소녀 미도는 (일반적으로 ‘사랑’ 같은 주제에 대한 암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또한 사회통념상 어긋나는 행위에 대한 암시도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면술로 인해 특정한 멜로디에 반응하여 사랑이라는 감정을 갖게 된다.

    그렇다. 오늘날 최면은 이우진의 선택에서 보듯 하나의 검증된 과학적인 (또는 의학적인) 기술이라고 알려져 점차 별다른 저항 없이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최면의 배후에는 악한 영들의 커넥션이 있는 것이라고 하시면서 최면술사(enchanter, charmer)는 주님 보시기에 가증한 자라고 단언하신다(레19:26; 신18:10-12).

    “자기 아들이나 딸을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는 자나 점을 치는 자나 때를 관찰하는 자나 요술하는 자(enchanter)나 무당이나 마법사(charmer)나 부리는 영에게 묻는 자나 마술사나 강신술사가 너희 가운데 있지 못하게 할지니라. 아는 이런 일들을 행하는 자가 다 주께 가증한 자이기 때문이니 이런 가증한 일들로 인하여 주 네 하나님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시느니라.”(신18:10-12)

    6. 대수와 미도

    오대수가 예전에 살았던 동네에 대수와 미도가 함께 찾아가도록 만들고, 금은방 주인으로 하여금 대수의 딸이 입양되었다고 말하도록 설정한 것 역시 이우진이 연출한 시나리오였다. 그런데 우진의 의도대로 고향 학교에 가서 생활기록부를 뒤지던 대수는 자신이 왜 우진에게 복수의 대상이 되었는지 비로소 감지하기 시작한다. 마침내 대수는 예전의 그 기억을 되살려내고 우진이 제시한 문제를 풀어냈다는 확신을 갖고 펜트하우스로 가 우진을 만난다.

    그러나 대수는 우진이 넘겨준 앨범을 한 장 한 장 넘기다가 결국 자기와 몸을 섞은 미도가 자신의 친딸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즉 남매간의 근친상간에서 출발한 사건은 부녀간의 근친상간이라는 복수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최면에 의해 대수와 미도가 부녀간의 근친상간을 행하게 된 것과 비슷한 사건이 성경에서도 잘 언급이 되고 있다. 동성애 등 성적 방종이 창궐하였던 소돔과 고모라가 하나님의 불심판에 의해 멸망당한 후 롯은 두 딸과 함께 산속 굴에 거하고 있었는데 그 딸들은 자기들이 결혼할 수 없으므로 대신 아버지의 씨를 보존하겠다는 미명하에 롯에게 포도주를 마시게 한 후 롯이 기억하지 못하는 사이 아버지 롯과 몸을 섞어 각기 모압(Moab: from father)과 암몬(Ammon: son of my people)이라는 아들을 낳았다(창19:29-38).

    그러나 이러한 부모자식간의 근친상간도 하나님께서는 다른 어떤 근친상간들에 앞서 철저히 금지하셨다(레18:6,7,29).

    “너희 가운데 아무도 가까운 친족에게 다가가서 그들의 벌거벗음을 드러내지 말라. 나는 주니라. 너는 네 아버지의 벌거벗음이나 네 어머니의 벌거벗음을 드러내지 말라.”(레18:6,7상)

    “이는 누구든지 이런 가증한 일 가운데 하나라도 행하는 자 곧 그것들을 행하는 혼들은 자기 백성 중에서 끊어질 것임이라.”(레18:29)

    7. 니므롯과 그 아내

    기독교 변증에 있어서 최고의 책 중 하나로 일컬어지는 알렉산더 히슬롭(Alexander Hislop)의 ‘두 개의 바빌론’(The Two Babylons)이나 잭 칙(Jack T. Chick)의 ‘사보타주’(Sabotage)를 보면 노아의 홍수이후 최초의 ‘근친상간’은 니므롯(Nimrod, 창10:8,9)과 그의 어미인 세미라미스(Semiramis)에 의해 저질러졌다.

    세미라미스는 원래 구스(Cush, 창10:6-8)의 아내였는데 당대의 절세미인이면서도 가장 음란하고 사악한 여자였다. 그녀는 자기 아들 니므롯이 바빌론의 군주가 되자(창10:8-14), 그와 결혼하여 바빌론 군주의 어미이자 왕후가 되었다. 그러다가 니므롯이 셈(Shem, 창10:1,21)에 의해 죽임을 당하게 되자 자신의 입지가 위태해짐을 느낀 그녀는 재빨리 자기가 낳은 니므롯의 아들 담무스(Tammuz, ‘생명의 아들’, 겔8:14)를 죽은 니므롯이 환생한 것이라고 전파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이 아들이 초자연적으로 잉태되었으며 창세기 3장 15절에서 약속된 씨(seed, 구세주)라고 주장하면서 담무스를 태양신(sun-god)으로 신격화하여 ‘바알’(Baal, 주인)이라 불렀다. 그리하여 하루아침에 ‘신의 어머니’가 된 그녀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을 ‘바알티’(Baalti, 여주인) 혹은 ‘레아’(Rhea, 위대한 ‘어머니’ 여신)라 하여 ‘월신’(mood-god) 곧 ‘하늘의 왕후’(queen of heaven, 렘7:18; 44:17-19,25)로 숭배하게 하였다. 그리고 그녀는 숭배자들이 죽은 니므롯(담무스)을 위해 애곡하는 것을 바빌론 비밀종교의 중요한 예배의식으로 정해 놓았다(겔8:14).

    이러한 사실은 욥기 31장 26-28절에서 이미 족장 시대인 욥의 시대에 태양신과 월신 숭배가 성행했었던 기록으로써도 분명히 이해할 수 있다.

    이집트에서 세미라미스는 ‘이시스’(Isis)로, 니므롯은 아기 ‘호루스’(Horus)이자 어른이 된 ‘오시리스’(Osiris)로 둔갑했다. 그리고 이 바빌론의 왕후인 세미라미스는 각 민족의 역사 가운데 아프로디테(Aphrodite), 비너스(Venus), ‘아스타르테’(Astarte), 아스다롯(Ashtaroth, 삿2:13), 다이아나(Diana, 행19:24,27,28,34,35)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퍼져나갔다.

    8. 새 시대 운동

    본래 사냥꾼(창10:9)인 니므롯이 천하를 장악한 후에 제일 먼저 했던 일은 백성들의 기억 속에서 주 하나님을 없애버리는 일이었다. 그래서 그는 정보와 전략의 전문가인 가나안의 지략을 세미라미스를 통해 전달받고서는 신앙의 자유를 선포하고 새로운 신화들을 만들어서 보급하였다. 즉 성경 전체를 대표하고 진리의 근본이 되며 인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근원인 창세기 1장 1절 곧 “처음에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시니라.”는 말씀을 없애버리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모든 일에 ‘시작’과 ‘끝’이 있다는 (곧 성경의 뼈대인) ‘창조론’과 ‘종말론’을 없애기 위해 세미라미스는 니므롯의 신분을 그들의 조상인 노아보다 상위에 놓기 위하여 그를 홍수 이전의 인물인 가인의 환생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이 가인을 아담의 후손이라고 하면 그 위에서 다시 하나님과 만나게 되므로 세미라미스는 이것을 왜곡하려고 창세기의 이야기에 ‘태양의 신’을 삽입하고 그 빛의 신(Lucifer)이 이브와 동침해서 낳은 아들이 가인이라는 거짓말을 꾸며내었다.

    아울러 그 다음 단계로 세미라미스는 ‘천지가 늘 그대로 있다’고 하는 또 다른 윤회설의 기반을 만들었는데 이것은 힌두교와 불교의 바탕이 되었고 다윈의 진화론을 만들어낸 씨앗이 되었다.

    그런데 지금도 사람들은 이 세미라미스의 거짓말에 속아서 살아간다. 세미라미스의 환생설이란 토대 위에 단일론과 범신론 등이 혼합되어 궁극적으로 하나님을 부정하는 ‘새 시대 운동’(New Age Movement)은 올드보이의 시종을 주관하고 있는 이우진의 세계 (곧 박찬욱 감독의 세계)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우진은 자신의 펜트하우스에서 엎드린 상태에서 아주 유연하게 다리부터 온 몸을 들어올리는 고난도의 코브라(Cobra) 자세를 취한다. 루시 리델(Lucy Lidell)의 요가 교과서에 보면 이러한 코브라 자세를 취함으로써 뱀-여신(the serpent-goddess) 곧 쿤달리니 힘(the Kundalini force)이 약동케 되어 신(god)을 의식할 수 있게 된다고 하는데 이는 곧 다름 아닌 마귀의 영과 교통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 우진의 허리에는 십자가 문신이 새겨졌고 그가 소유한 자동 옷장이 십자가 모양으로 갈라지고 다시 닫히기도 하였는데 올드보이의 미술감독이었던 류성희 씨의 인터뷰를 보면 박찬욱 감독은 이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였다고 한다. 그렇다면 박감독은 뉴에이저들의 관점에서 이우진을 하나의 그리스도로 간주하고 있음에 틀림없다고 하겠다.

    더욱이 이우진이 오대수에게 읊어주었던 잠언 6장 4절과 5절(“네 눈을 잠들게 하지 말며 네 눈꺼풀이 졸지 말게 하고 노루가 사냥꾼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같이, 새가 새 사냥꾼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같이 네 자신을 건질지어다.”)의 말씀은 뉴에이저들에게는 인내천(人乃天)의 구원관을 더욱 강화시켜주는 구절로 호도될 수도 있을 것이다.

    9. 올드보이

    사전에 나오는 ‘올드 보이’(old boy)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① 동창생, 교우, 졸업생(alumnus). ② 「친밀히 부르는 말」 여보게. ③ (the ∼) 책임자, 고용주, 보스; (the O- B-) 악마. ④ (an ∼) (구어) 정정한 노인, 나이 지긋한 남성.

    그렇다면 이 영화 올드보이에서는 과연 어떠한 번역이 정답이 될 것인가? 다 나름대로 답이 될 수 있겠지만 최상의 정답은 현재 이 땅이 사탄의 다스림(satanocracy) 하에 놓여 있다는 사실(요12:31; 14:30; 16:11; 고후4:4; 엡2:2)을 나타내주는 “the Old Boy(惡魔)”일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정말로 ‘근친상간’의 권리(?)와 운명(?)이 예술로 승화되어 성정체성이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는 올드보이(the Old Boy)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렇지만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구원받은 성도라면 그리스도의 신부와 아내로서 자신을 예비하며 다시 오실 주 예수님과 만나리라는 복된 소망을 가지고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요1:12; 엡5:22-33; 딛2:13; 계19:7,8; 22:20). 아울러 이러한 종말론적 신앙을 소유함으로써 더욱 성결의 삶을 살아가려고 해야 하며 가정에서도 그리스도와 교회의 신비를 매순간 확인하면서 뚜렷한 성정체성을 가지고 생활하여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 우리는 성정체성을 처참히 붕괴시키는 올드보이와 같은 세속적 인본주의에 호도되어 진리를 분별하지 못하는 우리의 이웃들에게 이 시대를 본받지 말며 이제 곧 주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어야 할 것이다.

    “또한 너희는 우리가 이 날 여기에서 행하는 모든 것 즉 무엇이든지 각 사람이 자기 눈에 옳은 대로 행하는 것을 본받아 행하지 말지니라.”(신12:8)

    “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옳으나 그 끝은 사망의 길들이니라.”(잠16:25)

    “형제들아, 너희 중에 진리를 떠나 잘못하는 자가 있는데 누가 그를 돌아서게 하면 그 죄인을 잘못된 길에서 돌아서게 하는 자가 한 혼을 사망에서 구원할 것이며 허다한 죄를 덮을 것인즉 그로 하여금 이를 알게 할지니라.”(약5:19,20)

    10. 에필로그

    신약성경의 첫 장을 읽어내려 가다 보면 금지된 성(gender & sex)의 파격적인 허용이 눈에 들어온다. 즉 구약의 족보는 창세기 5장, 10장, 11장 등에서 확인되듯이 남성의 계보이고 또 하나님께서도 이스라엘 자손 온 회중의 총수를 성인 남자로만 계수하라고 하셨다(민26:1,2). 그런데 마태복음 1장에는 아브라함부터 그리스도까지 40세대가 기록되는 가운데 남성들의 족보 사이로 다섯 명의 여성이 감히 언급이 되고 있다. 즉 다말(3절), 라합(5절), 룻(5절), 우리야의 아내였던 여자(6절), 그리고 마리아(16절)가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계보를 설명하는 데 등장하고 있다.

    그런데 다말은 창녀로 변장하여 시아버지 유다를 유혹해서 ‘근친상간’하여 쌍둥이를 낳았고(창38:12-30), 라합은 여리고의 창녀였고(수2:1), 룻은 롯이 자기 맏딸과 ‘근친상간’하여 낳은 모압(창19:36,37)의 후손 곧 모압 여인인데 과부였고(룻1:4,5), 우리야의 아내였던 여자는 밧세바로서 다윗과 간통한 여인이었고(삼하11:2-5), 마리아는 처녀인데 성령님에 의해 아이를 배었기 때문에 율법에 따라 돌로 쳐 죽임을 당할 수밖에 없는 여인이었다(신22:20,21).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믿음’으로(히11:31)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었고 감히 메시아가 오시는 중요한 통로로 사용됨을 받게 되었다.

    그렇다면 올드보이 시대 곧 혼돈된 성정체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진과 수아와 대수와 미도 등에게도 소망은 여전히 존재한다. 즉 ‘예수(Jesus)’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하신다’는 이름(마1:21)인 것을 믿고 회개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받아들여서 자기의 죄를 씻음 받으면, (곧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다면) 누구든지 영생을 선물로 받을 수 있으며 또한 ‘새로운 피조물’(new creature)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모든 죄에서 우리를 깨끗하게 하시느니라.”(요일1:7하)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자신의 독생자(Jesus)를 주셨으니 이것은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는 멸망하지 않고 영존하는 생명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3:16)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new creature)이라. 옛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모든 것이 새롭게 되었도다.”(고후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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