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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모데후서 3장 16절)

  • 은사주의 질문(2): 성령 침례와 성령 충만은 다른가?조회수 : 11205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9년 5월 13일 15시 19분 4초
  • 은사주의 질문(2): 성령 침례와 성령 충만은 다른가?      

    ● 데이빗 가우어     

    이 글은‘비은사주의 크리스천이 은사주의에 대해 묻는 12가지 질문’에 대해 가우어(David M. Gower)가 답변한 것으로 미국 ‘Regular Baptist Press’에서 나온 소책자를 저자의 허가를 받아 번역한 것입니다.

    질문 2: ‘성령 침례’와 ‘성령 충만’은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은사주의에서는 보통 이 둘을 서로 번갈아 가며 사용하며 이 둘이 성령님의 단일한 사역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둘을 분명히 구분하기 때문에 은사주의자들은 늘 그 차이를 묻습니다. 성령 침례와 성령 충만을 공부해 보면 이 둘이 단순히 구분되는 정도가 아니라 전혀 다른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선 각각을 살펴보고 나중에 둘을 비교해 보면 성경이 가르치는 바가 무엇인지 분명해 질 것입니다.

    성령 침례에 대한 구절은 신약에서 11번 나옵니다(마3:11; 막1:8; 눅3:16; 요1:33; 행1:5; 11:16; 롬6:1-7; 고전12:13; 갈3:26-28; 엡4:5; 골2:12). 이 중의 다섯 구절은 예언의 말씀으로 복음서와 사도행전에 나와 있습니다. 이 다섯 구절 모두 성령 침례를 미래 시제로 다루고 있으며 이는 성령 침례가 당시에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하나님의 역사임을 보여 줍니다. 과거 시제도 있는데(행11:16) 이 말씀은 오순절 사건을 되돌아보며 하나님께서 그 날 이루신 성령 침례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다섯 구절은 서신서에 있으며 모두 성령 침례의 본질에 대해 서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약 성경 구절들을 살펴보며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 무엇이 성령침례인가? ‘침례’(밥티스마)라는 단어는 원래부터 ‘잠그다’ 혹은 ‘담그다’라는 뜻을 가집니다. 즉 ‘하나의 사물을 다른 데로 옮겨놓다’는 의미가 있지요. 성령 침례는 이 일이 영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성령 침례는 두 가지 측면에서 일어납니다. 첫째, 그리스도께서 믿는 자를 성령님 안으로 푹 잠기게(baptize) 하십니다. 여기서도 침례라는 단어가 쓰이며 이는 곧 그를 성령님의 세계로 옮기심을 의미합니다. 둘째, 성령님께서 믿는 자를 그리스도의 몸으로 푹 잠기게(baptize) 하십니다. 즉, 그를 보편적 교회라는 새로운 세계로 옮기신다는 말입니다. 이 두 가지 측면을 보여 주는 구절이 바로 요한복음 1장 33절과 고린도전서 12장 13절입니다. 비교해 보십시오.

    “내가 그분을 알지 못하였으나 나를 보내어 물로 침례를 주라고 하신 분 바로 그분께서 내게 이르시되, 성령이 내려와 누구 위에 머무는 것을 네가 보거든 바로 그가 곧 성령으로 침례를 주는 분이니라, 하셨기에”(요1:33)

    “우리가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매인 자나 자유로운 자나 모두 한 성령에 의해 침례를 받아 한 몸 안으로 들어왔으며 모두가 마시게 되어 한 성령 안으로 들어왔느니라.”(고전 12:13)

    2. 언제 성령 침례가 일어났는가? 성경은 성령 침례가 성도가 처음 구원받았을 때 일어나는 경험의 일부라고 가르칩니다. 성령 침례는 한 사람이 그리스도를 모셔 들이고 거듭날 때 일어납니다. 따라서 성령 침례는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과 불가결한 관계에 있습니다. 이 같은 관계는 갈라디아서 3장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내용은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통한 하나님의 아들이고 침례를 받았으며 그리스도에 속한 자로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라는 것입니다.

    3. 누가 성령 침례를 받는가? 성경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성령 침례를 받았다고 가르칩니다. 성령 침례가 구원받을 때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당연히 모든 그리스도인은 성령 침례를 받았습니다. 성경도 이를 명확히 말하고 있습니다. “모두 한 성령에 의해 침례를 받아 한 몸 안으로 들어왔으며”(고전12:13). 즉, 어떤 사람이 구원받았다면 그는 그리스도 안으로 침례를 받았으므로 그리스도 안으로 침례를 받지 못한 자는 구원받지 못한 자입니다. 따라서 성령 침례를 받지 못한 신자라는 말은 있을 수 없습니다. 고린도에 있던 몇몇 그리스도인들의 육적인 모습이 공공연히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성령 침례를 받지 못한 것은 아닙니다.

    4. 성령 침례를 사모해야 하는가? 성경에는 성령 침례를 추구하라는 명령도 없고 심지어 그 같은 언질조차도 발견할 수 없습니다. 이것에 대해 왜 이리 조용한 한 걸까요?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이 이미 성령 침례를 받은 상태에 있기 때문입니다. 성령 침례가 구원받는 순간 이루어지며 모든 그리스도인이 가지고 있는 가장 복된 소유가 된다면 굳이 그것을 따로 추구할 필요가 없습니다.

    반면에 성령 충만은 신약에서 15번 등장합니다(눅1:15, 41, 67; 4:1; 행 2:4; 4:8, 31; 6:3, 5; 7:55; 9:17; 11:24; 13:9, 52; 엡5:18). 이 중의 14구절은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에서 나오는데 이런 경우에는 단순히 어떤 개인이나 모임이 성령으로 충만했다는 사실을 말해 줍니다. 그리고 에베소서 말씀에서만 성령 충만이 명령으로 나와 있습니다.

    에베소서 5장 18절은 성령 충만을 가장 잘 말해 주는 구절입니다. “술 취하지 말라. 거기에는 과도함이 있나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하라.” 이 말씀은 충만이 무엇인지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충만하게 되는 것은 ‘무엇의 통치하에 있다’ 혹은 ‘무엇에 의해 지배당하다’는 말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이 진리는 술에 취하는 것(술에 지배당하는 것)과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는 것(성령의 지배를 받는 것)을 비교한 데서 알 수 있습니다.

    둘째로 이 말씀은 성령 충만이 언제 일어나는지 말해 주고 있습니다. ‘충만하라’는 단어는 현재 시제입니다. 즉, 현재에 진행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를 다시 쓰자면 ‘계속해서 충만하라’가 될 수 있겠지요.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것은 믿는 이들이 계속적으로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시제라고 해서 성령 충만이 한 번 이루어지면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습니다. 또한 살면서 자동적으로 성령 충만이 이루어지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성령 충만은 유지되어야 하지만 잃어버릴 수도 있으며 그때는 그것을 회복해야 합니다.

    셋째, 이 말씀은 누가 성령 충만을 받아야 하는지 가르치고 있습니다. ‘성령으로 충만하라’는 명령은 모든 믿는 이에게 적용됩니다. ‘충만하라’는 명령은 ‘술 취하지 말라’는 명령처럼 복수를 향한 것입니다. 따라서 성령 충만의 명령은 특정 소수에게만 해당되지 않고 우리 모두에게 해당됩니다. 그러나 실제 이 명령에 순종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또 모두 동시에 충만하게 되지도 못합니다. 성령 충만의 명령은 개인적인 성격을 지닙니다. 주님께 순종하고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도 있지만 주님께 불순종하여 충만하게 되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은 하나님께 순종하고(롬6:13; 12:1) 성령의 권능 안에서 걸을 때(갈5:16) 얻을 수 있습니다.

    자, 이제 성령 침례와 성령 충만의 차이점을 요약해 보겠습니다. 성령 침례는 단 한 번 일어납니다. 성령 충만은 여러 번 일어날 수 있습니다. 성령 침례는 거듭나는 순간에 일어납니다. 성령 충만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며 일어나는 것입니다. 모든 신자들은 항상 성령 침례를 받은 상태에 있지만 성령 충만은 믿는 자가 순종하는 때에 이루어집니다. 성령 침례는 명령이 아닌데 이는 하나님께서 맡으신 책임이기 때문이고, 성령 침례는 명령인데 이는 믿는 이가 따라야 할 책임이기 때문입니다. 성령 침례는 믿는 자의 신분과 관련이 있고 성령 충만은 믿는 자의 경험과 관련이 있습니다. 성령 침례는 사람을 그리스도 안으로 옮기는 것이고 성령 충만은 사람의 행동을 그리스도와 같이 만드는 것입니다. 성경은 이와 같이 성령 침례와 성령 충만을 명확히 구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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