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성경 기록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주신 것으로 교리와 책망과 바로잡음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디모데후서 3장 16절)
잠언은 말하기를, “지혜로운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자,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 의로운 길을 가는 자, 부지런한 자, 겸손한 자”라고 한다. 이 모든 것을 단 한마디로 압축하여 표현 한다면, “지혜로운 자는 곧 하나님께 순종하는 자”가 된다. 왜냐하면 순종은 이 모든 것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이제 잠언에 기록된 내용을 한 말씀 한 말씀씩 따라가 보면서 지혜와 지식, 그리고 명철 사이의 관계에 대하여 좀 더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자.
잠언의 말씀을 종합해 보면, 결국 지혜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며, 더 나아가 명철과 지식조차도 그 분의 입에서 나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2:6). 그런데, 지혜는 하나님을 두려워함으로 얻을 수 있으며 (9:10), 그것을 얻게 되는 자들에게 생명나무가 된다 (3:18). 여기서 하나님을 두려워 한다는 것은 곧 ‘순종’을 의미하며, 이로써 ‘순종’하는 자가 ‘생명나무’를 얻게 됨이 자명 해진다.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아담은 이에 대하여 실패하였고, 예수님은 순종의 모범을 보이셨다.
“한 사람의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죄인이 된 것 같이 한 사람의 순종으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로운 자가 되리라.”(롬 5:19)
결국 지혜로운 자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요, 순종하는 자이며, 생명나무를 얻게 되는 자이다. 그러기에 잠언 기자는 계속해서 지혜가 으뜸가는 것이고 (4:7) 사람이 원하는 모든 것이 그것과 비교될 수 없다고 (4:11) 말하고 있다.
잠언에서 명철은 지혜와 거의 동등하게 사용되어져 나온다. 예를 들면 잠언 3장 13절에 “지혜를 찾는 자와 명철을 얻는 자는 행복하니”라고 되어 있고, 계속하여 “네 귀를 지혜에 기울이고, 네 마음을 명철에 쏟으며” (2:2), “지혜를 얻으며 명철을 얻으라” (4:5), “지혜가 외치지 아니 하느냐? 명철이 자기 음성을 내지 아니하느냐?” (8:1), 그리고 심지어 하나님께서도 직접 “지혜로 땅의 기초를 놓으셨으며 명철들로 하늘들을 굳게 세우셨도다” (3:19)라고 전하고 있다. 따라서 지혜와 명철은 그 단어가 갖고 있는 의미로 봤을 때는 거의 동의어처럼 바꿔 사용하여도 크게 무리는 없어 보인다. 한 가지 더 주목하여 볼 부분은, 우리가 우리 자신이 세운 명철을 의지하거나 (3;5), 자신의 눈에 지혜로운 자, 즉 스스로 지혜롭다 하는 자가 되는 어리석음을 주의하라고 (3:7) 잠언 기자는 주의를 주고 있다. 역시 같은 맥락에서 거의 동의어처럼, 그러나 다른 뉘앙스로 반복과 강조의 효과를 위하여 사용되어 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러면 지식은 지혜와 어떤 관계일까? 지혜로운 자는 학식 (혹은 지식)을 더하게 된다 (1:5). 지혜는 재치 있는 창안물들에 대한 지식을 찾아낸다 (8:12). 지혜로운 자들은 (그 지혜로 말미암아) 지식을 쌓게 된다 (10:14). 지혜로운 자의 마음은 그의 입을 가르치게 되고 그 결과 그의 입술에 학식을 더하게 된다 (16:23). 마음이 지혜로운 자는 분별 있는 자라 불릴 것인데 (16:21), 분별 있는 자 즉, 지혜로운 자는 그 마음에 지식을 얻고 그 귀는 지식을 구하게 된다 (18:15). 이와 같이 지혜로운 자가 지식도 얻거나 구하기 때문에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 - 즉, 지혜의 시작을 이루는 것 (9:10) - 이 이제는 잠언 기자가 적은 것처럼 지식의 시작이 된다고도 말할 수 있게 되는 까닭이 되기도 한다 (1:7).
결국 이 모든 말씀이 가르치는 바는 먼저 (하나님의 은혜로) 지혜로운 자가 되면 그 지혜로 말미암아 지식을 얻게 됨이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진정한 지혜, 즉 하나님을 경외하며 기꺼이 순종하기 원하는 그 지혜가 있으면 지식은 자연스럽게 그 안에 포함되는 것이며 세상적인 지식 - 꼭 구원과는 직접 관계없더라도 우리가 세상을 살아 나가는데 있어 유용한 지식들을 말함 - 조차도 필요하다면 자연스럽게 더 얻게 될 것이다.
여기서 사람들이 흔히 오해 하듯이 세상적인 방법으로 지식을 얻고, 수행이나 명상이나 선한 행위를 통하여 명철(깨달음)을 얻어, 점차적으로 지혜에 이르게 됨이 아님을 유의 할 필요가 있다. 흥미롭게도 뉴에이지와 세상의 모든 종교와 철학은, 우리가 지식에서 명철로, 명철에서 지혜의 순으로 단계별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가르친다. 프리메이슨의 대표적인 상징의 하나인 '호루스의 눈'은, 우리들이 수양과 참선과 선행을 통하여 최고의 경지에 오르면 그들이 말하는 ‘지혜’를 얻게 된다는 것을 상징한다. 그 지혜를 그들은 ‘광명’이라고 부르며, 거기서 소위 ‘일루미나티 (Illuminati)’라는 단어가 나오게 되었다.
하지만 성경은 단호하게 말한다. ‘지혜’는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이며, 우리가 그 지혜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순종’을 택하는 것이라고! 우리의 노력으로 얻게 되는 지식과 깨달음 가지고는 하늘의 지혜를 얻을 수 없다! 그러나 지혜를 받게 되면 (말씀에 순종을 의미) 우리는 오히려 지식에도 풍성해 질 수 있다. 이것이 비밀이요 세상과 믿는 자를 구분 짓는 척도가 되는 것이다.
이제 내용을 정리해 보자. 지혜는 위에서 내려온다. 그 지혜는 이 세상의 그 무엇보다도 소중하며, 우리가 진정 지혜롭다 칭함을 듣는 것은 바로 순종을 이룰 때이다. 그리고 그때 지혜는 우리에게 생명나무가 된다. 지식은 지혜를 얻으면 더 얻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지식은 아무리 많더라도 위에서 부어 주는 은혜가 없이는 결단코 지혜에 이르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자신이 지혜의 근본이시면서도 스스로 종의 형체를 입어 죽기까지 순종하셨고, 그 결과로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되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 오는) 구원의 방법을 택하셨던 것이다! (빌립보서 2:5-11 참조).
이제 우리에게는 그리스도 되신 예수님만이 영원한 생명으로 이르는 유일한 길이다. 우리는 오직 말씀에 순종함으로만 그 생명을 같이 누릴 수 있다. 이것이 진정한 지혜이다. 아멘.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2-07-18 15:00:29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