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성경 기록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주신 것으로 교리와 책망과 바로잡음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디모데후서 3장 16절)
태양계의 행성들 중 가장 특이한 행성을 꼽자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임이 명백하다.
다른 대다수 행성들이 무미건조한 시뻘건 색 내지 회색인 반면, 지구는 푸른 바다와 초록색을 볼 수 있다. 뜨거운 가스도, 꽁꽁 얼어붙은 고체도 아니라 우주 공간에서 좀체 보기 힘든 액체 형태의 물질이 충만하게 존재하고 결정적으로 생명이 존재한다. 또한 행성 자체가 활발한 대류와 기상 현상, 지질 현상이 존재하는 '살아 있는 행성'이다. 그래서 조금 영적인 통찰력이 있는 분이라면, 지구가 살아 있는 게 아니라 지구를 만드신 분이 살아 계신 거라고 풀이한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지구에서 살라고 하셨지(시 115:16) 우주 개발을 하라고 하시지 않았다. 제일 결정적으로 예수님도 달이나 화성에 재림하는 게 아니라 지구에 재림하실 것이고, 천년왕국도 지구에 건설될 것인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지구상의 날씨 조절도 못 하고 이 땅에 내려진 하나님의 저주도 어찌하지 못하는 인간이, 달이나 화성에 아무리 물과 산소를 공급한다고 해서 그런 곳이 식량을 생산할 수 있고 인간이 자연스럽게 거주할 수 있는 곳으로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우주 개발도 사실 유전자 조작 같은 생명 공학 쪽 만만찮게, 영적으로는 하나님의 창조 섭리에 도전장을 내미는(defying) 분야이다. 그럼 크리스천 과학자는 그런 분야는 아예 개척하지도 말아야 하는가? 글쎄, 그건 마치 컴퓨터와 신용카드는 짐승의 표 666이기 때문에 무조건 배격해야 한다는 식의 또 다른 오류이며 극단일 것이다.
무조건 나쁘니까 그런 연구 개발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하더라도 그 정도의 영적 의미가 있다는 건 알고서 아주 조심해서 해야 한다는 뜻이다. UFO에 심취해 있는 애들이 절대로 친기독교 성향이 아닌 것, 그리고 꼭 무신론자 반기독교 안티들이 우주에 집착하고 우주 공간에서 생명 찾는 데 혈안이 돼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기 때문이다. 미국의 과거 달 탐사 우주선에다가 하필 로마 신화의 명칭인 '아폴로'라는 이름을 붙인 걸 보고 반기독교적인 의도가 다분한 걸로 해석하는 크리스천들이 있다. 하긴, 우리나라도 옛날엔 다른 과학자도 아니고 하필 진화론을 만들어 낸 찰스 다윈의 기일을 기려서 과학의 날을 제정한 적이 있기도 했다. -_-;;
하지만 1968년의 크리스마스를 끼고 발사된 아폴로 8호 때는 세 명의 미국인 승무원들이 우주에서 무려 성경 낭독을 했다! 아직 달에 착륙까지 할 단계는 아니고 궤도만 빙빙 돌다 되돌아오던 시절에, 달을 돌면서 영어 킹 제임스 성경으로 창세기 1:1-10을 차례로 낭독한 것이다. 그것도 크리스마스 이브 때 말이다.
"우리는 달에서의 일출을 곧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지구에 있는 모든 인류에게, 아폴로 8호 승무원들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습니다. 처음에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시니라. ...."
KJV 신자라면 반드시 기억하자. 우주에서 최초로 낭독되고 방송을 타고 전세계에 실시간 중계된 문헌 역시 성경이며, 그것도 킹 제임스 성경이었다는 것을!
의미심장하지 않은가? 소련의 우주 비행사는 "내가 우주 구경까지 해 봤지만 지구 바깥은 그저 어두컴컴하기만(창 1:2) 할 뿐 신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던 시절이었다. 미국이 아무리 그래도 영적 통찰력이 소련보다 우위에 있었음이 사실이다.
뭐, 나중에 13 공포증을 극복하려고 아폴로 13호는 발사도 일부러 13시 13분에 했는데 하필 사고로 달 착륙엔 실패했지만 말이다...;;; 그래도 아직까지 사고로 우주에서 실종되거나 죽은 사람이 미국과 소련을 막론하고 전혀 없는 건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우주선 발사 도중에 지구에서 사고로 죽은 사람이나, 장사 지낸 시신을 우주로 보낸 것 말고) 달은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천체이며 우주 왕복선으로 가는 데 3~4일 정도 걸린다. 그런데 지구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너무 큰 위성이며, 정말 공교롭게도 지구에서 태양과 겉보기 크기가 일치한다! 태양은 달보다 크기가 월등히 더 큰 만큼, 지구로부터의 거리도 딱 그 배율로 월등히 더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거의 400배)
게다가 자전 주기와 공전 주기가 일치하여 지구에서는 한 면밖에 안 보인다. 지구에서는 볼 수 없는 달 뒷면을 우주 탐사선을 보내어 소련이 인류의 6천여 년 역사상 최초로 보고 왔는데... 놀랍게도 광활한 쟁반 같은 앞면과는 달리 뒷면은 온통 크레이터로 표면이 울퉁불퉁 상처투성이(?)였다.
달은 아무리 생각해도 우연치고는 섬뜩할 정도로 인위적인 요소가 눈에 많이 띄는 괴이한 녀석이다. 영어에서도 달을 뜻하는 luna-로 시작하는 단어들은 광기, 공포 이런 것과 관련이 있다. 그런데 달만 특이한 것일까? 하나님께서 커다란 두 광체를 만드사 큰 광체는 낮을 다스리게 하시고 작은 광체는 밤을 다스리게 하시며 또 별들도 만드시고 (창 1:16)
냉전 시대가 끝나면서, 경제성을 이유로 한동안 수그러들었던 우주 개발이 다시 진행되고 있다. 유럽, 미국, 일본 등이 경쟁적으로 조만간 달에 다시 사람을 보내고 장기적으로는 심지어 화성에까지 유인 우주선을 보내겠다고 큰소리치고 있다.
오늘날이 냉전 시절과 다른 점은 컴퓨터 기술이 그때보다 월등히 더 발달해 있으며, 우주선이 촬영한 우주의 모습을 유튜브에 실시간으로 올리고 전세계의 블로거들이 인터넷으로 이를 퍼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과연 1972년의 아폴로 17호 이후와 예수님의 재림 이전 사이의 기간에, 인간이 다시 달에 발을 디디는 날이 올 수 있을지 상상하는 건 무척 흥미로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