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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성경 기록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주신 것으로 교리와 책망과 바로잡음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디모데후서 3장 16절)

  • 말만 맞으면 된다?조회수 : 9977
    • 작성자 : 김용묵
    • 작성일 : 2010년 7월 29일 11시 50분 36초
  • 요 얼마 전엔 김** 형제님께서 데이비드 오워의 글을 언급하면서, 오늘날 크리스천들이 영을 잘 분별해야 하고 특히 쓸데없는 불안을 조장하는 거짓 대언자들의 선동조 메시지를 경계해야 한다는 요지로 훌륭한 논평을 올렸습니다.
    저는 저 사람이 누군지 전혀 몰랐습니다. 하지만 글을 읽어보니까 직통 계시 운운하고 은사주의 냄새가 짙은 것만 봐도 성경에 기초한 건전한 사역은 절대 아님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영적 분별력이 없는 신자들에게 김 형제님의 글 같은 부류를 읽혀 주면 보통 이런 식으로 버럭 하는 반응이 돌아옵니다. "그래도 저 사람은 이 악한 세상과 타락한 기독교계를 향해 경고하고 회개를 촉구하고 있지 않느냐? 말은 맞지 않느냐? 하나님께서 데이비드 오워 같은 사람을 쓰셔서 오늘날 이런 귀한 사역이라도 하고 계신데 당신이 뭐가 잘 났다고 딴지 거냐?"
     
    대형 교회 목사를 까도 아마 비슷한 반응이 나올 겁니다. 그 사람이 섹스 스캔들이 있든, 밖에서 불교도 기독교와 본질적으로 같다고 말하고 왔든.. 별 상관 없으며, 그건 그들의 관심사가 아닙니다.
     
    마치 변개된 성경에도 상당수 바른 성경 내용이 포함되어 있듯이, 데이비드 오워가 하는 말 중에 일부 교리적으로 맞는 말은 있습니다.
    그러나 음란과 동성애, 낙태 정도는 기독교의 최악의 적인 천주교조차도 최소한 겉으로는 명백하게 반대하고 대적하고 있는 요소입니다.
    소 뒷걸음쳐서 쥐 잡은 것처럼 일부 계산 결과가 일치한다고 좋게 받아들이기에는, 계산 과정의 오류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독소인 경우가 많습니다.
     
    사례 1.
    한국의 많은 교인들이 '자살하면 지옥 간다'고 막연하게 믿고 있습니다.
    이 교리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아무리 어려운 순간에도 자살을 안 하고 끝까지 이를 악물고 살게 됐다고 칩시다. 그럼 좋은 결말이군요? 데이비드 오워의 메시지가 결과론적으로 선하니 그의 영을 분별할 필요가 없다는 사고방식이라면, 자살하면 지옥 간다는 명제의 교리적 오류를 바로잡을 필요도 마찬가지로 없겠군요?
     
    제가 보기에 '자살하면 지옥 간다'고 믿는 사람들은 상당수가 구원 교리가 제대로 정립돼 있지 않으며, 그 상태로라면 '자살 안 하고도 지옥 갈 사람'들입니다.
    내가 왜 구원받아야 하고 구원이 어떤 원리로 이뤄져서 어떻게 영원히 보장되는지를 아는 사람이라면 자살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답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런 걸 아는 사람이라면 자살 하래도 안 합니다. 그게 바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정확한 계산 과정과 계산 결과입니다. 답만 맞아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어차피 교회 다닌다는 사람 중에서도 특히 연예인들.. 자살할 사람은 어차피 다 하더군요. -_-;;;
    자살했기 때문에 지옥 가는 게 아니라, 죽으면 다 끝이라고 믿던 구원 못 받은 사람들 중 일부가 자살을 선택하고 결국 지옥불에서 눈을 뜨는 겁니다.
     
    사례 2.
    그래도 '답만 맞으면 된다' 주의라면? 성경을 펴서 사도행전 16장에 나오는 점치는 영 들린 소녀 이야기를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그 소녀가 바울과 우리를 따라오며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종들로서 우리에게 구원의 길을 보여 주는 사람들이라, 하며" (행 16:17)
     
    와.. 이 점치는 영이 한 말 중에 어디 틀린 말이 있습니까?
    그런데 바울은 근심했습니다. 가능하면 이곳에서는 시끄러운 사고(?) 안 치고 복음만 곱게 전하고 가고 싶었는데, 소녀가 저 짓을 한두 번 하는 게 아니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 영을 쫓아내 버렸습니다. 점치는 영이 마법사 엘루마(행 13:8-11) 같은 안티질을 한 것도 아닌데 왜 바울이 근심하고 그 영을 내쫓았을까요?
     
    좀 실감나게 비유하자면 이렇습니다. 우리가 열심히 거리 설교를 하고 있는데, 대낮부터 술병 들고 얼굴이 시뻘겋고 헬렐레 제정신이 아닌 한 사나이가 우리 일행을 따라다니면서... 말 끝마다 "옳소! 아멘! 할렐루야~" 이러는 꼴이었기 때문입니다. 이것도 "우우우~ 집어치워라!" 야유하는 것만큼이나 복음 선포를 방해하는 짓이 아니겠습니까?
     

    마귀 역시 인간에게 일시적이나마 기쁨과 평안을 줄 수 있습니다. 자기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도덕적인 교훈을 줄 수 있습니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말 아시죠? 자기 친구에게 자기가 찜해 놓은 여자를 괴롭히라고 시킨 후, 자기가 구해주는 척하면서 그 여자 환심을 사는 테크닉 정도는 마귀도 구사합니다. 자살 예방하고 낙태와 음란과 성 문란을 규탄한 후, 사람을 예수님만 안 믿게 만들면 됩니다. 성경보다 직통 계시와 이상한 체험을 더 쫓아다니게만 만들면 됩니다.
    이건 하나님이 원하시는 크리스천의 영적 성장이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100원을 받고 1000원 이상을 빼앗긴 장사라는 걸 알아야 합니다.
     
    또한,
     
    - 회개 안 하면 전쟁 난다,
    - 이번 경제 대란은 한국이 붉은 악마를 내세우며 월드컵 응원을 했기 때문이다,
    - 동성애자의 도시 뉴 올리언스를 하나님께서 카트리나로 심판하셨다,
    - 우상 숭배하던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쓰나미로 된통 당했다
     
    이런 식의 치졸한 시국 진단을 앞으로 제발 안 봤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날 성경으로 그 정도로 직접적인 시국 진단을 할 수 있는 분야는 유대인 관련 이슈밖에 없을 겁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늘 그런 식이라면 전세계가 이미 몇 번이고 더 벌 받아서 망해야지요.
    그리고 일본은 그럼 하나님 잘 믿는 독실한 기독교 국가인 덕분에 저렇게 경제대국 기술강국 선진국이란 말입니까?
     
    하나님의 성품이라든가 자유 의지와 섭리 사이의 관계도 잘 모르고서 복음을 왜곡하고,
    성경의 하나님을 무슨 점치는 영과 같은 급의 저질 신으로 전락시키고,
    하나님의 능력을 돈으로 거래(행 8:19-23; 딤전 6:5)하는 영적, 종교적 사기꾼들은 성경에도 다 예고되고 있으며 그들을 위한 심판과 벌도 다 예비되어 있습니다.
    단지 이를 분별하지 못하는 성도들, 왕과 제사장 노릇을 못 하는 사람들 때문에 저런 자들이 오늘날도 횡행하고 있으며 그에 대해서 피해자들 역시 그저 무죄일 수만은 없을 것입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2-07-20 12:43:32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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