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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성경 기록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주신 것으로 교리와 책망과 바로잡음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디모데후서 3장 16절)

  • 환난과 대환난을 읽고조회수 : 10371
    • 작성자 : 유준호
    • 작성일 : 2011년 12월 1일 19시 6분 19초

  •  김문수 형제님의 글을 보고 댓글을 달다가 글이 길어져서 따로 쓰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방학이 되면 매번 나누어 주던 전국 초등학생들의 공통 방학숙제였던 탐구생활이란 책이 있었습니다.
    저는 매년마다 방학식을 하면서 이번에는 반드시 계획을 잘 세워서 보람찬 방학을 보내고 방학숙제도 매일 조금씩 꾸준히 하겠다는 다짐을 했었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그냥 늘어지는 생활을 계속하다가 슬슬 개학날짜가 가까이 오면 급한 마음에 부랴부랴 밀린 숙제들을 뒤적거리면서 대충해가곤 했습니다.
    아무래도 그냥 학교에 가기에는 선생님의 숙제검사 시간이 두려웠기 때문이었죠.
     
    로마시대에 살던 성도들이야 자신이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들키기라도 하는 날엔 당장 콜로세움에서 사자밥이 될 처지를 걱정해야 했었겠지만 지금 우리에게는 그러한 핍박 대신에 주변 세상의 달콤하고 즐거운 유혹들이 널려 있습니다.
    구원을 받은 순간 우리는 혼의 자유함을 얻었습니다만, 초심을 지키며 그리스도의 성품이 되고자 매일 내 자신을 내려놓아야 하는 결코 쉽지 않은 평생의 숙제가 남아 있습니다.
    이 세상 속에서 사람들과 섞여서 사는 하루하루의 삶 속에서 생기는 나 자신과의 싸움과 주변의 유혹과 조롱을 견디는 게 이 시대 성도들에게 주어진 환난의 길이겠지요.
    아무리 마음을 단단히 먹어도 성령님의 도우심과 통제가 없다면 결코 해낼 수 없는 숙제입니다. 저도 노력을 하려 하지만 아직 매번 넘어질 때가 많습니다.
     
    저도 이러한 그리스도인의 삶 속의 환난과 마지막 날의 대환난을 구별하지 못해 생긴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구원의 확신만 있었고 성화라는 개념은 아예 없었던 몇 년 전 일들 입니다.
    제 자신의 모습은 전혀 돌아보지 않고 말세의 징조만 찾고자 했었습니다.
    환난의 때가 오고 내가 휴거될 것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도대체 언제부터인지 알아야 준비를 할게 아닙니까?
    매매를 못하게 된다는데 순교당하는 것도 아니고 예수님이 오시기 전에 굶어서 죽으면 억울하잖아요.^^
     
    언젠가 바코드던 베리칩이던 하여간 그런 비슷한걸 받으라 하면 그것만 받지 않으면 되겠구나,
    그래도 최대 3년 반은 버텨야 하니까 통조림이나 쌀을 미리 사 놓아야 하지 않을까,
    다른 것들도 조금씩 살 수 있도록 가지고 있는 돈을 금으로 좀 바꿔 놓아야 하지 않을까,
    미국에 있는 절반의 유대인들은 도대체 언제 본토로 돌아오게 될 것이며 성전은 언제부터 세우게 될까,
    적그리스도는 과연 누구지 오바마일까 푸틴일까 아니면 2012년에 30세가 되는 윌리엄왕자일까...등등
    제 자신의 모습은 잊은 채로 본질적으로 나와는 그다지 상관이 없는 걱정들에 빠져서 지냈습니다.
    부끄럽지만 제가 원래 겁이 많고 엄살이 심하니 혹시 나중에 순교되더라도 고문의 고통없이 빨리 죽게 해 달라는 기도를 한 적도 있습니다^^;
    그러던 저는 그 후에 목사님의 휴거와 재림과 계시록 관련 설교를 듣고 정신을 차리게 되었지만 아직도 이런 고민들에 휩싸여사는 사람들이 많은 줄로 알고 있습니다.
    교회 밖에는 이런 환난에 대한 고민들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구원자로 인정하지 않는 정말로 불쌍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형제님의 글을 읽고 내 자신을 돌아보면서 우리가 환난을 통과해야 한다는 주장은 어쩌면 지난날의 저처럼
    당장 이 세상에서 날마다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한다는 불편한 다짐과 태도는 마음 한쪽 구석으로 접어 두고, 비록 지금은 내가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세상 사람들과 별 차이없이 살고 있지만 언젠가 나중에 본격적으로 온 세상이 다같이 어려운 마지막 진노의 때가 오면 어떻게든 그 동안 밀린 숙제처럼 나의 선한 행위들을 벼락치기로 갚아서 떼우려는 안일하고 육신적인 각오와 바램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을 위하여 교묘하게 고안된 속임수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들이 전에 한 말들을 기억하라.
    그들이 너희에게 마지막 때에는 자기들의 경건치 아니한 정욕대로 걷는 조롱하는 자들이 있을 것을 일러 주었는데
    이들은 자기를 분리시키는 자들이며 육체적 감각대로 살고 성령이 없는 자들이니라.
    그러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는 너희의 지극히 거룩한 믿음 위에 너희 자신을 세우며 성령님 안에서 기도하고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너희 자신을 지키며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을 기다리라. (유1:16-21)
     
    이제 저는 예수님의 진노를 기다리지 아니하며 긍휼을 기다립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2-07-21 15:53:59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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