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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무엇으로 자기 길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에 따라 자기 길을 조심함으로 하리이다.
(시편 119편 9절)

  • 누가 폭력배인가?조회수 : 6662
    • 작성자 : 류인선
    • 작성일 : 2010년 12월 18일 2시 26분 44초
  • 누가 폭력배인가?

     

     

     

    침례자 요한의 시대로부터 지금까지 하늘의 왕국은 폭력을 당하며 폭력배들이 강제로 그것을 빼앗느니라.”(11:12 킹흠정)

     

    이 구절의 말씀은 개역성경에서는 아래와 같이 번역되어 있습니다.

     

    세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11:12 개역)

     

    최근까지 개역성경을 봐오면서 마태복음 1112절의 말씀에 대하여 기독교 일반에서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구원을 받은 자들에게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허용되었는데, 그것을 마치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침노를 허락 또는 용인해 주시는 것처럼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으로 해석해 왔고, 따라서 사람은 열심히 하나님 나라를 침략해 들어가듯이 전력(全力)으로 들어가기를 힘써야 된다는 교훈을 인출해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이러한 해석에 대하여 큰 의문을 품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흠정역 성경을 보면 그동안의 이해와 달리 천국을 침노하는 자들이 폭력배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 구원받은 성도들이 폭력배란 말인가?

     

    더구나 병행구절로 인식되어 온 누가복음 1616절 말씀이 혼동을 더 부추겼습니다.

     

    율법과 대언자들은 요한의 때까지요, 그때 이후로는 하나님의 왕국이 선포되어 사람마다 그리로 밀고 들어가느니라.”(16:16, 킹흠정)

     

    율법과 선지자는 요한의 때까지요 그 후부터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전파되어 사람마다 그리로 침입하느니라”(16:16, 개역)

     

    여기에서 제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누가복음에서 밀고 들어가느니라.”(흠정역)침입하느니라.”는 어감의 차이가 있지만 원어에서는 비아조”(스트롱코드 971)로 동일하다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더 복잡하게 했습니다. 이 단어는 신약성경에서 위 두 구절에서 딱 2번만 나옵니다.

     

    평소에 개역성경을 보다가 조금이라도 문맥의 어색함이나 이해에 문제가 발생하면 꼼꼼하게 조사를 하는데, 이 구절은 사실 그동안 별 문제를 느끼지 못하던 부분이었습니다.

     

    관주에서 병행구절로 표기된 것은 순전히 같은 단어가 사용되었다는 것이지 전체 문장이 같은 뜻이라는 것은 아니므로 결국 전체 문맥을 다시 살펴보게 되었는데, 상당한 차이점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두 구절에서 침례자 요한이 거론되고 하늘의 왕국』 『하나님의 왕국으로 인하여 같은 뜻의 다른 성경구절인 것으로 오해될 여지가 있지만

     

     이 말씀을 하신 장소와 시간이 전혀 다르고, 각각 이 말씀을 하시기 전, 후의 상황과 말씀의 내용이 완전히 다르므로 결국 마태복음 1112절과 누가복음 1616절의 말씀은 그 뜻이 근본부터 다르다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1112절의 침노하는 자(개역)” = “폭력배(흠정)는 말 그대로 폭력을 행사하는 자(비아스테스. 스트롱코드 973)를 의미합니다.

     

     그들은 곧 이어 예수님께서 16-17절에서 이 세대는 마치 장터에 앉아 자기 동무들을 부르며 이르기를, 우리가 너희를 향해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아니하였고 우리가 너희를 향해 애곡하여도 너희가 애통하지 아니하였다, 하는 아이들과 같도다.”(흠정역)라고 비유하신 대로,

     

    복음을 전해도 기뻐하지 않고, 심판을 선포해도 두려워하거나 슬퍼하지 않는 사람들로서 침례자 요한의 시대로부터 지금-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고 계신 시점- 까지(11:12, 킹흠정)“요한이 와서 먹지도 아니하고 마시지도 아니하매 그들이 말하기를, 그가 마귀 들렸다, 하더니 사람의 아들이 와서 먹고 마시매 그들이 말하기를, 보라, 음식을 탐하는 자요, 포도즙을 많이 마시는 자요,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로다”(마태복음 1118-19. 흠정역) 하던 사람들을 말합니다.

     

    이스라엘 땅에 침례자 요한으로부터 하늘의 왕국이 선포되고, 예수님이 오심으로 하늘의 왕국이 시작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요한에게는 마귀가 들렸다고 비난하고, 예수님께는 죄인의 친구로다고 비난하며 언어폭력과 각종 방해활동으로 사람들이 회개하는 것과 예수님께 가까이 하여 말씀을 듣는 것을 방해하는 폭력배들이라는 것입니다.

     

    성경은 성경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원칙이 오늘도 빛을 발하였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하늘의 왕국이 실제로 침략을 당하거나 누구에게 빼앗긴다는 뜻은 아닙니다. 아직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로부터 하늘의 왕국에 들어갈 기회를 폭력배들이 강제로 그것을 빼앗느니라.”는 것입니다.

     

    이미 구원을 받은 사람은 그것을 절대 빼앗기지 않는다는 것이 예수님의 말씀으로 보증되었고 성경에 분명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내가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노니 그들이 결코 멸망하지 않을 것이요 또 아무도 내 손에서 그들을 빼앗지 못하리라. 그들을 내게 주신 내 아버지는 모든 것보다 크시매 아무도 내 아버지 손에서 그들을 빼앗지 못하느니라.” ( 10:28-29 킹흠정)

     

     

    그리고 누가복음 1616절의 의미는 이것입니다.

     

    율법과 대언자들은 요한의 때까지요, 그때 이후로는 하나님의 왕국이 선포되어 사람마다 그리로 밀고 들어가느니라.” ( 16:16, 킹흠정)

     

    같은 단어 비아조라도 용법에서 몇 가지 의미가 있는데 여기서는 침노보다는 밀고 들어간다는 말이 더 적합한 번역입니다.

     

    이 말씀의 의미는 많은 거듭난 성도들이 이미 이해하고 있듯이 의외로 쉽습니다.

     

    율법과 대언자들은 메시아가 오실 것(하늘의 왕국이 도래할 것)을 예언하였으므로 그 시대는 예언의 시대이지만 이제는 하나님의 왕국이 선포되었다. 지금은 예언을 바라보고 있는 시대가 아니라 하나님의 왕국이 지금 실현되고 있으며 원하는 자는 누구나 밀고 들어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많은 군중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예수님의 주변으로 몰려들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마태복음 1112절을 누가복음 1616절과 연관을 지어 억지로 해석하거나

    둘 중에 한 곳의 말씀에 오류가 있다고 섣불리 상상하는 것은 말씀의 이해에 있어 큰 오해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저는 오늘 폭력배가 되는 것을 모면했습니다.

     

    결국 마태복음 1112절 말씀을 두고 성경을 비교해 보다가 오늘 발견한 것은 영어 킹제임스 성경과 킹제임스흠정역(한글)성경의 번역이 정확한 반면, 개역성경의 번역은 번역자가 자기의 생각을 가미해 잘못된 방향으로 의역한 것으로서 엄밀히 말하면 그것은  번역이 아니라 자기 나름대로의 해석으로 성경말씀을 변질시킨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킹제임스 흠정역 성경은 요즘 제게 많은 도전과 함께, 말씀을 새롭게 깨닫는 소중한 경험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물론 소소하게 발견하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주님께, 그리고 옳은 성경을 옳게 번역하시느라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2-07-25 12:14:32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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