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무엇으로 자기 길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에 따라 자기 길을 조심함으로 하리이다.
(시편 119편 9절)
빌립보서 2장 12절 – 구원을 이루라? 아니면 드러내라?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이 표현은 한국 성도들에게 자주 인용되는 말씀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이 말씀을 읽고는 이런 생각에 사로잡힙니다.
“나는 지금 구원받은 줄 알았는데, 이 구원을 끝까지 이뤄야 하는 건가?” “혹시 내가 끝까지 잘 못하면 구원을 잃어버리는 걸까?”
이런 불안과 혼란은 단지 해석의 차이가 아니라, 성경 번역 자체의 문제에서 시작됩니다. 특히 빌립보서 2장 12절의 **개역성경과 킹제임스 성경(KJV)**은 결정적인 차이를 보입니다.
성경 번역 비교 – 같은 말씀, 전혀 다른 의미 ● 개역성경: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빌립보서 2:12)
이 표현은 마치 구원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으며, 행위와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완성되어야 한다는 뜻처럼 들립니다. 특히 “두렵고 떨림”이라는 표현과 결합되면, 많은 성도들이 구원을 끝까지 유지해야 하는 부담감 속에 살아갑니다.
● 킹제임스 성경 (흠정역): “너희 자신의 구원을 일하여 드러내라.” (work out your own salvation)
여기서 “work out”이라는 표현은 무언가를 이뤄낸다거나 만들어낸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이미 존재하는 것을 밖으로 표현하거나 실행에 옮기는 것을 뜻합니다.
즉, 구원은 이미 “your own salvation”, 너희 자신의 구원으로 존재하며, 이제 그 구원을 삶 속에서 드러내고, 실천하라는 말입니다.
work out? work for? work on? 결정적인 차이 work out your salvation: → 이미 주어진 구원을 삶 속에서 실천하고 나타내라는 뜻 → 외부로 드러내다, 열매로 증명하다
work for your salvation: → 구원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는 뜻 (성경이 절대 사용하지 않음)
work on your salvation: → 구원받는 과정을 작업하듯 계속 다듬는다는 느낌 (역시 성경적이지 않음)
성경은 work out만 사용합니다. 이는 “구원을 완성하라”가 아니라, “이미 받은 구원을 나타내라”는 뜻입니다.
구원은 완성된 선물이다 “너희가 믿음을 통하여 은혜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에베소서 2:8)
성경은 구원이 이미 받은 것이며,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선물이라고 말합니다. 빌립보서 2장 12절은 이 구원을 유지하거나 쟁취하라는 말이 아니라, 삶 속에서 나타내라는 실천적 명령입니다.
개역성경이 불러온 오해와 위협 개역성경의 “구원을 이루라”는 번역은 다음과 같은 위험한 오해를 불러일으킵니다:
구원이 완성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짐
행위로 구원을 유지해야 한다는 부담감
구원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공포
복음의 본질을 훼손하는 율법적 신앙으로 변질
이러한 해석은 천주교의 점진적 구원론, 즉 죽을 때까지 행위로 구원을 완성해야 한다는 교리와 유사합니다.
두려움과 떨림의 진짜 의미는? “두려움과 떨림으로”라는 표현은 하나님의 거룩하심 앞에서의 경외감을 뜻합니다. 이는 구원의 불확실성 때문에 느끼는 공포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 앞에서 책임감 있게 살아가라는 겸손한 태도를 말합니다.
결론: 구원은 이루는 것이 아니라, 드러내는 것이다 구원은 이미 받은 것이다. → 우리는 그것을 삶 속에서 드러내야 한다.
“work out your own salvation”은 구원을 실천하라는 명령이다. → 얻거나 유지하라는 말이 아니다.
개역성경은 이 중요한 구원의 본질을 흐리게 한다. → 성도들에게 불필요한 불안과 오해를 심어준다.
“너희 자신의 구원을 일하여 드러내라.” – 빌립보서 2:12 (흠정역 킹제임스 성경)
이 말씀은 구원받은 자로서의 삶을 적극적으로 살아가라는 명령입니다. 두렵고 떨리는 이유는 구원이 불안정해서가 아니라, 너무도 위대하고 영광스러운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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