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형제들이 하나가 되어 동거함이 어찌 그리 좋으며 어찌 그리 기쁜가!
(시편 133편 1절)
다양한 방식으로 말씀하시는 하나님 지나간 때에는 여러 시대에 다양한 방식으로 대언자들을 통하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께서 이 마지막 날들에는 자신의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며 (히 1:1-2)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방식은 정말 다양합니다. 처음에는 말(말씀)으로만 하셨습니다. (“…… 네가 마음대로 먹어도 되나”, “네가 어디 있느냐?”) 환상으로도 꿈으로도 말씀하셨습니다. 모세와는 입에서 입으로 명백히 말씀하셨습니다. 천둥소리, 비, 우박, 구름 기둥, 불기둥으로도 말씀하셨습니다. 우림과 둠밈을 통해서도 말씀하셨습니다. 호세아와 고멜을 사용하여 시청각 교육을 통한 말씀으로도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침례 받으신 후에는 하늘로부터 음성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이 모든 것들보다 더 놀라운 방식은 자신의 [아들]을 통해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 기록을 통해 말씀하십니다. 성경 기록은 또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말씀해 주십니까? 율법서로, 역사서로, 잠언, 시가, 서신, 예언서로…… 정말로 하나님께서는 다양한 방식을 구사하시며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오늘은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다양한 방식 중 제가 착안하게 된 또 하나의 방식을 소개드립니다. 다만, 하나님을 선하시고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으로 믿으시는 분들은 동의하실 수 있으나, 하나님을 악하다고 믿으시는 분들은 결코 이해되지 않을 또 하나의 방식입니다.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황진이의 시입니다. 이 시의 내용 자체로는 “숲이 우거진 아무도 없는 산 위에 높이 떠 온통 산을 환하게 비추는 보름달과, 그 아래 계곡을 따라 맑고 푸른 물이 거침없이 흘러 내리는 모습을 보면서, 쉬임없이 흘러 가는 우리 인생은 다시금 되돌이켜 살 수 없음을 알고 여유를 내어 잠시 인생을 즐겨 보라.”는 뜻을 담은 시이며, 수학학에서는 “중의법”의 예로 자주 등장합니다. 이 시에서 벽계수는 계곡을 타고 흘러 내리는 맑고 푸른 물이지만, 이 시를 듣는 사람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또 명월은 밝은 달이지만 이 시(시조)를 지어서 들려주는 기생의 이름(기명)이기도 합니다. 한 단어가 두 가지 뜻을 가지고 있으면서 겉으로는 맑고 푸른 시냇물과 밝은 달로 시의 내용을 이어가는 것이지만, 속으로 정작 나타내고자 하는 말은 벽계수와 명월이란 사람 이름들입니다. 제가 보기로, 하나님께서도 이런 중의법을 사용했다고 생각되는 성경 기록이 있습니다. 사사기 11장입니다.
위의 글을 읽어 보시면, 어디에 그런 것이 있느냐고 하실 것입니다. 번역의 특성상 우리말에서는 찾을 수가 없습니다. 영어 킹제임스 성경에서 해당 구절들을 뽑아 보았습니다.
우리말로는 모두 ‘내게’, ’내게’, ’그녀에게’로 번역된 말들이 영어로는 ’to me’, ’for me’, ’with me’로 각각 다르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영어 사전을 찾아보면, ’to’, ’for’, ’with’ 모두 ‘~에게’란 의미가 있으며, 우리말 번역처럼 ‘~에게’로 읽어서 자연스럽게 의미가 통합니다. 다만, 왜 동사가 동일한 ‘do’인데, 하나님께서는 세 개의 다른 전치사들을 사용하셨느냐고 하나님의 뜻을 헤아려 보게 됩니다. 여기서 저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중의법을 사용하셔서 숨은 뜻을 우리에게 전달하시려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보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각 전치사의 의미를 살펴 보겠습니다. to 전치사 1. (이동 방향을 나타내어) …로[에], …쪽으로 8. 어떤 행동의 영향을 받는 대상을 나타냄 What have you done to your hair? for 전치사 2. (…을 돕기) 위해 What can I do for you? 3. …에 대해 They are anxious for her safety. with 전치사 1. …와 함께 3. …로, …을 써서[이용하여] 6. …에 대해, …에(게) With these students it's pronunciation that's the problem. 이들 학생들에게 있어서는 발음이 문제이다. 위에서 보듯이 세 가지 다른 전치사가 모두 우리말로 ‘~에게’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for와 with는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으면서도 또한 중의적으로 해석이 가능한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for는 ‘~을 위하여’, with는 ‘~와 함께’라는 뜻도 가지고 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