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우리 하나님은 한 주시니 너는 네 마음을 다하고 혼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네 하나님을 사랑하라.
(신명기 6장 4-5절)
히브리 사람들은 손님 접대를 잘했으며 그래서 손님이 오거나 갈 때에 잔치를 베풀었다(창19:3; 31:27; 삿6:19; 삼하3:20; 왕하6:23). 탕자가 돌아올 때에 그의 아버지는 연회를 베풀었다(눅15:23). 여러 가지 기쁜 날에도 연회를 베풀었다: 생일 등의 기쁜 날(창21:8; 40:20; 욥1:4; 마14:6), 결혼(창29:22; 삿14:10; 요2:1-10), 양털 깎는 일과 수확하는 일(삿9:27; 삼상25:2, 36; 삼하13:23). 장례식에도 연회가 있었으며(삼하3:35; 렘16:7) 또 희생물과 헌물을 성전에 가져온 사람들도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기뻐하며 자기들을 위해 잔치를 베풀었다(신12:6-7; 삼상16:5; 삼하6:19). 그들은 이때에 궁핍한 사람들을 초대하여 함께 즐거워했으며(신16:11) 특별히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잔치를 베풀기도 했는데(신12:17-19; 14:29; 26:12-15) 우리 주님은 이 같은 관습을 칭찬했다(눅14:12-14).
잔치를 여는 방법은 초기에 매우 간단했지만 그리스도의 때에는 로마 사람들의 관례가 도입되어 조금 복잡해졌다. 연회 혹은 만찬은 오후 5시나 6시에 시작되어 밤늦게까지 진행되었다. 손님들은 미리 초대를 받았으며 승낙한 손님들에게는 종들 편으로 언제 오라는 통보가 갔다(마22:4-8; 눅14:16-24).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은 문에서 저지를 당했으며 최종적으로 집의 주인이 문을 닫았다(마25:10; 눅13:25). 어떤 때에는 초대받은 손님이 매우 많았고(에1:3, 5; 눅14:16-24) 사회적 신분, 자격, 성품 등을 고려하여 가장 적합한 사람을 선정해서 연회를 주관하게 했으며(요2:8) 손님들은 각 사람의 명예에 걸맞게 배치되었다(창43:33; 삼상9:22; 잠25:6-7; 마23:6; 눅14:7). 어떤 때에는 주인이 무리들에게 가벼운 옷을 제공하기도 했으며 이때에 이것을 거부하는 것은 큰 실례가 되었다(전9:8; 마22:11; 계3:4-5). 손님들은 상 주변에 둘러앉았고 그들에게 물과 향수 등이 제공되었다(막7:2-3; 눅7:44-46). 그들은 먹은 뒤에 다시 손을 씻었으며 이때에 종들이 물을 부어 주었다. 식사 시간에 혹은 그 이후에 여러 가지 즐거운 행사가 있었고 수수께끼를 내거나(삿14:12) 동방의 이야기들을 말하고 음악을 듣곤 했으며 술을 많이 마시는 경우도 있었다(사5:12; 24:7-9; 암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