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우리 하나님은 한 주시니 너는 네 마음을 다하고 혼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네 하나님을 사랑하라.
(신명기 6장 4-5절)
눈이 머는 것은 고대 동방에서 흔한 일이었는데 그 이유는 그 지역의 조건들이 결합하여 눈을 파괴시키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태양이 뜨겁고 공기 중에 미세한 먼지가 많으므로 이런 것이 눈에 들어가 눈을 멀게 만들었다. 한편 고대에는 미워하는 혹은 두려워하는 사람의 눈을 빼는 관습이 있었고(삿16:21; 삼상11:2; 왕하25:7) 또 형벌로 눈머는 것이 일어나기도 했으며(창19:11; 행13:6-12) 위협하기 위한 수단으로 눈머는 것이 언급되었다(신28:28-29). 유대인들은 모세의 인도주의적 율법에 따라 눈먼 자를 배려하고 친절을 베풀어야 했다(레19:14; 신27:18). 한편 눈먼 사람은 제사장이 될 수 없었다(레21:18).
우리 주님은 병으로 눈먼 자, 나면서부터 눈먼 자 등을 여러 차례 고치셨는데 이 경우 두 가지 기적이 동시에 일어났다. 먼저는 눈 자체가 회복되었고 그것을 사용하는 능력이 생겼으며 후자의 경우 눈이 회복되어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가능하기도 하였다(막8:22-25). 눈먼 자의 눈을 만지거나 진흙을 바른 것이 어떤 치료 효과를 지닌 것은 아니다(마9:29; 요9:6). 그분은 분명히 기적으로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 일을 행하시며 자신이 메시아이심을 확증해 주셨다. 한편 눈먼 것은 무지와 실수를 가리키기도 하며 특별히 영적인 것에 대한 분별이 없는 것을 가리킬 때도 있다(마15:14; 고후4:4). 하나님의 긍휼을 남용하면 이렇게 눈머는 것이 증가하므로(요12:40) 구원자 예수님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자는 복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