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우리 하나님은 한 주시니 너는 네 마음을 다하고 혼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네 하나님을 사랑하라.
(신명기 6장 4-5절)
한 남자와 한 여자의 평생 결합으로 인류의 존속과 행복을 위해 창조주께서 예비하신 규례(창1:27-28; 2:18-24).
결혼은 인간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의 기초가 되며 부모의 사랑과 책임감을 조장함으로써 자녀들의 건강과 행복을 증진시키고 그들로 하여금 미덕과 부지런함과 명예와 바른 습관과 행복한 가정을 꾸미기 위한 모든 것을 갖도록 만든다. 하나님은 처음에 한 남자와 한 여자를 만드셔서 일부일처 제도를 확립하셨다(말2:15). 성경에서 가인의 후손인 라멕은 처음으로 일부다처제를 실행한 인물이었다(창4:19-24). 홍수가 일어나기 전에 하나님의 아들들 즉 천사들은 자기들이 원하는 대로 여자를 취해 아내를 삼았다(창6:2). 한편 노아와 그의 아들들은 한 아내만을 두었다. 욥도 한 아내만을 두었으며 나홀, 롯, 그리고 심지어 아브라함도 처음에는 한 아내만을 두었다. 첩 참조.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다처 제도는 히브리 사람들 사이에서 흔한 일이 되었고 성경은 이런 악습의 결과로 인한 폐해를 잘 보여 준다(창16:7-16; 삿8:30; 삼하3:3-5; 왕상11:1-8; 대하11:18-21; 13:21). 그러나 예수님 당시에는 일부다처제가 있었다는 언급이 없다.
이스라엘 자손은 결혼에 관하여 특별한 규정을 가지고 있었다(레18, 20; 신27:20-23). 특별히 가나안 족속들과 우상숭배자들과의 결혼은 엄격히 금지되었으며(출34:16) 후에는 그들 주변에 있던 이교도들 특히 할례 받지 않은 사람들과의 결혼이 엄격하게 금지되었다(느13:23-29). 또한 남자가 자식 없이 죽는 경우 그의 형제나 가까운 친척이 그의 아내와 결혼하여 그녀가 처음 낳은 아들이 전 남편의 아들이 되게 하는 법규가 있었다(창38:1-30; 신25:5-10; 마22:23-26). 우리 주님 역시 결혼이 가장 성스럽고 영원한 제도임을 확실히 보여 주었고 음행의 연고 외에는 이혼을 금하시고(마5:32; 19:3-9) 결혼 서약을 파괴시키는 일 - 심지어 생각 속에서 일어난 일이라 할지라도(마 5:28) - 을 책망하셨다(히13:4; 계21:8). 이혼 참조. 유대인 부모들은 다른 부모들과 함께 자기 자식들의 결혼을 준비하고 종종 딸의 동의 없이도 일을 진행하였다(창21:21; 24:1-67; 34:4-6; 삿14:2-3). 결혼 상대자들은 실제적인 육체의 결합이 이루어지기 전에 정혼을 약속하였다. 정혼 참조. 또한 구혼자는 신부의 부모와 형제들에게 지참금을 주었다(창29:20; 출22:16; 신22:29; 삼상18:25). 결혼식은 아주 성대하게 이루어졌고 오랫동안 연회가 열렸다. 또한 신랑은 주님께서 ‘신랑의 친구’(요3:29)라고 부른 들러리를 세웠고 그와 함께 여러 젊은이들이 결혼식 축제의 날들에 함께하며 신랑의 영예가 되었다. 마찬가지로 신부도 이때에 들러리 친구들을 두었다. 신랑의 동무들에 관하여는 삼손의 이야기가 잘 보여 주며(삿14:11, 20; 아5:1; 8:13; 마9:15) 신부의 들러리는 시45:9, 14; 아1:5; 2:7; 3:5; 8:4에 잘 묘사되어 있다. 신랑의 친구는 결혼식을 주관했으며 신부의 친구들은 결혼식 노래를 불렀다. 결혼식은 엄격한 예법을 지키면서 수행되었고 신랑과 신부의 친구들은 각각 다른 방에서 다른 곳에서 음식을 먹었다. 유대인 신부와 신랑은 예루살렘이 폐허가 되기 전까지 결혼식에서 머리에 관을 썼다(비교 아3:11; 사61:10). 한편 결혼식 자체는 아주 간단해서 결혼 계약을 읽는 것과(잠2:17; 말2:14) 친구들이 축복을 비는 것이 전부였다(창24:60; 룻4:11-12). 보통 결혼식은 처녀의 경우 7일 동안, 과부의 경우 3일 동안 이루어졌다. 그래서 라반은 야곱에게 레아를 위하여 이레를 채우라고 이야기하였고(창29:27) 삼손의 결혼 축제도 이레 동안 진행되었다(삿14:17-18). 신랑이 신부의 아버지 집에서 자기 아버지 집으로 신부를 데리고 가는 과정은 결혼한 사람의 사정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했지만 축제의 행렬이었다. 대개 그들은 밤에 이 일을 하였으며 그래서 신부의 친구들인 열 처녀는 밤에 신랑과 신부를 맞이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마25:1-13). 이렇게 밤에 두세 시간을 기다린 뒤에 거의 자정쯤에 “보라, 신랑이 오는도다. 너희는 그를 맞으러 나오라.”(마25:6)는 음성이 나고 거기 모인 사람들은 자기 등불을 밝혔으며 이때 기름이 떨어지면 이미 늦어서 신랑의 혼인 잔치에 들어갈 수 없었다(마25:1-13). 예비된 사람들은 집 앞에 밝게 빛나는 곳으로 들어가는데 거기에는 많은 사람이 최상의 예복을 입고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신랑은 친구의 안내로 무리의 중앙에 있는 가장 좋은 자리로 안내되며 잠시 거기에 앉았다가 집으로 들어가는데 이때에 문이 닫혔다. 기독교는 결혼을 매우 성스럽게 여기며 참된 사랑이 그 기초이고 서로의 행복이 그 잣대가 된다고 믿으며 심지어 남녀의 결혼이 그리스도와 교회 사이의 말로 할 수 없는 신성한 결합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엡5:22-33). 그러므로 크리스천 가정에서 여인들은 가장 행복하고 존경을 받으며 귀한 존재이다. 신자들은 행복을 위해 반드시 주님 안에서 결혼해야 한다(고전7:39; 고후6:14-18). 고대에 하나님의 사람들을 향한 제약 조건들은 모든 시대 사람들을 향한 교훈을 품고 있으며 하나님이 금하신 결혼을 한 경우의 악한 결과들은 신자와 불신자 사이의 결혼에 어떤 결과가 있을지 잘 보여 준다. 남편과 아내의 상호 의무에 관하여는 엡5:22-33; 딤전2:11-12; 벧전3:1-7을 참조하기 바란다. 한편 천주교회는 모든 것 중에 가장 존귀한 것 즉 결혼에 불명예를 가져왔다. 그래서 일반 성도들에게도 독신을 장려하고 신부와 수사와 수녀에게 종신 독신을 부과하여 하나님의 가장 기뻐하시는 일을 그르치고 있다. 실로 이렇게 결혼을 금하는 것은 적그리스도가 기뻐하는 말세의 일 중 하나이다(딤전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