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우리 하나님은 한 주시니 너는 네 마음을 다하고 혼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네 하나님을 사랑하라.
(신명기 6장 4-5절)
히브리 사람들의 주요 의복으로는 속옷과 겉옷을 들 수 있으며 삿14:13, 19; 행9:39 등에 나오는 얇은 옷과 겉옷이 이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속옷은 아마로 만들어 몸에 붙게 했으며 종종 예수님의 옷같이 이음새가 없이 만들었다(요19:23). 상의는 길이와 너비가 2-3미터 정도인 정사각형에 가까운 옷으로 몸에 두르거나 어깨에 고정시켰다. 이런 옷을 입지 않으면 종종 ‘벌거벗은 것’으로 간주되었다(사20:2-4; 요21:7). 이것은 잘 접으면 가슴 부위에 물건을 넣을 수도 있었고 가난한 사람들은 밤에 덮거나 깔고 자는 데 이것을 쓰기도 하였다(출22:26-27; 욥22:6). 유대인들은 이 두 개의 옷 사이에 종종 소매가 없는 긴 옷을 입기도 하였다.
유대인들은 머리에 아무 것도 두지 않았으나 햇빛과 비를 피하기 위해 겉옷을 접어 머리에 두기도 하였다(삼하15:30; 왕상19:13; 에6:12). 제사장들은 머리에 관을 썼고 바빌론 포로 생활 이후에 유대인들은 머리에 조그만 터번을 쓰기 시작했다. 여인들은 머리에 여러 가지 장식을 했다. 특히 얼굴을 가리는 베일은 중요한 물품이었으며(사3:19) 이것은 결혼한 여자나 결혼하지 않은 여자의 필수품으로 절제와 남편의 권위에 복종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창24:65; 고전11:3-10). 베일 참조. 히브리 사람들은 유행 따라 옷을 바꾸지 않았으므로 대개 재물이 많은 사람은 옷을 쌓아 두었다(사3:6). 이런 점에서 “보물(재물)이 좀 먹거나 썩는다.”는 표현이 적용될 수 있다(마6:19; 약5:1-2). 한편 시대의 변천에 따라 옷감도 변했다. 초기에는 짐승의 가죽이 옷을 만드는 데 사용되었고(창3:21; 히11:37) 그 후에 실을 자아 옷을 만드는 일이 이루어졌으며(출35:25; 삿5:30) 또 낙타나 염소의 털, 아마 등으로 만든 옷들도 등장했다.
재물이 많고 위대한 사람들은 번영의 상징인 흰 옷을 입었고(전9:8) 천사들이나 변화산의 예수님의 옷도 역시 밝게 빛나는 흰 색이었다(마17:2). 물론 성도들도 흰 옷을 입을 것이다(계7:9, 13-14). 히브리 사람들은 애곡할 때에 검은 색이나 진한 고동색의 굵은 베옷을 입었다(사50:3; 계6:12). 대언자들은 애곡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로 이런 옷을 입었고 과부들도 마찬가지였다. 한편 특별한 경우에 여러 색이 있는 옷을 입기도 하였다(창37:3, 23; 삼하13:18). 청색, 붉은 색, 자주색은 거룩한 색이었으며 성막을 만드는 데 많이 사용되었다. 한편 수를 놓거나 곱게 바느질해서 만든 옷은 귀중품이었다(삿5:30; 시45:14). 남녀의 옷에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었으며 모세는 율법에서 남녀의 옷을 서로 바꾸어 입지 못하게 규정했다(신22:5). 아마도 이런 풍습은 단정하지 못한 일과 우상숭배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모세는 양털과 아마를 함께 섞어 짠 옷도 입지 못하게 하였는데 이것 역시 이교도들의 미신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신22:11). 사3:16-23에는 그 당시 히브리 여인들이 사용하던 장식품이 나오는데 거기에는 속옷과 수놓은 가슴 옷과 거들과 베일과 귀, 코, 목, 팔, 손가락, 발목에 쓰는 금속 장식품이 포함된다. 한편 행19:12에는 손수건과 앞치마가 나온다.
옷을 선물로 주는 것 역시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요셉은 베냐민을 포함한 자기 형제들에게 옷을 선물했으며(창45:22) 나아만도 게하시에게 옷을 주었고 솔로몬 왕은 선물로 옷을 받았다(대하9:24). 결혼식 의복의 비유에서 왕은 자기의 손님들이 자기가 준 옷을 입고 있기를 기대했다(마2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