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의 지중해 동부에 위치한 유명한 나라.

히브리 사람들은 이곳을 미스라임이라 불렀다(창10:6). 이집트에서 사람이 거주하는 땅은 대개 큰 평야로서 나일 강이 여기를 통과하며 물을 제공하고 남북을 일자로 연결하고 있다. 나일 강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르므로 상부 이집트(Upper Egypt)는 북쪽 지역이 아니라 남쪽 지역이며 하부 이집트는 카이로와 고센 지방 등이 있는 북쪽 지역이다. 나일 참조. 이집트 제국 지도 참조(14).

 

성경에는 아주 오래된 이 나라가 자주 언급되고 있으며 노아의 손자인 미스라임이 이곳의 이름이 되었다(창10:6). 아브라함 당시에 이곳은 전 세계의 곡창 지대였으며 아브라함도 기근을 당했을 때 이곳으로 내려갔고(창12:10) 그의 아내 사라는 이집트 출신의 여종 하갈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녀에게서 난 이스마엘 역시 이집트에서 아내를 구했다(창21:9, 21). 이삭의 때에 또 다른 기근이 있어 그도 이집트로 내려갈 뻔하였고(창26:2) 야곱과 그의 가족은 이집트로 내려가 거기서 죽었다(창39-50).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탈출한 이후에 얼마 동안은 서로 접촉하는 일이 없었으며 다윗과 솔로몬의 시대에 다시 이집트가 나온다. 솔로몬은 하나님의 강력한 경고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이집트의 공주와 결혼하였고(왕상3:1; 9:1-28; 11:1-43) 그의 아들 르호보암 때에 유다는 이집트의 왕 시삭의 발에 무릎을 꿇었다(대하12:1-16). 그 뒤 여러 세대 동안 유대인들은 이집트와 동맹을 맺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다가 결국 두 왕국 모두 아시리아에게 정복을 당했다(왕하17:1-41; 18:21; 23:29; 24:1-20; 렘25:1-38; 37:5; 44:1-30; 46:1-28).

이집트는 주전 525년경에 캄비세스에 의해 정복되어 페르시아의 한 지방이 되었고 그 뒤 주전 350년에 알렉산더가 이곳을 정복하였으며 그의 죽음 이후에 프톨레마이오스 왕조가 여기에 설립되었고 주전 30년의 악티움 해전 이후로 로마의 속국이 되었다. 예수님 당시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레온토폴리스 등에는 많은 유대인이 정착해서 살고 있었다. 우리 주님 역시 어린 시절에 헤롯을 피해 이집트로 내려갔다(마2:13).

이집트의 종교는 천체 숭배와 자연신 숭배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사장들은 천문학과 점성술을 발전시켰고 이로 인해 마법사와 점치는 자들이 많이 있었다(출7:11, 22). 여기에는 계급 제도가 있었는데 제사장 그룹이 가장 큰 권세를 쥔 계급에 속했고 모세 역시 이런 계급에 속한 사람들이 추구하던 지혜를 배운 것으로 추정된다(행7:22). 이집트 종교의 한 가지 특징은 산 짐승을 경배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이다. 이집트 사람들은 여러 짐승을 거룩한 것으로 여겼을 뿐만 아니라 신전에서 이것들을 키우고 희생물을 가져다가 이것들에게 경배를 드렸다. ‘이집트의 강’(민34:5; 수15:4, 47; 왕상8:65; 왕하24:7; 사27:12; 겔48:28)은 리노콜루라에서 지중해의 남동부로 흘러들어가는 엘아리쉬 강을 뜻한다.

끝으로 기존의 우리말 성경은 중국어를 따라 이집트를 애굽이라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