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곧 생명의 빵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것이요, 나를 믿는 자는 결코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요한복음 6장 35절)
최진실법
지난 주 온 국민을 경악케 한 최진실씨의 자살은 악성루머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녀의 죽음을 계기로 인터넷상의 악성 댓글을 뿌리 뽑기 위해 일명 ‘최진실법’의 제정이 추진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아울러 경찰은 인터넷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자와 악질적, 상습적 ‘악플러’를 구속수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집중단속에 착수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때늦은 감이 있지만 익명성을 이용해 인터넷상에서 타인을 비방하여 심적 고통을 주고 그로 인해 우울증을 유발시켜 자살하도록 만드는 행위를 법으로 엄하게 다스리겠다는 것은 올바른 처사라 생각된다.
또한 최근 보건복지가족부가 우울증 조기 검진을 위해 현재 초․중․고생 10만 명을 대상으로 시범실시 중인 정신건강 검진을 성인으로 확대하기로 한 것도 국민건강을 위해서는 매우 바람직한 방침이라 여겨진다.
우리가 무심코 뱉는 말 한마디가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 사실은 정신신체의학이 발달하기 수십 세기 전에 살았던, 역사상 가장 지혜로운 인물인 솔로몬이 잘 표현하고 있다(잠12:18; 16:24).
“칼로 찌르듯이 말하는 자가 있거니와 지혜로운 자의 혀는 건강하게 하느니라.”(잠12:18)
“즐거운 말들은 벌집 같아서 혼에게 달고 뼈에게 건강을 주느니라.”(잠16:24).
또한 솔로몬은 최진실씨의 자살원인이 된 악성루머가 얼마나 건강에 해악을 끼치는지 잘 설명하고 있다(잠18:8; 26:22).
“소문을 퍼뜨리는 자의 말들은 상처들과 같아서 배 속의 가장 깊은 데로 내려가느니라.”(잠18:8)
그런데 최진실법의 형량이 어떻게 정해질지 알 수 없지만 성경적으로는 수군수군하거나 뒤에서 헐뜯을 경우 ‘사형’에 해당이 된다(롬1:29-32).
그렇다면 최진실법에는 걸리지 않을지라도 성경적 기준으로 사형을 면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속에는 ‘악플’을 구상하는 갖가지 더럽고 악한 생각들이 늘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마15:10-20; 롬3:10,12,23).
그러나 우리에게는 예수 그리스도가 계신다. 예수님으로 인해 말로 지은 죄뿐 아니라 어떠한 죄악도 다 용서받고 영원한 죽음의 형벌에 이르지 않을 수 있음을 감사하자(롬5:8-10; 6:23).
그리고 이제는 비방과 허위와 악플이 아니라 따뜻한 말과 웃음과 칭찬으로 이웃을 세워주도록 하자(롬14:19; 살전5:11). 예수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주님께서 원하시는 이웃 사랑을 실천할 때 최진실법은 무용지물이 되고 말 것이다.
“사랑은 자기 이웃에게 해를 끼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롬13:10)
국민일보 <차 한 박사가 쓰는 성서건강학> 칼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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