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곧 생명의 빵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것이요, 나를 믿는 자는 결코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요한복음 6장 35절)
말(言語)
하나님께서는 단지 말씀하심으로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셨다(창1:3,6,9,11,14,20,24). 또한 모든 피조물은 하나님의 권능의 말씀에 의해 그 질서가 유지되고 있다(히1:3).
그런데 이와 같은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에는 견줄 수 없겠지만, 우리가 자신의 사상과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는 말(言語)에도 그 나름대로의 능력이 있다(막11:23). 즉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에서 알 수 있듯이 말이 우리 삶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력은 실로 대단하기까지 하다.
최근 들어 정신신체의학의 발달을 통해 말이 우리의 건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음이 잘 밝혀지고 있다. 일례를 들어 보자. 어느 학자가 같은 종류의 식물을 같은 장소에 두고 같은 양의 영양을 공급해 주면서 한 식물에게는 매일 사랑의 말을 들려주고 한 식물에게는 나쁜 말을 들려주었다. 그리고 몇 주 후 두 식물을 비교해 보니 사랑의 말을 들려준 식물은 건강하게 잘 자라났지만 나쁜 말을 들려준 식물은 시들어 죽어 있었다.
여기서 우리는 사랑이 담긴 긍정적인 말은 사람뿐만 아니라 살아 있는 모든 것을 건강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요즈음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는 ‘선천성 관절병이 치료된 바네사의 간증’에서처럼 어떤 말을 하더라도 긍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건강에 이로운 것이다(잠16:24).
그러나 반대로 부정적인 말은 우리의 건강을 해치기 쉽다. 예를 들어 ‘죽겠다, 죽고 싶다, 안 된다’ 등의 표현은 거의가 절망적으로 또는 자기비하로 쓰이기 때문에 스트레스 호르몬의 과다분비를 가져와 우리 몸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말들은 영적으로 보면 하나님을 불신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마7:7,8; 살전5:16-18).
아울러 말을 빨리 반복하여 건강하게 될 수 있다고 가르치는 ‘만트라’(mantras) 기법 또한 영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마6:7; 딤후2:16).
만트라 기법은 힌두교나 불교에서 뿐 아니라 스트레스 증상 관리와 관련하여 이용되기도 하는데, 명상의 생리적 효과에 대한 연구를 해온 허버트 벤슨은 이완반응이란 논문에서 말을 빨리 반복하는 동안에 깊은 이완상태가 나타남을 보고하고 있다. 즉 실험대상자들의 산소 소모가 감소되고, 심장박동수는 느려지고, 전기피부저항은 증가하고, 혈압은 낮아졌다.
그러나 비록 말을 빨리 반복함으로 여러 건강수치가 일시적으로 좋아질 수는 있지만 만트라를 하게 되면 영적으로 침해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이를 행하지 말아야 한다(살전5:22).
이처럼 말은 우리의 육적, 영적 건강에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의 방식을 따라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를 따라 말을 하며 우리의 건강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칼로 찌르듯이 말하는 자가 있거니와 지혜로운 자의 혀는 건강하게 하느니라.”(잠12:18)
“즐거운 말들은 벌집 같아서 혼에게 달고 뼈에게 건강을 주느니라.”(잠16:24).
국민일보 <차 한 박사가 쓰는 성서건강학> 칼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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