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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모데후서 3장 16절)

  • 거의 20년전에 심장 부정맥으로 고생했던 이야기입니다. 조회수 : 13532
    • 작성자 : 허광무
    • 작성일 : 2010년 5월 24일 14시 43분 58초
  •  

    blog.chosun.com/h2002

    제 블로그에 있늘 글을 한번 가져왔 습니다.

     

    거의 20년전에 심장 부정맥으로 고생했던 이야기입니다.

     

    김포에서 부모님과 동생들과 함께 살면서 인천에 근무할 때 일이다.

    91년도 쯤 어느 날 어지러움 증이 시작 되었다.

    그 증세는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불규칙 적으로 나타났다.

    운동할 때와 가만히 있을 때와 상관없이 괜찮다가도 나타나고 안 그럴 때는 언제 그랬나는 듯이 괜찮았다.

    그러나 그 불편이 만만치 않아 부평에 있는 대인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 보았다.

    여러 가지 검사를 해보고(빈혈 검사 등) 뇌 단층촬영까지 해보았으나

    별 이상은 찾지 못하고 의사는 신경성인 것 같다는 진단을 해 주었다.

    신경 좀 들쓰시고 살라고 일도 바쁘기도 하였고 집안사도 그리 평안하지는 못하였지만

    요즘 이정도 신경도 쓰지 않고 어떻게 사냐는 자조적인 생각이 들었다.

    그 이후 계속 어지러움 증의 불편은 사라지지 않았다.

    언젠가는 은행에 돈을 찾으러 가 서있는 몇 초 동안 어지러움 증이 오면서 눈앞이 캄캄해지고(눈은 감지 않았음)  머릿속에 하얀 점이 생기는 듯한 느낌이 든 후 (그때 순간적인 생각으로 컴퓨터 전원이 나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함)  뒷머리가 화끈한 느낌이 들면서 정신이 돌아왔다. 그때 생각이 이러다 사람이 죽는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불편함을 참으면서 지냈다 신경성이 거니 하면서…….

    어느 날 교회에서 주일날 예배시간 중 어지러움 증이 반복적으로 생겨 혹시나 하는 느낌으로 손목의 맥을 잡아 보았다. 어지러움 증이 일어날 때는 손목의 맥이 잡히지 않았다.

    별 이상한 일이다 생각하며 지내는 중 92~93년도 쯤 공무원 신체검사를 하게 되어 별 이상 없이 끝내던 중 의사 문진(면담)시간에 교회에서 있었던 어지러움 시 손목에 맥이 잡히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랬더니 옷을 올려 보라고 하더니 청진기를 가슴에 대고 들어 보고는.

    의사 왈 심장이 뛰는 것이 좋지 않은 것 같으니 바로 병원에가 정밀 진단을 받아보라는 것 이었다.

    그날 이후 오진과 반복적인 검사의 복잡함을 피하기 위해 나의 검사 기록이 있는 대인병원에서 진단을 받아 보았다.

    진단은 부정맥이었다.

    병원에서 맥시틸이라는 약을 처방해주어 한동안 안정된 생활을 하게 되었으나 약의 내성이 생긴 후 증세는 예전보다 더 심해지는 듯 했다.

    다시 대인 병원에 찾아가니 병원에서 증세가 심각하니 소견서를(소견서에는 심전도 그래프용지를 붙여줌) 써주며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한다.

    그래서 다음날 길 병원에 찾아 갔다.

    여러 가지 검사를 한 후 심전도 검사를 하는데 심전도가 잘 나오지 않는지 여러 번 검사를 하는 것 같았다.

    그 후 검사 결과를 보러 다음에 오라고 하여 심전도 결과를 지금 볼 수 없냐 하였더니 간호사 에게 가져오라 하여 보더니 지금 상태가 아주 심각하여 지금 당장 병원에 입원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내가 직장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입원할 수 없다고 하자 지금 당장 위험한 처지에 처할지 모르는데 무슨 소리냐 하며 입원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그러면 작장에는 잠간이라도 다녀와야 한다고 하였더니 다녀오라고 한다.

    2시간 정도 대충 인수인계를 하고 병원에 돌아오니 간호원이 왜 인제 오냐 돌아 가셨는줄 알았다고 한다.

    웃음으로 넘기고 입원 절차를 받는데 상태가 심각하여 중환자실로 가야한다고 한다.

    그런데 중환자실에 비어있는 병상이 없으니 우선 응급실에서 대기 하라고 한다.

    응급실에서 링거수액 과 심장 모니터를 달고 누워있는데 심장모니터의 심전도 그래프가 계속 끊기다 뛰다 하고 있었다.

    응급실을 다녀가는 의사선생님들은 내 얼굴과 모니터를 번갈아 보며 별 이상한 사람도 다 보겠다는 듯 보며 지나 같다.

    나는 그렇게 심한 증세는 느끼지 않고 야간의 어지러움 증이 계속 되었다.

    그때 우리 집사람이 와서 의사에게 애 아빠 어떠냐고 물었더니 의사 왈 오늘밤도 못 넘기겠습니다!  하더란다.

    그 말을 들은 집사람은 웬일인지 하나도 걱정이 되지 않더란다.

    중환자 실로 저녁 늦게 들어갔다.

    의사들이 분주하게 다녀가고 간호원은 내 앞에서 떠나지를 못한다.

    중환자실 특성상 거의 의식이 없는 사람이 태반이고 나처럼 것으로 멀쩡한 사람은 없었지만 의식이 없는

    옆 교통사고환자 의 심전도는 정상인 반면 내 심전도는 뛰다 말다를 반복하니 간호원이 불안하여 내 앞에서 떠나지를 못하는 것 같았다.

    의사들이 와 자기네끼리 무슨 약을 처방해야 해야 하나 의논 하는 것 같아 전에 대인병원에서 맥시틸 캡슐을 처방해 먹었다고 하였더니

    맥시틸 리도카인제제 아닌가? 하는 말에 리도카인이라는 말이 귀에 들어왔다.

    (내가 군에 있을 때 위생병으로 근무 경험이 있어 여러 가지 약을 다루어 보았고

    리도카인은 국소마취제로 군에서 은밀히 의무대에서 시행하고 있던 포경수술의 마취제로 쓰였던 약이었다.

    치과에서도 발치 시 이약을 잇몸에 주사한다)

    의사들은 내가 군 병원에서 보았던 리도카인 주사액을 가져오더니 내 체중에 적당한 약의 분량을 링거 병에 주입하는 것이었다.

    그 후 바로 부정맥의 증세는 완화 되었다.

    그때 생각 환자는 자기가 먹는 약의 이름도 알고 있어야 도움이 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주일 정도 중환자실에 있었는데 그런 고역도 없었다. 의식이 없으면 모를까

    소변도 침상에서 간호원 반대방향으로 변기에 다보고, 대변은 그 자리에서 볼 수가 없었다.

    간호원에게 사정하여 대변 좀 볼 수 있게 해 달라고 하였더니 3일 인가 4일 만에 보호자(마누라)

    입회하에 중환자신 구석에 커튼을 치고 볼 수 있었다.

    7일 정도 중환자실에 있다 일반 병실로 옮겼다. 병의 원인도 찾지 못하여 입원 후 12일에 퇴원 하겠다고 하여 퇴원 하였다.

    퇴원 때 의사가 하는 말이 다음 병원에 내원할 때는 다른 주치의를 찾아보라고 일러주어 다른 주치의를 찾았다.

    그 의사는 차트를 유심히 보더니 이렇게 하면 안 되는데 하면서 다른 약을 처방에 주었다.

    (그때 그 의사는 그 병원에서 심장협심증 치료에 대단한 권위를 가지고 있는 의사였다.

    허벅지 대동맥을 통해 스탠스 그물망을 심장까지 넣어 심장 혈관을 널게 지지해주는 수술이다.

    그 후 돌아가서 그 약을(약 이름은  배라파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먹자마자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 하는데 감당이 되지를 않았다.

    바로 병원으로가 이약을 먹으니 증세가 감당이 안 된다고 하자 다른 약(프로페라놀정)을 처방해 주었다.

    그 약을 먹은 후 심장은 잠잠해지고 나은 듯 보였다.

    그러나 그전에는 부정맥의 나타나는 양상이 불규칙 적이었는데 이약을 먹은 후로는 심하게 움직이면

    가슴이 막 뛰는 것이 감당이 되지를 않았다. 처음에는 그런 증세가 없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증세가 심해져

    어릴 적 학교 다닐 때 심장병인 아이들이 체육시간에 운동도 못하고 않아 있던 생각이나 내가 이약을 먹은 후로는 완전히 심장병환자가 되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의사를 찾아가 증세를 이야기 하고 이약의 처방을 바꾸어 달라 요청하였으나 의사의 말을 듣지 않는 다고 핀잔만 들어  그 이후로 병원에 가지 않았다.

    그 이후 6개월 정도 약을 먹지 않고 어느 해 1월경 조선일보인가? 아무튼 우리나라 심장병에 관한 3대 명의가 심장병에 대해 특집 기사를 써놓은 것을 우연히 보고 내 병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

    의사 이름과 그분들이 계신 병원을 메모해 놓았다.

    그리고 증세가 없을 때 가 봐야 정확한 진단이 나오기 어려울 것 같아 증세가 확실히 나올 때 까지 기다렸다

    증세가 나타나자 안세병원 이웅구 박사에게 같다.

    그때는 직장에 컴퓨터가 있어 내 병력을 A4용지 2장 정도에 워드로 쳐 보여드렸더니

    야 별 환자 다 봤네 하시면서 진찰을 하셨다.

    심장병의 의 상태를 정확히 알려면 6채널 심전도는 물론 24시간 심전도 모니터를 하면 확실한 진단이 나온다.

    그날도 심전도 모니터를 가슴에 전극을 달았다.

    (카세트 같이 생긴 물건을 배 쪽에 매달아 카세트테이프에 24시간 동안의 심장 상태를 기록 하는 기계이다.)

    그 후 심전도 검사 결과를 보로 병원에 가니 이웅구 박사님이 하시는 말이 당신의 병이 중하니 오늘 당장 입원 하라고 한다.

    직장도 있고 입원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하니 집과 직장에 전화를 걸라고 하며 전화를 주신다.

    집과 직장에 전화를 하고 휠체어를 타고 입원실로 올라 같다.

    심장모니터를 달고 조금 있으니 간호사가 뛰어 왔다 괜찮으시냐고(나중에 보니 간호사실에서 내 심장상태가 모니터 되고 있었다.)

    별 이상이 없다고 하자 다시 의사에게 뛰어 같다 오는 것 같았다. 진짜 이상한 사람 다 보겠다는 눈치였다.

    병원에 입원 하면서 약을 코다론(아이오다론)이라는 약으로 바꾸어 먹었다.

    증세는 바로 호전되고 일주일후 퇴원을 하였다.

    퇴원 후 통원치료를 받으며 다니는데 이웅구 박사가 한사랑병원을 개원 하였다고 하여 그 병원으로 다시 옮겨 통원치료를 받는데

    어느 날 이웅구 박사가 보이지 않는다.

     물어보니 자세한 이야기가 없어 몇 번 통원치료 중 이웅구 박사가 서울대학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병세도 호전 되고 하여 가까운 인천에 있는 병원으로 옮겼다.

    G병원으로 가니 몇 년 전의 나의 병원기록이 없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이웅구 박사가 나에게 준 심전도 체크 시트를 건네주었더니 그걸 내 차트에다 철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것은 내 것이니 돌려달라고 하자 간호사에게 복사를 시킨 후 원본은 도로 돌려주었다.

    몇 번의 통원치료 후 의사가 하는 말이 언제까지 약을 먹을 거냐! 수술을 하자고 하여

    수술하면 완치 확률이 얼마나 되냐고 묻자 한 60% 정도라고 하여 수술은 포기하고 약으로 먹기로 하였는데

    병원에 가봐야 같은 약을 반복적으로 일주일 치를 받아오는 것이 번거로워

    인근 약국에 약이름을 대고 100정에 오만원 정도를 주고 그 약을 하루에 세알에서 1알까지 줄이다 끊었다.

    약을 끊은 자가 거의 8~9년 정도 되는 것 같지만 큰 이상 없이 지내고 있다.

    2000년도 말경 우연히 TV를 보다 이웅구 박사를 보았다 그때 뇌출혈로 쓰러진 후

    여러 병원을 전전 하다 후배가 안산에 있는 자기 병원에서 모시고 있다고 한다.

    내 병세를 호전시켜 주신 분이 저렇게 어려움을 겪는 다고 생각 하니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한번 찾아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렇게 못하였다.

    하여튼 의사들이 보면 곧 죽을 사람같이 보였던 내가 이제는 이렇게 건강하게 살고 있고 나이 40에 딸까지 얻었으니 하나님께 감사하고 부모님과 집사람에게도 감사하다는 생각이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2-07-20 12:00:23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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