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무엇으로 자기 길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에 따라 자기 길을 조심함으로 하리이다.
(시편 119편 9절)
빵인가, 떡인가? – 마태복음 4장 4절과 주의 만찬에 담긴 ‘주식’의 신학적 의미
한국 성도들에게 익숙한 말씀 중 하나가 바로 이것입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마태복음 4:4, 개역)
하지만 이 표현은 수십 년간 잘못된 번역에 익숙해진 결과이며, 예수님의 말씀의 본래 의도는 전혀 다른 의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킹제임스 성경(KJV)**은 분명히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이 빵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흠정역)
이 한 단어의 차이는 단순한 음식 표현을 넘어서, 복음의 본질, 주의 만찬의 상징성,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의 생명력에 이르기까지 깊은 신학적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빵은 주식이다. 떡은 아니다. 성경 시대 이스라엘 문화에서 **빵(bread, 헬라어: ἄρτος)**은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주식이었습니다. 빵이 없다는 것은 곧 굶주림을 의미했고, 삶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를 뜻했습니다.
반면, 떡은 오늘날 한국 문화에서 주로 간식 혹은 의례용 음식으로 사용됩니다. 쌀이나 찹쌀로 만든 떡은 성경 문화와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영적 진리를 상징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즉, 예수님이 말씀하신 빵은 “육체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주식”, 그리고 이 빵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제시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 중요한 말씀을 “떡”으로 바꿔버리면, 생명의 필수성이 사라지고, 복음의 무게감도 희미해집니다.
마태복음 4장 4절 – 생명의 주식은 말씀이다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마귀의 유혹을 받으실 때, 신명기 8:3을 인용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빵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마 4:4, 흠정역)
이 말씀의 뜻은 분명합니다. 육체의 생명은 빵으로 유지되지만, 영혼의 생명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유지된다.
그런데 이를 “떡”으로 번역해버리면, 그 상징의 무게와 본질이 가볍고 모호해져 버립니다.
주의 만찬에서의 ‘빵’ – 생명의 몸을 찢어 주심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당신의 몸을 상징으로 주신 장면에서도 **‘빵’**은 매우 중요한 상징성을 가집니다.
“예수님께서 빵을 집어 축복하시고 그것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마태복음 26:26, 흠정역)
“그분께서 빵을 집어 감사하신 뒤에 그것을 떼시며 이르시되,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너희를 위해 찢긴 내 몸이니…” (고전 11:23–24)
예수님은 찢을 수 있는 빵을 사용하여, 자신의 몸이 찢기고 나누어지는 희생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셨습니다.
반면 ‘떡’은 자르거나 베어내는 음식이지, 찢는 음식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주의 만찬에서 떡이라는 단어는 십자가 희생의 본질을 담기에 부적절합니다.
빵은 생명의 주식, 말씀은 영혼의 주식 성경 전체를 통틀어 ‘빵’은 사람의 생존을 유지하는 기본 양식으로, 말씀은 사람의 영혼을 살리는 양식으로 비유됩니다.
이 구조가 유지되어야 예수님께서 “나는 생명의 빵이라” (요한복음 6:35) 하신 말씀도 그 무게와 의미가 그대로 전달됩니다.
“나는 생명의 빵이니라.” – 주식이신 예수님, 생명의 근원이신 예수님
이제는 번역도 바뀌어야 한다 – 대한성서공회의 인정 주목할 점은, 2024년 대한성서공회가 발행한 『새한글성경』에서 ‘떡’을 ‘빵’으로 바꿨다는 사실입니다.
마태복음 4:4 (새한글성경): “사람은 빵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이는 성경 시대 배경과 본문 원어에 대한 정확한 번역 인식의 변화를 반영한 것입니다. 즉, 21세기 한국어에서도 ‘빵’이 가장 적절한 표현이라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개역성경, 개역개정, 공동번역, 표준새번역 등 모든 한국어 성경도 ‘떡’이라는 단어를 ‘빵’으로 바꿔야 할 때입니다. 이것은 단지 단어 하나의 문제를 넘어서, 말씀의 무게와 복음의 진리를 얼마나 바르게 전달할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결론: 주의 만찬에 합당한 것은 ‘빵’이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것도, ‘빵’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이다.
‘빵’은 성경 시대의 주식이며, 예수님의 몸을 상징하는 데 정확한 단어이다.
‘떡’은 한국적 문화의 표현일 뿐, 성경적 상징과는 일치하지 않는다.
마태복음 4:4은 육체적 주식과 영적 주식을 비교하는 본문이며, 그 핵심은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생명의 양식이다.
주의 만찬에서 사용된 빵은 찢긴 몸을 상징하며, 우리의 구원을 위한 예수님의 희생을 상기시킨다.
“사람이 빵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 마태복음 4:4 (흠정역)
이제는 한국 교회도 ‘떡’에서 벗어나 ‘빵’으로 돌아와야 할 때입니다. 말씀의 정확성을 위해, 복음의 깊이를 위해, 그리고 주의 만찬의 신비를 온전히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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