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무엇으로 자기 길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에 따라 자기 길을 조심함으로 하리이다.
(시편 119편 9절)
사도행전 20장 24절 중요 부분 삭제
사도행전 20장 24절은 사도 바울이 에베소 장로들에게 고별하며 자신의 사역에 대한 결단과 자세를 밝히는 매우 중대한 본문이다. 이 구절은 바울이 어떠한 시련이나 위협도 자신의 사명을 막지 못한다는 고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심에는 바로 **“이 일들 중 어떤 것도 나를 움직이지 못하며”**라는 선언이 있다.
그런데 이 핵심 표현은 **킹제임스 성경(KJV)**에는 분명히 포함되어 있으나, 개역성경, NIV, 개역개정 등 현대역본들에서는 완전히 삭제되거나 축소되어 있다. 이로 인해 바울의 의지와 결심의 맥락이 약화되고, 본문은 단지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람의 고백처럼 변질된다.
KJV 본문: 명확한 의지와 결단의 표현 Acts 20:24 (KJV): “But none of these things move me, neither count I my life dear unto myself, so that I might finish my course with joy, and the ministry…”
“이 일들 중 어떤 것도 나를 움직이지 못하며, 내가 나의 생명을 내게 귀한 것으로 여기지도 아니하노니…”
여기서 바울은 앞서 말한 결박, 고난, 박해 등 온갖 위협에도 불구하고, **“이 일들 중 어떤 것도 나를 움직이지 못한다”**고 단호히 말한다.
이 표현은 단순한 문학적 수사가 아니라, 바울이 외적 환경이나 육체적 위험에 흔들리지 않고 사명에 집중하며, 기쁨으로 자기 길을 마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다.
현대역본의 번역 생략 – 개역성경, NIV 등 개역성경: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여기서는 KJV의 앞부분인 “이 일들 중 어떤 것도 나를 움직이지 못하며 (But none of these things move me)” 가 완전히 삭제되었다.
그 결과, 문맥상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생긴다:
바울의 고백이 내면적 결심이 아니라, 단순히 생명에 대한 체념처럼 보인다. → 즉, 사역은 중요하니 죽어도 상관없다는 식의 소극적인 표현으로 전락한다.
위협과 사명 사이의 갈등과 결단이 표현되지 않는다. → KJV에서는 “고난이 닥치지만 나는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는 의지의 선언이 명확하다. 그러나 현대역본에는 그 결단의 전제 자체가 없다.
본문 흐름이 단절된다. → 사도행전 20장 23절에서는 성령께서 각 도시마다 결박과 환난이 기다리고 있다고 경고하셨다. 바로 그에 이어서 바울은 “그러나 그런 것들은 나를 움직이지 못한다”는 선언으로 대답해야 논리적이고 문맥상 일관되다. 그런데 이 핵심 문장이 빠지면, 앞뒤 흐름이 뚝 끊기고 중심이 사라진다.
사본 증거 킹제임스 성경(KJV)은 **다수 사본 계열(Textus Receptus)**에 따라 다음과 같은 원문을 따른다:
“ἀλλ᾽ οὐδενὸς λόγου ποιοῦμαι οὐδὲ ἔχω τὴν ψυχὴν τιμίαν ἐμαυτῷ…” 번역: “그러나 나는 이 일들 중 어떤 것도 내게 의미 있는 것으로 여기지 않으며, 내 생명조차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노라…”
여기서 **“οὐδενὸς λόγου ποιοῦμαι”**는 문자적으로 “어떤 것도 나를 움직이지 못한다”, “나는 아무것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강한 부정 표현이다.
반면, **소수 사본(알렉산드리아계열)**에서는 이 구절의 첫 문장 일부가 생략되었거나 압축된 형태로 등장하여, 현대역본들은 이러한 부패된 소수 사본을 따라 이 중요한 구절을 생략하고 있다.
신학적·영적 맥락의 핵심 바울의 사역 태도와 고난에 대한 자세 → KJV는 바울이 위협에도 흔들리지 않고 복음을 전파하려는 결연한 자세를 강조한다. → 이는 바울 서신 전체에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신학적 중심(참고: 고후 4:8–11, 빌 3:8–14).
성령의 예언과 인간의 반응 → 사도행전 20:23에서 성령께서 경고하셨고, 24절에서 바울은 그에 대해 반응한다. → 현대역본에서는 그 반응(“나를 움직이지 못한다”)이 생략되어 하나님-사람 사이의 대화 구조가 파괴된다.
복음을 향한 결단의 모범 → 이 구절은 오늘날 사역자들에게 생명보다 사명이 중요하다는 바울의 모범을 보여주는 핵심 말씀이다. → 이 고백은 “죽어도 좋다”는 수동적 자세가 아니라, “죽음조차 나의 사명을 막지 못한다”는 능동적 결단이어야 한다.
결론 사도행전 20장 24절에서 사도 바울은 고난과 결박 앞에서도 사역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믿음의 고백을 드러낸다. 이 고백의 중심은 **“이 일들 중 어떤 것도 나를 움직이지 못한다”**는 선언이며, 이는 성령의 경고에 대한 믿음의 반응이자, 복음 전파를 향한 헌신의 절정이다.
**킹제임스 성경(KJV)**은 이 결단의 본질을 명확히 보존하고 있는 반면, 개역성경, NIV 등 현대역본들은 소수 사본에 따라 이 중요한 문장을 생략함으로써, 본문의 논리, 문맥, 신학, 영적 교훈을 심각하게 축소시켰다.
이 구절에서도, 오직 KJV만이 바울의 심령 깊은 결단을 하나님의 말씀 그대로 보존하고 전하고 있음을 확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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