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형제들이 하나가 되어 동거함이 어찌 그리 좋으며 어찌 그리 기쁜가!
(시편 133편 1절)
저는 예수님을 믿고 2008년 6월 22일에 저희 교회에서 침례를 받았습니다. 저희 교회는 교단에 소속되지 않은 독립 침례교회입니다. 간증문을 작성할 때 개역 성경을 사용했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킹제임스 흠적역 성경으로 바꾸었고, 교회 제출용으로 작성했었기 때문에 내용을 약간 수정했습니다. 혹시나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교회를 처음 접한 때는 아주 오래전이지만 확실하게 기억이 나진 않습니다. 저희 집은 이사를 여러 번 다녔기 때문에 여러 군데의 교회를 다녔었습니다. 출석하지 않았던 때도 있었고요. 우선 교회 하면 떠오르는 것은 사람들이 참 친절하고 먹을 것을 잘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렸을 때는 교회를 다니면서도 구원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저 찬송할 때 따라서 노래하고, 기도할 때 따라서 두 손 모으고 눈 감고, 나머지 시간도 별 의미 없이 있었으며 단지 친목을 다지는 시간에만 조금 즐거워 할 뿐이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부터 다녔던 교회가 있었는데 외적으로 봤을 때 비교적 활발한 교회활동을 했던 시기였습니다. 임원을 맡아서 2부행사 진행도 해 보고 수련회에 여러 번 참석하면서 기독교에 관한 다양한 것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성가대도 했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까지 다니다가 3학년 때 공부를 핑계로 교회에 나오지 않기 시작하여 재수 시절을 거쳐 대학 1학년 때 까지 교회와 상관없이 지내다가, 여름 수양회를 시작으로 현재 다니는 교회에 오게 되었습니다. 처음 왔을 때 다른 교회와의 차이점은 정해진 예식 순서가 없고, 성가대도 없고, 매주 성찬예배를 드리는 것 등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약 반년의 시간을 보내고 군대에 가게 되었습니다.
군대에는 매주 일요일 종교행사라는 것이 있어서 기독교, 천주교, 불교 중 하나를 택하여 갈 수 있게 했습니다. 저는 선임들을 따라서 교회에 잘 참석할 수 있었고 저는 그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그렇지만 진짜 이유는 편하게 있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좋은 추억(?)을 남기면서 2년 후 제대를 했고 복학하면서 다시 교회에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때까지만 해도 신앙적인 기반이 거의 없는 상태였습니다. 오랫동안 교회를 다녔지만 다 형식적이었고 결과적으로 아무 것도 아닌 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몇몇 분들이 저에게 개인적으로 찾아오셔서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시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신 얘기를 해 주셨습니다. 그전까지는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터라 처음부터 와 닿지는 않았습니다. 청소년 때부터 삶에 대한 고민을 해왔고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채 살아왔는데, 교회를 다니는 이유와 더불어 깊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삶이란 무엇이며 왜 사는가, 만물의 근원과 존재이유, 과연 하나님은 정말로 계시는가, 성경은 진실인가, 교회는 왜 다니는가 등등... 모든 것을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고, 그러한 의문을 품은 채 한동안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였고 성경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느끼지 못한다고 해서 과연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을까... 주변에 있는 것들 중에 만든 자 없이 스스로 존재하는 게 있을까요. 자연의 질서, 생명의 신비, 자신의 궤도를 가지고 시계보다 정확하게 운행하는 우주의 모습들을 보면 이 모든 것이 우연히 생겨났다는 게 더 이상할 것입니다. 이러한 놀라운 지적 설계가 있다면 반드시 설계자가 있음은 물론이요, 아무리 의학과 과학이 발전해도 생명을 주시는 분은 따로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전능자 하나님이 그 창조주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이렇게 하나님을 증거 하는 것들을 통해서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롬1:19-20) 이는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그들속에 분명히 드러나 있기 때문이라. 하나님께서 그것을 그들에게 보이셨느니라. 그분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분의 영원하신 권능과 신격은 창세로부터 분명히 보이며 만들어진 것들을 통해 깨달을 수 있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변명할 수 없느니라.
요1:3) 모든 것이 그분에 의해 만들어졌으니 만들어진 것 중에 그분 없이 만들어진 것은 하나도 없었더라.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계시다면 분명 그 분의 뜻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보는 성경, 많은 사람들이 그러했듯이 저도 처음에는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의심 없이 믿는다면 그야말로 맹종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수많은 역사적 사실과 과학적 근거들이 성경의 진실성을 뒷받침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1,600여 년간 다른 나라 다른 시대의 40여 명의 기록자들에 의해 기록되었는데 모순됨 없이 일관된 주제가 흐르는 성경은 인간 이성의 산물이 아닌 하나님의 영감으로 쓰여 졌으며, 놀라우신 섭리로 말씀을 기록하시고 보존하셨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인간은 부족한 존재이기 때문에 성경을 밝혀낸다거나 하나님의 진리를 밝혀낼 능력이 없는 것입니다. 지식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참된 믿음으로 믿는 것이지요.
딤3:16) 모든 성경 기록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주신 것으로 교리와 책망과 바로잡음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눅16:31) 아브라함이 그에게 이르되, 그들이 모세와 대언자들의 말을 듣지 아니하면 비록 어떤 사람이 죽은 자들로부터 일어날지라도 그들이 설득되지 아니하리라, 하였느니라, 하시니라.
하나님 문제와 성경 문제가 해결되었으니 이제 이야기를 풀어 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성경을 제대로 읽어볼 기회가 없었는데, 교회에서 연대기적 성경공부라고 해서 약 1년에 걸쳐 모세오경과 사복음서를 중심으로 성경을 깊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이끄신 역사 속의 거룩한 흐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창세기부터 시작하여 그리스도의 승천까지 역사적 사건 하나하나가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에 대한 분명한 이해와 믿음을 갖게 하는 기초가 되었습니다.
이전까지는 진정으로 죄인임을 깨닫고 구원의 복음을 믿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기복 신앙 내지는 윤리나 철학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말씀을 배우면서 죄에 대한 심판에서의 구원 즉, 복음에 대하여 알 수 있었습니다.
롬5:12)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임하였느니라.
사59:2) 오직 너희 불법들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갈라놓았고 너희 죄들이 그분의 얼굴을 너희에게 숨겼으므로 그분께서 듣지 아니하시리라.
아담과 이브의 불순종으로 인해 모든 인류는 하나님 앞에 더러운 죄인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 죄인이라는 것에 대해서 그저 추상적으로만 생각하고 별로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었는데 말씀을 잘 읽어보니 전혀 그게 아니였습니다. 저는 그저 그런 학창시절을 보내고 이제 남이 뭐라 하던 내가 인생의 주인이 되서 살려고 했었습니다. 학업, 직장, 돈, 명예... 아주 세상적인 가치들을 중심으로 두고 그것들을 얻고자 했고, 나 자신을 위하여 나의 의를 높이며 살아가고자 했었습니다.
롬10:3) 그들이 하나님의 의를 알지 못하여 자기 자신의 의를 세우려고 다니면서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지 아니하였느니라.
죄인은 여지없이 지옥의 심판을 받습니다. 하나님의 완전하시고 거룩하심은 선의 완전한 기준입니다. 하나님과 불일치하거나 반대되는 것, 하나님께 이르지 못하는 것, 모자라는 것도 하나님께 받아들여지지 않으며 곧 죄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어찌할 수 없는 죄인으로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애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롬3:10-12) 이것은 기록된 바, 의로운 자는 없나니 단 한 사람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그들이 다 길에서 벗어나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가 없나니 단 한사람도 없도다.
요8:44)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망들을 행하려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자요 자기 속에 진리가 없으므로 진리 안에 거하지 아니하고 거짓말을 할 때에 자기의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이기 때문이라.
죄로 가득한 인간은 마땅히 구원받아야 심판에서 건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그 어떠한 행위도 기뻐하지 않으시며 인간의 방법으로 나오는 것은 받지 않으십니다. 반드시 하나님의 방법이어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창4:3-4) ... 주께서 아벨과 그의 헌물에는 관심을 가지셨으나 가인과 그의 헌물에는 관심을 갖지 아니하셨으므로 ...
요10:9) 내가 곧 문이니 누구든지 나를 통해 안으로 들어가면 구원을 받고 또 들어가고 나오며 꼴을 얻으리라.
구원은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이며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는 것이었습니다. 죽을 수밖에 없는 추악한 죄인을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죄를 사하여 주심은 참으로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죄인을 위해 죽으심으로 죄의 대가를 모두 치름으로써 하나님의 의의 조건을 완전히 충족시킨 분이십니다. 이를 믿음으로 구원받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나 자신의 의를 추구했던 삶에서 돌이켜 하나님을 중심으로 두는 삶을 살고자 하게 되었습니다.
롬5:19) 한 사람의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죄인이 된 것 같이 한 사람의 순종으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로운 자가 되리라.
롬10:9-10)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주 예수님을 시인하고 하나님께서 그분을 죽은 자들로부터 살리신 것을 네 마음속으로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니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리라
저는 예전에 다니던 장로교회에서 세례라는 것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구원 받지 않은 가운데 단순히 교리 문답을 통해서 형식적인 의식을 치렀는데 나중에 세례가 비성경적인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다시 정식으로 침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골2:12) 너희가 침례 안에서 그분과 함께 묻혔고 그분을 죽은 자들로부터 살리신 하나님의 활동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침례 안에서 또한 그분과 함게 일어났느니라
침례식 장면입니다. 잠겼을때라 얼굴은 나오지 않았네요. 구원받은 후 여러 가지 변화가 생겼습니다. 저는 원래 성격이 비교적 착한 편이라 이전에도 그렇게까지 나쁜 짓은 하지 않았지만, 무엇을 하기에 앞서 항상 '이것이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옳은 것인가?' '이것이 성경적인가?'를 항상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구원을 받았으니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 위해서는 말씀을 잘 알아야 겠다라고 생각하여 말씀을 사모하게 되었는데, 킹제임스 성경을 알게 된 이후부터는 그것이 더욱더 강화되었습니다.
저는 혼자 있는 시간이 비교적 많은 편인데, 삶이 침체되는 것은 물론 신앙도 식어간다는 느낌을 받아서 성경적인 모임을 자주 갖고 싶은 욕구가 생겼습니다. 살다보면 너무 바쁘거나 피곤하거나 짜증이 나서 가끔 잊어버릴 때도 있지만, 하나님이 기준이 되는 삶을 산다는 것에 대해 참 기쁘고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킹제임스 성경을 알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도 한번 올려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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