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우리 하나님은 한 주시니 너는 네 마음을 다하고 혼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네 하나님을 사랑하라.
(신명기 6장 4-5절)
I. 함의 아들, 노아의 손자(창9:18). 그의 후손들은 시돈을 점령하고 시리아와 가나안에 퍼졌다(창10:15-19; 대상1:13-16). 유대인들은 그가 노아의 수치스런 사건에 그의 아버지와 함께 연루된 것으로 믿으며(창9:20-27) 이 일로 인해 그와 그의 후손들은 영원히 저주를 받았다(수9:23, 27; 대하8:7-8). II. 가나안과 그의 후손들이 살았던 땅. 이곳은 후에 히브리 사람들에게 주어졌는데 이 지역은 거기 사는 사람들이나 주변 환경 등에 의해 시대를 거치면서 여러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1) ‘가나안 땅’은 함의 아들 가나안에게서 유래되었는데 그는 이 땅을 자기 아들들에게 주었고 그들은 여러 부족의 조상이 되어 결국 다른 민족과 구분되는 특징을 가진 백성이 되었다(창10:15-20; 11:31). 처음에는 요르단 동부의 땅이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2) ‘약속의 땅’(히11:9)은 아브라함의 후손이 이 땅을 차지하리라는 약속에 근거한 이름이다(창12:7; 13:15). (3) ‘이스라엘 땅’은 여기에 정착한 이스라엘 사람들 즉 야곱의 후손에서 나온 말로서 구약성경에 자주 나온다. 이것은 요르단 동부와 서부의 모든 지역 즉 하나님께서 히브리 사람들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한 모든 땅을 말하지만 후에는 이스라엘 열 지파의 땅을 가리키는 것으로 의미가 축소되기도 했다(겔27:17). (4) ‘유다의 땅’은 원래 유다 지파에게 배분된 땅만을 의미했으며 솔로몬의 왕국이 분열되며 열 지파가 떨어져 나간 뒤에는 유다와 베냐민에게 속한 땅 즉 유대라 불리는 땅만을 의미했다. 유대 땅은 두 번째 성전이 서고 로마 사람들이 통치하던 때까지 그렇게 불렸다. (5) ‘거룩한 땅’(성지)은 바빌론 포로 생활 이후에 유대인들이 새롭게 부른 이름이다(슥2:12). (6) ‘팔레스타인’은 블레셋 사람들에게서 나온 이름인데(출15:14) 그들은 가슬루힘에게서 나와서(창10:14) 가나안 땅에 들어가 그곳의 거주민들을 축출하고 지중해 연안에 자리를 잡았다. 그들이 그 지역의 일부를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이름이 결국 그 지역의 이름이 되고 말았다.
가나안의 서쪽 경계는 지중해이고 북쪽은 레바논 산과 시리아, 남쪽은 에돔과 신과 바란 광야, 동쪽은 아라비아 데제르타(사막)이다. 이 땅의 남북 최장 길이는 300킬로미터, 동서의 평균 너비는 100킬로미터이다. 다윗 시대에는 주변의 여러 지역이 조공을 바치면서 가나안 땅에 부속되었는데 여기에는 동쪽으로 아라비아 데제르타와 북쪽으로 유프라테스에 있는 딥사와 시리아 전 지역, 남쪽으로 에돔과 에시온게벨의 홍해까지 포함되었다.
가나안 땅은 여러 번 분배되었다. 여호수아는 열두 지파에게 이곳을 고루 분배하였는데 르호보암 때에는 이곳이 북 왕국 이스라엘과 남 왕국 유다로 나뉘었고 그 뒤에 이곳은 바빌론, 그리스, 시리아, 로마 사람들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주 예수님 시대에 이곳은 로마의 지배를 받아 다섯 지방으로 나뉘었다: 갈릴리, 사마리아, 유대, 페레아, 이두매아. 이 중에서 페레아는 또 다시 일곱 개의 소지역으로 나뉘었다: 아빌레네, 드라고닛(드라고니티스), 이두래, 가울라니티스, 바타네아, 페레아, 데가볼리. 신약시대의 땅 지도 참조(39).
가나안 땅에는 산과 평야와 강과 골짜기가 많다. 주요 산으로는 레바논, 갈멜, 다볼, 길르앗, 헤르몬, 올리브 산 등을 들 수 있다. 팔레스타인의 산들 지도 참조(53). 지중해(대해)와 여리고 평야에서는 여러 가지 중요한 사건이 발생했다. 주요 강으로는 요르단, 아르논, 시홀, 얍복, 기손 강을 들 수 있고 호수로는 디베랴 혹은 갈릴리, 메롬 호수 등을 들 수 있다.
이곳의 북쪽에는 레바논 산과 헤르몬 산지가 있으며 거기의 봉우리 중에는 높이가 3,000미터가 넘는 곳도 있다. 헤르몬 산 밑에는 요르단으로 들어가는 여러 지류가 있으며 요르단 강은 메롬 호수와 갈릴리 바다를 지나면서 마지막으로 사해로 들어간다. 요르단의 계곡은 매우 깊고 발원지로부터 사해까지 가면서 600미터나 아래로 떨어진다. 요르단과 지중해 사이의 지역은 고원을 형성하며 여기에는 언덕과 골짜기가 많고 이 사이로 강이 흐른다. 갈릴리의 고원은 지중해로부터 약 300미터 정도 위에 있다. 갈릴리의 아래에는 갈멜 산에서 다볼과 길보아 그리고 요르단까지 이르는 아름다운 평야가 있으며 이 평야의 끝에서 남쪽으로 가면서 다시 땅이 높아져서 그리심 산은 해발 700미터, 예루살렘은 720미터, 헤브론은 780미터나 된다. 지중해 해안의 갈멜 산 밑에는 비옥한 평야가 있으며 이것은 아래로 가면서 넓어져서 바란 광야로 이어진다. 요르단 너머의 지역은 산지이며 비옥하고 좋은 초장이 있고 이곳을 더 넘어서면 아라비아 데제르타(사막)의 황폐한 고원이 있다. 팔레스타인 땅의 동서남북 단면도 선도 참조(49).
가나안의 토양은 아주 좋은 편으로 햇볕은 그리 뜨겁지 않고 기후는 온화한 편이다. 팔레스타인 지역의 연간 평균 강수량과 온도 선도 참조(50). 팔레스타인에서는 우리가 일 년의 사계절에 경험하는 햇볕과 비와 구름 등을 비가 오는 겨울에만 볼 수 있다. 10월 말에 비가 내리고 곧바로 밀과 보리를 심으며 그 뒤 12월에는 비가 많이 내리고 그 후에는 가끔씩 내리면서 4월 말까지 이어진다. 겨울은 그리 춥지 않으며 땅도 얼지 않는다. 눈도 가끔 30센티미터 이상 내리기도 하지만 겨울에는 특히 우박이 많이 내린다. 보리는 보통 밀보다 2주 정도 먼저 수확하고 곡물 수확은 4월부터 6월에 걸쳐 이루어지며 그 이후에는 날씨가 건조하고 뜨거우며 그래서 모든 사람이 비가 내리는 계절을 바라게 된다. 유대인들의 달력 선도 참조(67).
과거의 가나안의 토양은 아주 기름져서 생산성이 높았다. 또한 지역마다 땅의 고도가 많이 변하고 기후의 변화도 다양해서 사람들은 포도, 올리브, 무화과 등을 재배하고 언덕에서는 소와 양들을 기르며 골짜기 평야에서는 곡식을 재배했다. 그곳은 성경에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묘사되어 있는데 모세가 기록한 말씀(신8:7-9)과 그 지역에 살던 사람들의 역사를 통한 기록은 현재의 황폐함과는 대조를 이룬다. 이것은 유대인들의 불순종으로 인한 하나님의 심판 때문일 것이다. 또한 그 지역에서의 오랜 전쟁과 파괴 등이 땅을 망가뜨려 놓았고 그래서 고급 곡물과 포도, 올리브, 무화과 등으로 덮여 있던 아름다운 언덕들은 현재 황폐한 바위덩이로 변하고 말았다. 한때 저수지에 보관되어 여러 곳에 물을 대던 이른 비와 늦은 비는 대부분 바다로 그냥 흘러들어가고 있다. 또한 나무가 없는 산들은 강렬한 태양 아래 그대로 놓여 있다. 그러나 땅을 잘 가꾼 곳에서는 지금도 3미터가 넘는 옥수수가 자라고 에스골 골짜기의 포도같이 큰 포도가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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