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우리 하나님은 한 주시니 너는 네 마음을 다하고 혼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네 하나님을 사랑하라.
(신명기 6장 4-5절)
히브리말 메시아에 해당하는 그리스말.
이것은 보통 우리의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지칭한다. 메시아, 예수 참조.
고대의 유대인들은 대언자들의 가르침을 받아서 메시아에 대해 확실히 알고 있었지만 점차 그 개념이 희박해져서 정작 유대 땅에 예수님이 나타났을 때에 그리스도를 향해 잘못된 개념을 가진 채 로마를 쳐부수고 자기들을 그들의 압제에서 해방시켜 줄 이 세상의 정복자 혹은 군주를 고대했다. 그러므로 그들은 우리의 구원자의 겸손한 모습과 별것 아닌 듯한 외적 모습에 분개했고 현재의 유대인들 역시 그리스도 당시의 그들의 선조들과 마찬가지로 자기들의 옛 조상들이 구약시대에 알고 있던 메시아와는 다른 모습의 메시아를 꿈꾸고 있다. 구약시대의 대언자들은 메시아가 하나님이며 동시에 사람이고 존귀를 받기도 하며 비천해지기도 하고 주인이며 종이고 제사장이며 희생물이고 통치자이며 종이고 죽음에 빠지지만 죽음을 이기는 승리자이고 부하기도 하고 가난하기도 하며 왕이며 동시에 슬픔을 아는 자로 알고 있었다. 실로 이와 같은 모순들은 모두 그리스도 한 분 안에서 완벽하게 해결될 수 있다. 왜냐하면 그분이 바로 그러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 공식적으로 기름 부음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기록된 바가 없지만 대언자나 사도들이 말하는 기름 부음은 성령님의 내적/영적 기름 부음이다. 비록 구약시대에 제사장이나 왕이 기름 부음을 받았지만 그것은 다 상징이요 비유에 지나지 않았고 실체는 모두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된다. 그리스도는 우리 구속자의 공식 호칭이며 단순히 우리 주님을 다른 사람과 구분하기 위한 이름이 아니다. 이것을 간과하면 성경의 많은 구절이 힘을 잃게 된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은 구절에서 그리스도 대신 유대인들이 원하는 메시아 즉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생각하면 그 의미가 확실히 살아난다. 마2:4에서 헤롯은 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그리스도가 어디에서 태어나느냐?”고 다그쳐 물었는데 실로 그는 여기서 유대인들의 메시아에 대해 물은 것이다. 베드로가 예수님께 “주님은 그리스도입니다.”라고 말할 때에도 그는 그분이 구약의 대언자들이 말한 그 메시아라고 말한 것이다(마16:16). 이 점에서 마귀들도 마찬가지이다(눅4:41). 신약성경의 후반부로 갈수록 예수라는 이름은 덜 쓰이고 그리스도라는 호칭이 더 많이 사용되었다. 우리가 그리스도 즉 하나님이요 사람이신 분을 깊이 살펴보고 제사장, 왕, 대언자로서의 그분의 직무와 겸손과 영광의 상태에 계신 그분을 볼 때에 어떻게 하나님이 그분 안에 그리고 그분과 함께 계시는지 볼 수 있다. 그분 안에서 하나님의 완전함이 드러나고 그분 안에서 하나님의 진리가 밝혀진다. 그래서 하나님의 목적과 언약과 규례 등과 관련된 그분의 관계와 성도들의 특권과 의무와 섬김 등을 생각해 볼 때 우리는 감히 그분을 모든 것의 모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골3:11). 그리스도의 생애와 사역 선도 참조(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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