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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B사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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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말에 더하거나 거기에서 빼지 말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주 너희 하나님의 명령들을 지키라.
(신명기 4장 2절)

  • 마태복음 5장 22절 ‘까닭 없이’는 왜 사라졌는가?조회수 : 22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6년 11월 4일 16시 51분 51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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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태복음 5장 22절 ‘까닭 없이’는 왜 사라졌는가?

     

    마태복음 5장 22절을 킹제임스 성경으로 읽으면 이렇다.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까닭 없이 자기 형제에게 화를 내는 자는 심판의 위험에 처하게 되고 누구든지 자기 형제에게, 라가야, 하고 말하는 자는 공회의 위험에 처하게 되며 누구든지, 너 어리석은 자야, 하고 말하는 자는 지옥 불의 위험에 처하게 되리라.”(마 5:22)

     

    그런데 개역성경이나 개역개정은 같은 구절을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개역개정)라고 옮겼다. NIV, ESV 같은 영어 현대 역본도 마찬가지로 “anyone who is angry with a brother”라고만 한다. ‘까닭 없이’(without a cause)가 사라진 것이다.

     

    이 두 글자가 빠지면 뜻이 크게 달라진다. 현대 역본으로 읽으면 형제에게 화를 내는 것 자체가 곧 심판받을 죄가 된다. 그러면 성경의 다른 말씀과 맞지 않는다. 예수님께서도 사람들의 마음이 강퍅한 것을 보시고 분노하셨고(막 3:5), 하나님께서도 “사악한 자에게 날마다 분노하시는도다.”(시 7:11)라고 했으며, 바울은 “너희는 화를 내도 죄는 짓지 말며”(엡 4:26)라고 했다. 

     

    화를 내는 것 자체가 언제나 죄는 아니다. 예수님께서 책망하신 것은 ‘까닭 없이’, 곧 정당한 이유 없이 형제에게 화를 내는 것이다. ‘까닭 없이’라는 말은 예수님께서 모든 분노를 무조건 죄로 정죄하신 것이 아니라 정당한 이유 없는 분노를 경고하신 것임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그렇다면 사본들은 실제로 무엇이라고 말하는가?

     

    사본들의 증거

     

    ‘까닭 없이’가 없는 그리스어 사본은 바티칸 사본(4세기)과 시내 사본의 원래 손, 3세기 파피루스 사본 하나(P64), 그리고 Ω 사본과 372번·1292번·2737번 사본 등이다. 역본으로는 제롬의 불가타(벌게이트, Vulgate)와 고대 라틴어 역본 일부, 에티오피아 역본 일부가 있고, 교부로는 제롬과 오리겐의 인용 일부가 있다. 마태복음을 담은 그리스어 사본이 1,000개가 훨씬 넘는데 그 가운데 이 말이 빠진 것으로 알려진 것은 이렇게 10여 개다.

     

    반면 ‘까닭 없이’가 있는 사본은 시내 사본을 고친 교정자의 손, 베자 사본(D, 5세기), 워싱턴 사본(W, 4~5세기), K, L, Δ, Θ, Π 사본, 소문자 사본군 f1과 f13, 28번·33번·565번·700번·892번 사본을 비롯한 비잔틴 계열 사본 거의 전부이다. 역본으로는 고대 라틴어 역본 대부분, 페시타와 하르클 시리아 역본, 사히드·보하이르 콥트 역본, 고트·아르메니아 역본이 있고, 교부로는 2세기의 이레니우스와 3세기의 키프리안, 4세기의 에우세비우스와 크리소스톰이 이 말을 인용한다.

     

    특히 눈여겨볼 것이 있다. 제롬이 4세기 말 불가타를 만들면서 이 말을 뺐는데도, 그보다 앞서 번역된 고대 라틴어 역본 대부분은 이 말을 가지고 있다. 곧 ‘까닭 없이’는 제롬 이전부터 라틴 교회가 읽어 온 본문이다. 2세기의 이레니우스가 이미 이 말을 인용하고 있으니, 이 말은 시내 사본과 바티칸 사본보다 200년 가까이 앞선 증거를 가진 셈이다.

     

    곧 ‘까닭 없이’는 소수의 후대 사본에만 나타나는 말이 아니라, 2세기부터 전해져 여러 지역에서 널리 읽힌 본문이며 그리스어 사본의 절대다수와 여러 고대 역본과 이른 교부들의 인용이 뒷받침하는 본문이다. 그런데도 현대 비평 본문은 소수 사본을 따라 이 말을 뺐고, 개역성경과 개역개정, NIV 같은 현대 역본들이 그 본문을 그대로 번역한 것이다.

     

    결론

     

    예수님께서는 모든 분노를 정죄하신 것이 아니라 까닭 없는 분노, 곧 정당한 이유 없이 형제를 향해 품는 분노와 멸시를 책망하셨다. ‘까닭 없이’가 빠진 본문은 예수님의 말씀을 예수님 자신의 행동(막 3:5)과 충돌하게 만든다. 1,000개가 넘는 사본 가운데 10여 개를 뺀 나머지가 모두 ‘까닭 없이’를 가지고 있다. 킹제임스 성경은 다수 사본을 따라 이 말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고, 그것이 원래의 본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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