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곧 생명의 빵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것이요, 나를 믿는 자는 결코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요한복음 6장 35절)
불임
불임이란 정상적인 부부관계가 1년간 있었는 데도 임신이 되지 않거나 아기를 이미 낳은 뒤로 2년 이상 임신을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최근 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7년 현재 우리나라에서 불임부부들의 수는 8만7000쌍이 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자녀를 두지 않고 맞벌이를 하며 돈과 출세를 인생의 목표로 삼는 딩크(DINK)족과 달리 아기를 갖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경주하는 불임부부들의 애환은 상상을 초월하기도 한다.
이것은 성경 속에 나타난 불임부부들의 사례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아브라함과 사라, 야곱과 라헬, 엘가나와 한나가 겪었던 불임의 시련은 실로 엄청난 것이었다(창16:1∼6; 18:9∼15; 25:19∼23; 30:1∼13, 22∼24; 삿13:2∼5; 삼상1:4∼18; 눅1:5∼7).
그들은 결혼 후에 당연히 찾아올 태의 열매를 오랜 기다림과 기도 끝에 힘겹게 얻어야 했다. 당연하다고 여겨지던 권리를 하나님께 온전히 내드리기 위한 뼈저린 훈련을 체험해야 했다.
그렇지만 이들은 불임의 과정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지키시는 분이시며, 그렇게 되는 데는 그분께서 정하신 시간과 방법이 있음을 배울 수 있었다(전3:1).
또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육적 출생을 주관하실 뿐 아니라 '영적 출생'(거듭남)을 관할하시는 만유의 주인이시라는 사실도 깨달을 수 있었다(롬11:36; 엡4:6).
그렇다면 오늘을 살아가는 불임부부들에게도 이와 같은 영적인 접근이 반드시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불임클리닉을 찾아가 최첨단 의학기술로 불임 문제를 해결 받는 것도 좋겠지만, 하나님께서 진정 원하시는 불임의 해결책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성경 말씀을 통해 고민해볼 수 있었으면 한다.
성경은 혈연 중심으로 가족을 말하지 않는다(마12:46∼50). 대신 사랑의 관계를 중심으로 가족을 말하고 있다(요일3:14). 즉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인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 '입양'되었음을 성경은 일관되게 증언하고 있다(롬8:15;23; 갈4:5; 엡1:5).
따라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감히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로 부를 수 있게끔 하나님의 자녀로 입양되어 '하나님의 가족'이 된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롬8:15; 엡2:19).
아울러 우리는 시험관 아기, 배아 이식, 정자 직접 주입술, 착상 전 유전진단 등 여러 불임 치료법을 고려하기에 앞서 이미 태어난 소중한 아기들을 입양하는 것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러할 때 하나님의 창조 질서는 확연히 드러날 것이며 또한 우리는 하나님께로부터 진정한 보상을 받게 될 것이다.
"보라, 자식들은 주의 유산이요, 태의 열매는 그분의 보상이로다"(시127:3).
국민일보 <차 한 박사가 쓰는 성서건강학> 칼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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