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곧 생명의 빵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것이요, 나를 믿는 자는 결코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요한복음 6장 35절)
독신생활
지난 달 통계청이 발표한 ‘2005∼2030년 장래가구 추계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 가구 수는 독신가구의 증가에 힘입어 2030년에는 올해보다 300만여 가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이 된다. 이는 독신주의자들의 증가와 함께 만혼 및 이혼율의 증가, 그리고 기러기 아빠처럼 가족과 떨어져 혼자서 살아가는 가장들이 급격히 늘어가고 있는 세태를 확인해 주는 지표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처럼 혼자 살아가는 것이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는 요즈음, 오히려 독신을 부추기기까지 하는 교계 안팎의 주장들도 제법 듣게 된다. 그러나 독신생활은 우리의 육적, 영적 건강에 모두 해가 됨을 알아야 한다(창2:18; 딤전4:3; 5:14).
“주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남자가 홀로 있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합당한 협력자를 만들리라, 하시니라.”(창2:18)
최근 독신생활이 흡연보다 더 건강에 나쁠 수 있다는 영국 워릭대학교의 연구결과를 비롯하여 독신생활이 우리의 몸에 갖가지 이상을 초래한다는 많은 연구보고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왜냐하면 기혼자의 경우 사회적 지지자로서 배우자가 스트레스를 덜어주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는 데 도움을 주는 반면 독신자는 상대적으로 나쁜 생활습관에 물들기가 쉽기 때문이다(전4:9-12).
보통 독신생활을 하게 될 경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불규칙한 생활과 장기간 혼자 지내면서 생기는 외로움이다.
독신 남성들의 경우 먼저 식생활이 불규칙해지기 쉬운데 단순히 식사를 한 끼 때운다는 생각으로 지내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영양섭취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그리고 인스턴트식품을 많이 먹다보면 비만을 비롯한 고혈압,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의 위험도 높아지게 되고 또 불규칙한 식사로 인해 위염, 위궤양 등 소화기 질환도 잘 발생할 수 있다.
또 신실한 그리스도인이라면 그렇지 않겠지만 혼자라는 이유로 잦은 술자리를 가질 개연성이 높아진다. 그래서 필요이상으로 칼로리 섭취량을 높여 비만이 될 수 있으며, 알코올로 인해 간질환 등 건강을 쉽게 해칠 수 있다.
아울러 혼자라는 심리적 소외감과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면 심한 경우 우울증을 유발하며, 극단의 경우에는 자살까지 이어지게 된다.
미국 워싱턴 대학의 토머스 홈스 박사와 리처드 라헤 박사가 고안한 ‘스트레스 지수’(life change scale; stress scale)에 따르면 43개의 스트레스 항목 중 어느 것보다도 강도가 높은 세 가지가 ‘독신’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즉 배우자의 죽음(100), 이혼(73), 별거(65) 등 독신생활에 대한 항목들이 수감(63), 근친 사망(63), 실직(47) 등 우리가 심한 스트레스라 생각하는 다른 항목들에 비해 높은 스트레스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러한 스트레스 점수가 높을수록 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고,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독신생활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신체적 건강에까지 문제를 야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결혼 후 마누라의 잔소리가 독신자의 자유보다 낫다’는 말이 매우 적절한 표현이라 여겨진다. 아울러 사람이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홀로 있기보다는 넘어질 때 일으켜주고 차가운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동료를 두는 것이 행복한 삶이라는 전도자의 고백이 시대를 초월한 진리임을 다시 한번 확인케 된다(전4:10,11).
“누구든지 아내를 얻는 자는 좋은 것을 얻고 주의 은총을 얻느니라.”(잠18:22)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자기들의 수고로 인하여 좋은 보상을 소유할 것이기 때문이라.”(전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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